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전 스윕패' LG, 57일 만에 '3위 추락'

[KBO리그] 19일 kt전 7안타1득점 빈타로 1-4 패배, 시즌 첫 5연패 수렁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 초 LG 선발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 초 LG 선발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kt가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잠실 원정 4연전에서 LG에게 짜릿한 스윕을 달성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1방을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터트리며 4-1로 승리했다. 전반기를 3연승으로 마쳤음에도 LG에게 3.5경기 차로 뒤진 3위로 전반기를 마친 kt는 LG를 상대한 후반기 첫 4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면서 LG를 반 경기 차이로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51승1무35패).

kt는 선발 고영표가 6이닝4피안타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따냈고 5명의 불펜투수가 kt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2회 선제 적시타를 때린 권동진이 결승타와 함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장성우가 8회 솔로홈런과 9회 쐐기 적시타로 멀티히트, 멀티타점을 기록했다. 반면에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승 차 없는 2위로 후반기를 시작했던 LG는 충격의 스윕패로 시즌 첫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3위로 떨어졌다.

2위로 전반기 마친 LG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는 2015~2016년의 두산 베어스 이후 KBO리그에서 9년 동안 나오지 않았던 한국시리즈 연속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했다. 비록 '타격기계' 김현수(kt)가 팀을 떠났고 시즌 초반 세이브 1위를 달리던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시즌아웃되는 악재도 있었지만 LG는 올 시즌에도 초반부터 꾸준히 선두 경쟁을 벌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5월 30일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LG는 전반기 막바지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LG는 지난해 13승을 기록했던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5월까지 2승3패 평균자책점6.68로 부진하자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약셀 리오스를 영입해 불펜으로 활용했다. 앤더슨 톨허스트와 임찬규, 라클란 웰스, 송승기에 시즌 도중 선발로 변신한 장현식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활약이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타선에서는 홍창기와 신민재, 박동원 등이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통해 국가대표 4번타자로 성장한 문보경이 발목 부상으로 한 달간 1군에서 제외되는 등 힘든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LG에서 4번째 시즌을 맞는 오스틴 딘이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MVP 후보로 급부상했고 문정빈과 송찬의, 구본혁 등 백업이나 유망주로 활약하던 선수들의 약진도 눈부셨다.

7월 2일까지 2위 삼성에게 2.5경기 차로 앞선 선두를 달리던 LG는 한화 이글스와의 시리즈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면서 삼성에게 1경기 차이로 추격을 허용했고 대구에서 삼성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렀다. LG는 삼성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등판한 7일 경기에서 2-9로 패하면서 승 차 없는 2위로 밀려났지만 임찬규가 시즌 9번째 승리를 따낸 8일 경기에서 8-2로 승리하며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LG는 웰스와 원태인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 9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접전 끝에 5-6으로 패하면서 삼성에게 승 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선두로 전반기를 끝내진 못했지만 LG는 리그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가진 팀이었고 삼성의 에이스 후라도가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LG의 재등극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였다. 하지만 LG는 kt와의 4연전을 통해 선두 탈환은커녕 견고하던 2위 자리마저 내주고 말았다.

1~4선발 모두 패전, 타선도 4경기 7득점 빈공

LG는 3.5경기 차로 앞선 3위 kt와의 후반기 첫 4연전에서 톨허스트, 웰스, 임찬규로 이어지는 선발 트로이카와 부상에서 돌아오는 송승기를 선발로 내세웠다. kt 역시 로건 엘런과 소형준, 맷 사우어, 고영표를 차례로 내보냈지만 선발의 무게감은 아무래도 전반기 25승을 합작했던 LG의 선발 4인방이 한 수 앞서 보였다. 불펜 역시 팀 세이브(37개)와 홀드(65개) 1위에 오른 LG가 우위에 있었던 것은 마찬가지.

하지만 팀 내 최고의 선발투수 4명을 투입해 후반기 첫 4연전에서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는 염경엽 감독의 계산은 틀어지고 말았다. 16일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톨허스트는 6이닝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번째 패배를 당했다. 작년 후반기에 합류해 정규리그 6승2패2.86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2승을 따냈던 톨허스트는 최근 3경기에서 3패7.35로 부진하고 6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1승5패에 그치고 있다.

전반기 15경기에서 5승3패2.82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아시아쿼터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던 웰스도 17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 샘 힐리어드에게 만루홈런을 포함해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5이닝6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LG는 18일 경기에서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 최민석(두산)과 함께 전반기 다승 공동 1위(9승)에 올랐던 임찬규가 4월 18일 삼성전 이후 3개월 만에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3연패를 당한 LG는 4연전 스윕을 면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19일 경기에서도 kt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42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선발 송승기는 5피안타1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줬지만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5이닝을 넘기지 못했고 후반기 첫 등판을 가진 마무리 손주영은 0.2이닝 동안 2점을 내줬다. LG는 믿었던 중심타선 오스틴과 문보경마저 kt와의 4연전에서 단 1타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kt에게 4연패를 당하면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시작으로 시즌 첫 5연패의 수렁에 빠진 LG는 지난 5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7일 만에 3위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삼성이 롯데 자이언츠와의 4연전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면서 선두 삼성과 LG의 승 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 3연전에서도 부진이 이어진다면 LG는 선두 경쟁보다 4위 KIA의 추격을 걱정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KBO리그 LG트윈스 4연전스윕패 3위추락 4연속선발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