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한 kt 김현수
kt위즈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가 8년간 몸 담았던 LG 트윈스를 떠나 kt 위즈와 FA 계약(3년 총액 50억 원)을 체결했을 때만 해도 주된 초점은 그의 나이와 개인 기록에 맞춰졌다. 어느새 30대 후반이 된 노장 김현수가 kt에서도 꾸준한 타격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시즌이 반환점을 훌쩍 지난 현재, 김현수는 개인 기록을 넘어 kt의 우승 도전을 이끄는 핵심 자원이다.
올시즌 현재(8월 2일 기준) 김현수는 팀이 치른 전 경기에 가까운 9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1, 109안타, 8홈런, 65타점 OPS 0.748(케이비리포트 기준)을 기록 중이다. 전성기 시절처럼 타율이나 최다안타 타이틀을 다투던 수준과는 거리가 있지만 필요한 상황에서 필요한 결과를 만드는 솜씨(득점권 타율 0.321)는 여전하다. 상황에 따라 스윙을 줄이고, 실투가 들어오면 장타로 연결한다.
▲kt 김현수의 주요 타격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케이비리포트
최근 경기인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그랬다. kt가 3-0으로 앞선 6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김현수는 가운데로 몰린 한화 조동욱의 슬라이더(129km/h)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시즌 8호 홈런이었다. 이날 KT는 12-1 완승을 거두며 6연승을 질주했고 2위 삼성과의 격차도 한 경기로 벌렸다.
이 홈런으로 김현수는 개인 통산 4000루타를 달성했다. 이승엽과 최형우, 최정에 이어 KBO리그 역대 네 번째 기록이다. 앞선 세 타자가 주로 홈런을 앞세워 루타의 탑을 쌓았다면, 김현수는 오랜 기간 안타와 2루타(통산 494개)를 꾸준히 생산하며 같은 고지에 올랐다.
이 뿐이 아니다. 김현수는 지난 7월 18일에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17시즌 연속 100안타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2016년과 2017년을 제외하면 2008년부터 매년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한두 시즌의 화려한 전성기가 아니라 긴 세월 주전으로 활약하며 이룬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통산 안타도 2641개로 나이나 계약 상황을 감안할 떄 사상 첫 3000안타 고지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4천루타를 홈런으로 달성한 김현수
kt 위즈
다만 kt가 김현수에게 기대한 것은 이런 기록 달성 뿐이 아니다. 베테랑 김현수는 경기 막판에도 집중력을 놓지 않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자신의 야구 지론을 후배들에게 반복해서 강조한다.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리빙 레전드이자 이미 세 차례 우승을 경험한 김현수의 존재는 정상을 향한 선수단의 동기 부여를 높이고 있다.
타선에서의 역할도 분명하다. 최원준(타율 0.350)과 안현민(출루율 0.456) 등이 기회를 만들면 김현수가 중심에서 해결하거나 거포 힐리어드(29홈런) 흐름을 이어준다. 과거처럼 매 경기 멀티 히트를 치지 않더라도 상대 투수가 쉽게 승부하기 어려운 이유다. 상위 타선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룬 kt는 최근 득점권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개인 통산 4번쨰 우승이 목표인 김현수(출처: KT 야매카툰 중 김현수 컷)
케이비리포트/최감자/민상현
최근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로 급상승세인 kt는 탄탄한 선발진과 효율적인 득점 생산을 앞세워 단독 선두로 도약한 상태다. 다만 9월 중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때문에 마운드의 핵심인 소형준과 오원석, 박영현이 빠지게 된다. 대표팀 소집 전까지 2위와의 격차를 최대한 벌리고 폭염 속에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을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현수는 두산 베어스 시절인 지난 2015시즌, 그리고 2023시즌과 2025시즌엔 LG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2021년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kt가 올시즌 정상에 오르면 이적 첫해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 반지를 얻게 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에 빛나는 김현수가 kt에서도 가을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류현진이 KBO 역대 최고 투수인 이유는? [KBO 야매카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https://contents.premium.naver.com/kbreport/spotoon(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eport@naver.com]
공유하기
쉼 없는 안타 기계... 네 번째 우승 향하는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