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부활' 손흥민, MLS 올스타전서 멀티골+MVP 맹활약

주장 완장 차고 선발 출전... 리가MX 올스타 상대로 35분 동안 2골 폭발

 MLS 올스타 '캡틴' 손흥민
MLS 올스타 '캡틴' 손흥민AFP / 연합뉴스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스타전 최우수 선수(MVP)로 등극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30일(아래 한국시간) 미국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S 올스타전에서 MLS 올스타 팀으로 출전, 멕시코 리가MX 올스타를 상대로 2골을 기록하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 35분 동안 멀티골 폭발

이날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줄리안 홀, 필립 지커나겔과 MLS 올스타의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췄다. 미드필드는 하니 무크타르, 야닉 브라이트, 카를레스 힐이 이뤘으며, 수비는 앤서니 마카니치-팀 림, 루카스 헤링턴-스티븐 모레이라, 골문은 맷 프리즈가 지켰다.

리가MX 올스타도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카를로스 아세베도가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수비는 헤수스 가야르도-브루노 멘데스-윌레르 디타-헤수스 가르자가 자리했다. 중원에는 엘리아스 몬티엘-에릭 리라-후안 브루네타, 공격은 알렉세이 도밍게스-로베르트 모랄레스-루이스 가브리엘 레이가 출격했다.

MLS 올스타는 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루이스 가브리엘 레이에게 헤더골을 실점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 20분 카를레스 힐의 패스를 받은 뒤 왼쪽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3분 뒤에는 역전골을 작렬했다. 하니 무크타르가 로빙 패스를 박스 안으로 투입했다. 힐이 오른쪽 골 라인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지었다.

올스타전 특성상 손흥민은 35분만을 소화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손흥민, 홀, 힐, 모레이라, 브라이트, 프리즈 대신 길레르미, 샘 서리지, 펩 비엘, 안디 나하르, 애슐리 웨스트우드, 브라이언 스웨크가 들어갔다. MLS 올스타는 전반 42분 한 골을 추가했다. 서리지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흐르자 지커나겔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MLS 올스타의 3-1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에도 난타전 성격으로 진행됐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실바의 힐패스에 이은 론돈의 마무리로 리가MX 올스타가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MLS 올스타는 곧바로 달아났다. 후반 14분 에반데르의 감아찬 슈팅으로 다시 점수를 4-2로 벌렸다.

이후 리가MX 올스타는 후반 추가시간 호세 파라델라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손흥민, 북중미 월드컵 아픔 딛고 승승장구

손흥민은 올 시즌 전반기 동안 기대만큼의 득점포를 선보이지 못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부진도 큰 상처였다. 한국 대표팀은 역사상 최고의 황금세대라는 평가가 무색할 만큼 졸전을 펼쳤고, 조별리그에서 1승 2패 조 3위로 탈락하며 32강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월드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하자마자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에는 MLS의 별들이 모두 모이는 올스타전이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미국 MLS로 진출했지만 후반기만 소화하면서 올스타전에 나설 기회를 잡지 못했다. 2년 차로 접어든 올 시즌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03년 LA 갤럭시 소속이었던 홍명보 이후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다. 또한, 주장 완장을 차고 올스타전에 나선 것은 손흥민이 한국 선수 중 최초다.

올스타전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이벤트성이라고 하기엔 미국과 멕시코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라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았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한 바 있다. 이날 멕시코의 리가MX 올스타에는 리라, 가야르도, 이스라엘 레예스 등 멕시코 대표팀 소속 선수가 일부 출전했다.

이날 손흥민은 35분의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고, 월드컵 무득점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었다. 전반 20분과 23분에 연달아 골맛을 본 손흥민은 MLS 올스타 역사상 가장 빠른 멀티골 중 하나로 기록됐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올스타전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손흥민은 3일 뒤인 다음달 2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전에서 MLS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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