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서머리그 마친 이현중... "실패 걱정 말고 도전했으면"

최준용·박지현 해외 도전에 응원 메시지, 아시안게임 목표는 우승 하나

'한국농구의 에이스' 이현중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해외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최준용과 박지현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현중은 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남자 농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여 최근 NBA(미국프로농구) 서머리그에 참여한 소감과 9월 나고야 아이치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의지를 밝혔다.

NBA 서머리그는 미국 각 구단이 신인과 유망주, 해외 리그 출신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무대다. 이현중은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으로 서머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이현중은 서머리그에서 5경기 평균 9.2점 3점슛 1.6개 3.6리바운드 1.2스틸, 3점슛 성공률 33.3%(8/24)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유타 재즈전에서는 22분간 22점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이현중은 지난 서머리그를 돌아보며 "다시 한번 겸손해지는 계기가 됐다. 꿈을 위하여 갔기 때문에, 힘든 점도 많았지만 부상 없이 잘 마쳤고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면서 "이제 대표팀에서 그 성장을 보여줄 기회인 것 같아서 설렌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본인의 장점으로 꼽히는 슛에 대해서는 "슈팅은 항상 제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쏘고 있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머리그에서 기억에 남는 점과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 이현중은 "모든 부분이 기억에 남고, 모든 부분이 아쉽다. 제가 22득점을 한 경기도, 못한 경기도 마찬가지다. 매 순간이 아쉽기 때문에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매순간이 정말 즐거웠고, 이 기회에 감사하자는 마음으로 뛴 게 잘 된 것 같다"고 성숙한 답변을 남겼다.

현재 이현중은 서머리그 이후 다음 시즌 거취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현중은 최근 몇년간 호주 일라와라 호크스. 일본 오사카 에벳사, 나가사키 벨카 등 해외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현중은 "에이전트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될지 불안해하기보다는, 생각을 접어두고 지금은 대표팀에 올인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전격적으로 미국무대 깜짝 도전을 선언한 농구대표팀 선배 최준용에 대한 응원도 전했다. 이현중은 최준용의 미국 진출에 대하여 "너무 좋다. 제가 원했던 그림이다. 저보다 형이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기만 해도 즐겁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격려했다.

또한 이현중은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 도전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모든 선수들이 '왜 나는 안돼?'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거만하라는 게 아니라, '나도 할 수 있지 못할 게 뭐 있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양하게 문을 두드려봤으면 한다. 최준용도 이야기했듯이, '실패한다'는 게 세상을 더 넓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슈팅에 비유하자면, 슛을 쏘지 않고 안 들어가는 것과, 쐈지만 안 들어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슛을 쏘았는데도 안 들어갔다면 왜 안 들어갔는지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성장할 수 있다. 실패를 걱정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또다른 해외파인 동갑내기 친구 박지현의 활약에 대해서도 반가움을 드러냈다. 여자농구 국가대표인 박지현은 현재 WNBA(미국 여자프로농구) LA 스파크스에서 활약 중이며 이현중과는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박지현은 지난 3일 열린 포틀랜드 파이어와의 원정 경기에서 18분을 뛰며 12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의 승리를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박지현 역시 한 인터뷰에서 "해외 도전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이현중에게서 많은 조언과 영감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이에 이현중은 "박지현은 정말 잘하는 선수다. WKBL 정상에 있던 선수가 호주 2부 리그를 거쳐 WNBA까지 가지 않았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친구로서도 자랑스럽다. 제가 영감이 됐다는 게 감사한 일이고, 앞으로도 박지현이 WNBA에서 오래 뛰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하며 격려했다.

광복절에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을 앞두고는 강한 승부욕을 숨기지 않았다. 대표팀은 일본과의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각각 홈에서 1승씩을 주고받으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에이스 이현중이 출전했던 삼일절 원정경기에서는 패배했고, 이현중이 결장했던 지난 7월 6일 홈경기에서는 승리한 바 있다.

차기 아시안게임의 개최국이기도 한 일본은, 한국의 우승도전을 가로막을 유력한 난적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일본에 아직 갚아야 할 빚이 남아있는 이현중은 "일본이든 어느 나라든, 저희끼리 시합을 하든 내 팀이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뛰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9월 열리는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은 한국농구와 이현중 모두에게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이기도 하다. 이현중은 "아시안게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제가 몇 득점을 하든 상관없다. 오직 우승하는 게 목표이고,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잘 함께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외에 다른 목표는 없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현중이 합류한 남자 농구대표팀은 오는 15일과 16일 도쿄에서 일본을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다음 달에는 월드컵 예선 2라운드에 돌입한다. 이어 9월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하는 쉴 틈 없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2014년 홈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12년만의 정상탈환을 노린다. 해외에서 선수경력을 이어가고 있는 이현중에게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주어지는 병역혜택이 절실하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귀화선수도 없는 대표팀으로서는 '에이스' 이현중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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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 NBA 한일전 농구대표팀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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