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2'
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2>가 시즌1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액션의 규모와 설계, 그리고 잔혹성의 수위다. 시즌1에서는 사실상 벙커로 설계된 정진만의 집을 중심으로 수많은 킬러들의 급습이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채워진 바 있다. 밀폐된 공간 특유의 답답함은 때론 방해물처럼 작용하기도 했다.
육해공을 넘나드는 시즌2에서는 총탄부터 로켓포 공격에 이르는 액션을 선사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바빌론의 요새에서 시작된 극의 배경은 정진만과 정지안의 은신처로 순식간에 옮겨졌고, 이는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액션 연출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삼촌과 조카가 서로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바빌론의 공격을 막아내는 이른바 '멀티 플레이'식 전개는 RPG 게임을 방불케 하는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신체 절단 등 강도 높은 표현 역시 OTT라는 플랫폼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며 이질감 없이 작품 속에 녹아든다. 과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주요 작품에서나 볼 법했던 장면들이 이제 한국 드라마에서도 가능해진 것이다.
주요 인물들의 충격적인 퇴장
▲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2'디즈니플러스
이번 3~4회는 구독자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뒤엎은 회차였다. 중요 인물로 등장했던 제이와 정진만의 오랜 숙적 베일이 충격적인 방식으로 퇴장한 데 이어, 특히 의미심장한 존재감을 보여주던 우진마저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이는 단순한 충격을 넘어 정진만과 정지안에게 슬픔과 분노를 동시에 안겨주는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쉽게 퇴장하지 않을 것 같던 인물들의 연이은 죽음은 역설적으로 작품의 긴장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시즌2의 총 8회 분량 구성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이른 이별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군더더기 없는 전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며 충분한 설득력을 확보했다.
한편 이야기의 중반부에 접어든 <킬러들의 쇼핑몰2> 앞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사건들이 산적해 있다. 베일 못지않은 광기를 드러내기 시작한 쿠나사기의 폭주, 동생의 죽음과 맞물린 큐의 선택, 그리고 이에 맞서는 정진만과 정지안, 머더헬프 동료들의 반격은 향후 5~8회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 전망이다. 분명한 사실은 바빌론이 상대해야 할 정진만과 정지안은 그냥 호락호락하게 무너질 삼촌과 조카가 결코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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