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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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의 놀라운 위력은 유튜브와 빌보드의 집계 방식까지 바꿔 놓을 정도였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2015년 조회수 산정 시스템을 전격 개편했다. 동영상 조회수가 당초 설계를 뛰어넘을 만큼 커지면서 표시 한계에 직면했고, 결국 32비트 방식 대신 64비트 방식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통해 기존 21억 회의 표시 한계가 최대 922경 회로 확대되었다.
각종 음악 차트 집계로 유명한 미국 빌보드 역시 '강남스타일' 때문에 순위 산출 방식을 변경했다.
이 곡이 발표된 2012년만 하더라도 라디오 방송 횟수(에어플레이)가 큰 영향을 끼쳤는데, 한국어 가사로 제작된 '강남스타일'은 언어 장벽을 뛰어넘지 못하다 보니 현지 방송 횟수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마룬 5의 '원 모어 나이트 One More Night'에 밀려 아쉽게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대한 논란이 빚어지자 빌보드는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뿐만 아니라 유튜브 조회수도 순위 산출에 반영한다. 이는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 Despacito'(누적 조회수 89억 뷰)를 비롯한 유튜브 인기 기반의 곡이 차트 상위권을 점령할 계기를 마련했다.
케이팝 세계화의 출발점
▲싸이 '강남스타일' 60억뷰 기념 이미지피네이션
'강남스타일' 이후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등 수많은 후배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음악 시장에서 당당한 주역이 됐다. 대형 스타디움 공연을 매진시키고, 음반 발매 첫 주 수백만 장을 판매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 출발점에는 분명 싸이와 '강남스타일'이 있었다.
단순히 변방의 존재에 불과했던 한국의 대중음악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과 가능성을 가장 먼저 보여준 작품이기도 했다. 유튜브와 SNS라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을 통해 국경을 뛰어넘는 인기몰이가 가능하다는 새로운 공식도 싸이를 통해 시작됐다. 이 곡의 등장을 역사적인 '사건'으로 간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기에 유튜브 조회수 60억 뷰는 단순히 엄청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강남스타일'은 팬덤을 넘어 전 세계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고, 케이팝이 글로벌 주류 음악으로 성장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
'강남스타일이 만든 60억 뷰는 지난 14년 동안 쌓아 올린 영광의 기록일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기억될만한 한국 대중음악계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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