LG '우승 포수' 박동원...두 번째 FA 기상도는?

[KBO리그] 2026 타율 0.227·OPS 0.740으로 부진한 박동원... 두 번째 FA 대박을 위한 조건은?

 지난 7월, 통산 1500경기 출장을 달성한 박동원
지난 7월, 통산 1500경기 출장을 달성한 박동원LG 트윈스

2026 KBO리그 후반기 재개 이후 선두 경쟁에서 밀린 LG 트윈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안방마님' 박동원의 공수 동반 부진이다. 2023시즌을 앞두고 4년 FA 계약(총액 65억 원)을 맺은 후 두 번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LG 구단 사상 최고의 FA 영입으로 꼽혔던 박동원이다.

하지만 두 번째 FA 자격 취득을 앞둔 올 시즌 현재(8/4 기준) 박동원의 성적표는 지난 3년 간에 비해 신통치 못하다. 박동원은 올해 8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7 11홈런 45타점 OPS 0.740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1.49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20홈런을 쳤던 장타 생산력이 확연히 떨어졌다. 타격의 정교함과 몸 상태도 문제다. 시즌 타율이 줄곧 2할대 초반을 맴돌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172에 그치고 있고 발목 상태까지 좋지 않아 지난 주말(7/31~8/2)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는 아예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LG 박동원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LG 박동원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케이비리포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수 FA로서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다. 박동원은 지난 7월 19일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포수로 꾸준히 출장하면서 매년 1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는 리그 내에서 손에 꼽을 정도다. 올시즌 OPS 0.740도 최근 자신의 기록에 비해 아쉬울 뿐 포수 포지션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성적이다.

다만 포수 수비에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도루 저지율은 18.2%로 LG 이적 후 가장 낮고 체력이 떨어진 시즌 중반 이후 포구와 태그 과정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투수진의 신뢰는 여전하다. LG 선발투수들은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박동원과 배터리를 이루는 것을 선호한다.

 두차례 한국시리즈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박동원(출처: KBO 야매카툰 중 박동원 컷)
두차례 한국시리즈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박동원(출처: KBO 야매카툰 중 박동원 컷)케이비리포트/최감자/민상현

첫 FA 3년 동안 남긴 성과도 인상적이다. 박동원은 2023년과 2025년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두 차례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지난 4년간 LG가 달성한 두번의 통합 우승과 포수진의 안정감을 고려하면 총액 65억 원은 가성비 최고의 투자였다는 평가다.

올시즌 이후 두 번째 FA 전망은 계약 규모가 관건이다. 박동원은 포수 보강을 원하는 구단이라면 1순위로 검토할 자원이다. 다만 만 36세라는 나이와 올시즌 타격 부진은 장기계약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양의지(옵트아웃 가능)와 최재훈, 김태군, 박세혁 등 베테랑 포수가 함께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후반기 타격 슬럼프 탈출이 시급한 박동원
후반기 타격 슬럼프 탈출이 시급한 박동원LG트윈스

LG 구단 역시 검증된 거포 포수 박동원의 손을 쉽게 놓기는 어렵다. 신진 포수인 이주헌이 성장하고 있지만 우승 경쟁을 이어가려면 경험 많은 포수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현재 샐러리캡 부담까지 감안하면 첫 계약을 웃도는 대형 계약보다는 기간과 보장액을 적정히 조율한 잔류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반기 남은 43경기의 활약상에 따라 박동원의 몸값이 달라질 여지는 충분하다. 관건은 장타 생산과 안정적인 수비다. 시즌 막판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려 20홈런에 근접하고 흔들린 투수진을 안정시킨다면 두 번째 FA 계약에서도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계약 첫해 LG의 우승 숙원을 풀어준 박동원이 마지막 해에도 팀을 정상으로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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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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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MLB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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