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텍사스 레인저스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렸다
AP/연합뉴스
이정후가 무려 477일 만에 멀티홈런을 폭발하며 타율을 대폭 끌어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후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는 이정후의 맹활약과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로건 웹의 호투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가 5-1로 승리하며 텍사스와의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6월 중순 시즌 타율을 .331까지 끌어 올리며 메이저리그 타격왕 경쟁에 뛰어 들기도 했던 이정후는 7월 한 달 동안 타율 .244로 부진하면서 타격왕 경쟁은커녕 3할 타율도 위협 받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회복한 이정후는 4일 텍사스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성적을 타율 .306 119안타 8홈런 42타점 55득점 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794로 끌어 올렸다.
7월의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있는 이정후
2025년 4월까지 타율 .319 3홈런 18타점 2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빅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듯했던 이정후는 5월부터 타격감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6월 25경기에서 타율 .143 3타점 14득점으로 최악의 슬럼프에 빠졌다. 7월부터 서서히 타격감을 회복한 이정후는 후반기 .293의 좋은 타율을 기록했지만 타율 .266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으로 시즌 초반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4월까지 타율 .297 2홈런 11타점 14득점으로 지난해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이정후는 5월 타율 .313 1홈런 8타점 10득점, 6월 타율 .340 2홈런 12타점 17득점 5도루를 기록하며 2025년 '6월의 악몽'을 깔끔하게 씻어냈다. 그렇게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이 눈 앞에 보이던 이정후는 7월에 열린 23경기에서 타율 .244 1홈런 9타점 11도루로 부진하면서 지난해보다 한 달 늦게 슬럼프가 찾아왔다.
하지만 5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다가 6월에 최악의 슬럼프에 빠졌던 지난해와 달리 이정후는 7월의 부진을 씻고 8월 들어 타격감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한 이정후는 4일 텍사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활약하던 2022년 15승을 기록했던 칼 콴트릴을 만났다. 그리고 이정후는 이날 빅리그 데뷔 후 두 번째 멀티홈런 경기를 만들었다.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콴트릴을 상대로 5구째 빠른 공에 배트를 휘두르지 못하며 루킹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 번 콴트릴을 만났고 콴트릴의 3구째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7번째 홈런을 터트리며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타구속도 시속 162km, 비거리 125m의 잘 맞은 타구였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지킨 이유 증명했다
이정후는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온 세 번째 타석을 통해 이틀 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콴트릴의 커터를 밀어 쳐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윌리 아다메스의 타석 때 시즌 8번째 도루와 텍사스 포수 오스틴 윈스의 실책을 묶어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아다메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5회 안타와 도루까지 기록하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이정후는 8회 4번째 타석에서 스스로 득점을 올리는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텍사스의 3번째 투수 페이튼 그레이의 초구 슬라이더를 강하게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8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이정후는 9회 5번째 타석에서도 1사 만루 기회에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기록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정후는 이날 시즌 5번째 3타점 경기를 만들었는데 특히 최근 8경기에서 3번이나 3타점 경기가 나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025년 4월 1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477일 만에 빅리그 진출 후 두 번째 멀티홈런 경기를 만든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타율 6위(.306)로 뛰어 올랐다. 이정후는 8월의 부활을 통해 트레이드 마감일에 주축 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했던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만은 끝까지 지켰던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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