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빌런 조한선, '킬러들의 쇼핑몰'서 복수의 칼 갈았네

[프리뷰] 22일 첫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2>에 출연하는 조한선

지난 2024년 1월 강지영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을 원작으로 만든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이 공개됐다. 하지만 공개 당시만 해도 시청자들의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2024년1월5일 넷플릭스에서 박서준과 한소희 주연의 대작 드라마 <경성크리처> 파트2가 먼저 공개됐고 2023년 디즈니플러스의 히트작 <무빙>에 비하면 배우 캐스팅 역시 화려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었던 <킬러들의 쇼핑몰>은 킬러들이 대거 등장하는 액션 스릴러답게 전개와 묘사가 꽤나 잔인하고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다가 최종화에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는 연출 역시 호불호가 많렸다. 하지만 등장하자마자 사망 소식이 들려온 삼촌 정진만(이동욱 분) 대신 킬러들의 습격에 맞서 쇼핑몰을 지키는 정지안(김혜준 분)과 동료들의 활약은 많은 시청자들을 열광 시켰다.

<킬러들의 쇼핑몰>의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빌런들의 활약이었다. 이성조를 연기한 서현우는"성불해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시즌1의 실질적인 메인 빌런의 역할을 했고 박지빈의 연기 변신도 돋보였다. <킬러들의 쇼핑몰1>에 등장했던 빌런들은 대부분 사망했는데 빌런들 중 가장 강한 인물은 끝내 살아남아 정진만을 향해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바로 <킬러들의 쇼핑몰2>에서 조한선이 연기할 베일이다.

주연으로 데뷔했지만 짧았던 전성기

 조한선은 <늑대의 유혹> 출연 당시 신인이었던 강동원보다 더 인지도가 높은던 청춘스타였다.
조한선은 <늑대의 유혹> 출연 당시 신인이었던 강동원보다 더 인지도가 높은던 청춘스타였다.(주)쇼박스

강호동과 서장훈, 안정환처럼 은퇴 후 방송인이 된 인물도 많지만, 수영선수였던 소지섭과 야구선수 출신의 정보석, 쇼트트랙 선수였던 송중기처럼 학창 시절 운동을 했던 연예인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배우 조한선 역시 경기도 부천의 정명 고등학교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엘리트 축구선수 출신이다. 그는 2000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고교 졸업 선수 드래프트로 부천SK에 지명됐을 정도로 촉망 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홍익대 진학 후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둔 조한선은 2001년 맥주광고의 모델로 출연하면서 연예계에 뛰어들었다. 2002년 MBC 시트콤 <논스톱3>를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논스톱3>의 전 시즌 <뉴논스톱>에서 키 크고 잘생긴 대학생 역할을 맡았던 조인성이 연예계 최고의 유망주로 성장했음을 고려하면 조한선 역시 단숨에 신예 청춘스타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조한선은 2003년 MBC 드라마 <좋은 사람>에서 신하균, 한지민, 소유진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정극에서도 곧바로 주연을 맡았고 2004년에는 218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늑대의 유혹>에 출연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지금은 <늑대의 유혹>이 '강동원의 영화'로 기억되고 있지만 개봉 당시만 해도 모델 출신 신인 배우였던 강동원보다 <논스톱3> 출신 청춘스타 조한선의 인지도가 더 높았다.

<늑대의 유혹>을 시작으로 한 동안 영화에 전념한 조한선은 2006년 설경구, 나문희 배우와 함께 4년 후 <아저씨>를 만드는 이정범 감독의 장편 데뷔작 <열혈남아>에서 태권도 선수 출신 건달 문치국을 연기했다. <열혈남아>는 전국 57만 관객으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진중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좋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고 조한선은 <열혈남아>를 통해 춘사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열혈남아> 이후 조한선의 커리어는 그리 순조롭지 못했다. 2008년 고 안성기 배우와 함께 출연한 <마이 뉴 파트너>가 26만, 2009년 <주유소 습격사건2>가 74만 관객에 그쳤고 2010년 157만 관객을 동원한 <무적자>도 제작비 대비 흥행 성적이나 작품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조한선은 군복무를 마친 후에 출연했던 <함정>과<치외법권> <돌아와요 부산항애> <데자뷰> 등도 모두 흥행 참패했다.

재도약 발판 마련한 조한선

 조한선은 <스토브리그>에서 만년 최하위팀 드림즈를 쥐락펴락하는 임동규 역을 맡아 초반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조한선은 <스토브리그>에서 만년 최하위팀 드림즈를 쥐락펴락하는 임동규 역을 맡아 초반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SBS 화면 캡처

이후 2018년 OCN 드라마 <빙의>에서 외과의 사이자 연쇄 살인마 선양우 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선보이며 악역 변신을 시도했다. 그리고 2019년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만년 최하위팀 드림즈의 4번타자이자 팀 내 파벌 문화를 정착 시키고 팀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끌고 가려는 임동규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았다.

임동규는 백승수 단장(남궁민 분) 부임 후 자신이 팀에서 내쫓아 국가대표 에이스로 성장한 강두기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바이킹즈로 팀을 옮겼다. 과거 원정 도박을 했던 사실을 자수한 후 재트레이드를 통해 드림즈에 복귀한다. 시청자들은 후반부에 개과천선한 임동규보다 초반 백승수를 쫓아내기 위해 깡패들을 동원해 협박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던 조한선의 악역 연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후 2024년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에서 임무 수행보다 살인 그 자체를 즐기며 민간인과 아이까지 사살하는 냉혈한 사이코패스 킬러 베일 역을 맡았다. 그렇게 또 한 번 인상 깊은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베일은 정진만이 속했던 거대 용병 조직 바빌론 소속으로 팀장 정진만과 함께 움직였지만 단독 행동으로 민간인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후 정진만이 구한 민간인 여성 소민혜(금혜나 분)까지 죽이려 했다. 베일은 정진만과의 혈투 끝에 눈에 총알이 박히고 가슴에 칼이 찔린 채로 폭발에 휘말렸지만 극적으로 살아났다. 조한선은 <킬러들의 쇼핑몰2>에서 정진만을 향한 복수심을 가지고 폭주하는 베일을 연기할 예정이다.

<킬러들의 쇼핑몰2>에는 시즌1의 주요 배역이었던 이동욱과 김혜준, 김민(파신 역), 금혜나, 이태영(브라더 역) 등이 그대로 출연하고 재일교포 현리와 일본인 배우 오카다 마사키, 정윤하 등이 새로 합류한다. 혹독한 인수인계를 거쳐 쇼핑몰의 새로운 대표가 된 정지안과 살아 돌아온 삼촌 정진만이 함께 거대 용병 조직 바빌론에 맞서는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2>는 22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

 머더 헬프와 바빌론의 전면전을 그릴 <킬러들의 쇼핑몰1>에서 조한선(오른쪽)은 '복수의 화신' 베일로 돌아올 예정이다.
머더 헬프와 바빌론의 전면전을 그릴 <킬러들의 쇼핑몰1>에서 조한선(오른쪽)은 '복수의 화신' 베일로 돌아올 예정이다.디즈니 플러스


조한선 킬러들의쇼핑몰2 디즈니플러스드라마 이동욱 김혜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