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4일 웨일스 카디프에서 열린 오아시스 콘서트
염동교
영국에서 느낀 흥분과 설렘은 오아시스의 역사적 재결합의 1주년을 기념하는 팝업 마켓에 고스란히 옮겨져 있었다. MPMG 관련 아티스트들의 실물 음반을 구매할 수 있는 레코드 라운지와 MPMG 산하 공연 기획 브랜드인 민트페이퍼가 협력한 산물이다. 지난 6월 25일부터 사전 예약을 접수한 본 이곳에선 지난 19일까지 티셔츠와 모자, 포스터와 배지 등 각종 오아시스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
5-6평 남짓 작은 공간의 한쪽 벽면 대형 스크린에서 공연 영상이 흘러 나왔다. 형제가 그려진 잡지와 그들의 영상을 담은 VHS 테이프와 운동화 등 오아시스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각종 오브제가 '미니 오아시스 뮤지엄'을 구현했다.
노엘 갤러거가 < 데피니틀리 메이비(Definitely Maybe) > 작업 당시에 사용한 오렌지 앰프와 리켄베커 기타도 이곳에 있었다. 오아시스 멤버 노엘이 이끄는 노엘 갤러거 하이 플라잉 버즈의 사인 바이닐과 포스터를 보고 "노엘 찐팬의 소장품이구나" 싶었다. 오아시스가 오랫동안 지지한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카드와 씨디플레이어, 다이얼 전화기가 놓인 탁자는 형제의 생가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MPMG 오아시스 리유니언 1주년 팝업 마켓염동교
지난 18일엔 핀 3개를 구입하면 추가로 하나 더 증정하는 핀 뱃지 데이였다.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와 '원더월(Wonderwall)', '돈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같은 명곡이 실린, 1990년대 브릿팝을 대변하는 명반 < ((왓츠 더 스토리)모닝 글로리?)(What's the Story) Morning Glory? >가 그려진 배지를 샀다. 오아시스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하나 둘 나눠줄 생각에 행복했다.
바로 옆 카페 리카르도에서 '락 앤 롤 스타(Rock 'N' Roll Star)'가 흘러 나왔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9년 동창 녀석과 살짝 늦게 도착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2006년에 이은 대망의 두 번째 공연 첫 곡으로 '락 앤 롤 스타(Rock 'N' Roll Star)'가 들려와 괜스레 눈가에 물방울이 맺혔다.
지구촌 무수한 청춘에게 강렬한 별로 각인된 오아시스. 서울과 고양 영국 카디프, 맨체스터에 이르기까지 십수 년의 세월을 거쳐 고등학생 시절 추억에 다시금 도착한 이 악동 형제가 눈물겹게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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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웹진 이즘(IZM) 에디터 염동교라고 합니다. 대중음악을 비롯해 영화와 연극,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예술 관련 글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