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사상 초유의 결승전 하프타임쇼 공연이 열렸다. 방탄소년단, 샤키라, 저스틴 비버, 콜드플레이 등 화려한 아티스트들이 출동한 가운데, 하프타임 쇼의 문을 연 주인공은 마돈나였다. 마돈나는 화려한 보라색 무대 의상과 선글라스 차림으로 자신의 노래 '뮤직(Music)'을 부르며 등장했다. 게스트 역시 특별했다.
브라질 축구를 대표하는 전설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가 게스트로 등장해, 마돈나를 태운 오픈 카를 운전했다.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통해 마돈나의 오늘을 접한 사람들은 그녀가 1958년생이며 우리 나이로 칠순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에도 경악했다. 마돈나는 월드컵 뿐 아니라 앨범을 통해 건재함을 증명했다.
마돈나가 세운 기록
▲7월 발표된 '팝의 여왕' 마돈나의 신보 <컨페션스 투(CONFESSIONS II)>
워너뮤직코리아
마돈나는 지난 7월 발표한 자신의 정규 15집 <컨페션스 투> (CONFESSIONS II))를 발표하며 7월 18일 자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올랐다. 이 써마돈나는 이번 앨범을 포함해 총 10장의 앨범을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올린 가수로 기록되었으며, 8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에 모두 1위 앨범을 배출한 가수로도 기록되었다.
이 앨범은 마돈나가 2005년 발표한 앨범 <컨페션즈 온 어 댄스 플로어(Confessions on a Dance Floor)>을 공식적으로 계승한다. 마돈나는 이 앨범에서 1990년대의 레이브 문화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마돈나가 오랫동안 애정을 보내온 다양한 장르의 클럽 음악을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돈나는 "춤과 음악을 통해 한계를 넓히고 사람들과 연결되는 경험이 핵심"이라며 이번 앨범을 소개했다.
마돈나의 40여 년 커리어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평가 역시 이어지고 있다. '롤링스톤'과 '더 인디펜던트', '가디언' 등 여러 음악 전문 매체들은 이번 신보를 두고 "지난 20년간 마돈나가 발표한 최고의 앨범"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마이클 잭슨의 명반 <스릴러(Thriller)>Sony Music
마돈나가 정상에 오르는 동안, 같은 차트에서는 '팝의 황제' 고 마이클 잭슨의 명반<스릴러(Thriller)>는 8위를 차지했다. 때아닌 마이클 잭슨 열풍의 근원지는 단연 마이클 잭슨의 데뷔와 전성기 시절을 그린 전기 영화 <마이클>이다.
마이클 잭슨의 친조카 자파 잭슨이 마이클 잭슨 역을 맡아, 전성기 시절의 춤과 노래를 부지런히 구현한 전기 영화다. 이 영화는 개봉 이후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돌파하며, 프레디 머큐리(퀸)를 그린 <보헤미안 랩소디>를 제치고 역사상 가장 성공한 전기 영화로 기록되었다. 스트리밍 플랫폼과 틱톡, 유튜브 등에서도 마이클 잭슨의 노래에 대한 호응은 뜨겁다. 7월 24일 기준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Billie Jean), '비트 잇(Beat It)'은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상위 20권에 모두 올라 있다.
마돈나와 마이클 잭슨은 모두 1958년에 태어나, 1980년대에 최전성기를 누렸다. 두 사람은 '듣는 음악'을 '보는 음악'으로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마이클 잭슨이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아름다운 팝 음악을 공존시켰다면, 마돈나는 모든 종류의 금기를 깨는 여성 서사를 팝 음악에 장착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팝 음악을 지배한 1958년생 아티스트가 나란히 2026년의 차트를 지배하고 있다. 한 아티스트는 시간을 무색하게 하는 현재진행형 아티스트로 활약하고 있으며, 또 다른 아티스트는 죽음 이후에도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전히 마돈나의 시대, 마이클 잭슨의 시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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