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 드라마 '김부장
SBS
다수의 세력이 김부장 한 사람을 제거하기 위해 동시에 움직이는 설정은 <김부장>의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을 완성한 핵심 요소였다. 딸을 향한 왜곡된 애정에 사로잡힌 주강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보 기관과 북한 모두 김부장을 제거 대상으로 규정하면서 극의 긴장감은 매회 최고조로 치달았다.
여기에 개인적인 원한을 품은 북한 66호 요원의 친동생(김성규 분) 등 다양한 적대 세력이 연이어 등장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이러한 구성은 자칫 산만하게 흐를 수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김부장과 동료들의 압도적인 전투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장치로 기능했다.
한 명의 주인공을 향해 수많은 세력이 동시에 움직이는 구도는 매회 영화 같은 스케일을 만들어내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다만 박진철과 성한수의 자녀까지 인질로 삼아 3인의 아버지들이 서로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게 만든 최종회의 설정은 억지스럽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예상대로 주강찬을 비롯한 악의 세력은 제거되긴 했지만 "불필요한 고구마 전개", "왜 마지막에 재를 뿌리나?"라는 반응이 유튜브 공식 영상 댓글로 이어졌고, 이는 <김부장>이 남긴 몇 안 되는 아쉬움으로 꼽힌다.
또 한번 입증한 '권선징악' 성공법칙
▲SBS 금토 드라마 '김부장SBS
그럼에도 <김부장>은 한동안 드라마의 중심에서 다소 멀어졌던 중년 아빠 캐릭터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같은 세대의 시청자들에게는 동질감을,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장르적 재미를 선사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흥행에 성공했다.
익숙한 설정과 흥미진진한 이야기 구성이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김부장>은 매회 마블 히어로 못지않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부성애라는 보편적인 감정과 통쾌한 정의 구현은 극 중 인물들에게 마치 '인피니티 스톤'과 같은 힘으로 작용했고, 여기에 속도감 넘치는 액션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군더더기 없는 전개가 더해지며 시청자들에게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신뢰를 안겼다.
결국 <김부장>은 '권선징악'으로 귀결되는 SBS 금토드라마의 전통을 또 한번 멋지게 계승했다. 이를 통해 향후 또 하나의 인기 시즌제 드라마로 발전할 가능성까지 입증하는등 일석이조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 <김부장>은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TV+OTT 무대를 화려하게 빛낸 2026년 최고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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