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간 타오른 메탈의 불꽃, 부산에서 작별 인사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서 은퇴 공연 선보이는 메가데스

 메가데스(Megadeth)의 41년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고별 앨범 <메가데스(Megadeth)>
메가데스(Megadeth)의 41년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고별 앨범 <메가데스(Megadeth)>The Orchard Enterprises

1980년대 메탈을 상징하는 불꽃. 메가데스가 은퇴를 앞두고 부산에 온다.

2026부산국제록페스티벌(아래 부산락페)의 2차 라인업에 메탈의 전설 메가데스(Megadeth)가 이름을 올렸다. 메가데스는 올해 부산락페의 둘째날인 10월 3일(토요일), 헤드라이너(간판 공연자)를 맡아 무대에 선다. 메가데스의 내한은 지난 2007년 단독 내한 공연 이후 19년 만이다.

메가데스는 메탈리카, 슬레이어, 앤스랙스와 더불어 스래시 메탈의 '빅 4' 밴드로 손꼽힌다. 단연 메탈을 상징하는 스타 밴드로서 지난 40년간 수많은 추종자를 거느렸다. 메가데스는 리더이자 밴드의 독재자인 데이브 머스테인의 존재로 설명된다. 메탈리카의 초창기 기타리스트였던 머스테인은 1983년, 메탈리카 1집 녹음을 앞두고 알콜 중독 등을 이유로 밴드에서 일방적인 퇴출을 당하게 된다.

이후 베이시스트 데이비드 엘렙슨과 함께 새로 결성한 밴드가 메가데스다. 머스테인은 이후 "자신이 원했던 것은 메탈리카보다 빠르고 강렬한 것이었다"라며 메가데스 결성 당시의 심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비록 메탈리카 퇴출은 머스테인에게 오랜 트라우마를 안겼지만,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운 메탈의 전설을 낳은 계기였다.

메탈리카에서의 추방, 그리고 새로운 전설 되다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2차 라인업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2차 라인업부산시

메가데스는 동시대 밴드 중에서도 손꼽히는 연주 실력, 그리고 정교한 기타 리프 메이킹 능력, 사회 비판적 가사 등으로 찬사를 받았다. 불온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이브 머스테인의 독특한 보컬 역시 빼 놓을 수 없다. 메가데스는 지금까지 '피스 셀즈(Peace Sells)', '심포니 오브 디스트럭션(Symphony Of Destruction)', '행거 에잇틴(Hangar 18)' 등 위대한 기타 리프들을 쏟아냈다. 전 기타리스트 마티 프리드먼이 연주한 '토네이도 오브 소울스(Tornado Of Souls)'는 헤비메탈 역사상 최고의 기타 솔로로도 손꼽힌다. 5000만 장의 앨범을 팔았으며, 2017년에는 커리어 첫 그래미 상을 받는 영광 역시 누렸다.

메가데스는 지난 1월 밴드의 정규 17집이자 은퇴작 <메가데스(Megadeth)>를 발표했다. 이 앨범과 함께 고별 투어를 진행한 뒤, 정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인후암 투병을 하기도 했던 데이브 머스테인의 건강 상태가 큰 이유라고 알려져 있다. 이번 부산 락페 공연은 고별 투어의 일환으로 치뤄진다.

메가데스는 이 앨범으로 스래시 메탈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았다. 커리어 최초로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위업 역시 달성했다. 고별 앨범에는 머스테인이 메탈리카 멤버 시절 참여했던 '라이드 더 라이트닝(Ride The Lightning)'의 커버 버전 역시 실려 있다. 데이브 머스테인은 이 선택을 두고 "나의 커리어가 시작된 첫 지점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메가데스의 메탈리카 커버곡 역시 다가오는 부산락페에서 들을 수 있다.

이외에도 일본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데이글로(DYGL), 이승윤, 잔나비, 터치드, 한로로, 우즈 등 국내의 스타급 밴드 뮤지션들도 여럿 합류했다. 이외에도 일본 밴드 데이글로(DYGL), 스카웨이커스, 극동아시아타이거즈, 오월오일, 너드커넥션, 오이스터즈, 인도네시아의 싱어송라이터 아르디토 프라모노, 카더가든 등 다양한 장르와 세대의 뮤지션들이 2차 라인업에 합류했다. 한편 앞서 공개된 1차 라인업에서는 21세기 가장 성공한 메탈 밴드로 손꼽히는 어벤지드 세븐폴드(Avenged Sevenfold), 송골매, 서치모스(Suchmos), 히츠지분가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페스티벌 호황기 중에서도 메탈 장르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특히 부산락페 유료 전환(2019년) 이전까지는 메탈의 색채가 강했기에 메탈 팬들이 체감하는 아쉬움은 더욱 컸다. 그러나 올해 부산락페가 이틀 연속으로 메탈 헤드라이너를 내세우면서, 다가오는 10월이 국내 메탈 팬들의 명절이 될 예정이다. 7월 16일 오후 2시에 판매된 2차 얼리버드 티켓은 빠르게 매진되었다. 일요일 헤드라이너를 포함 3차 라인업도 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메가데스 부산락페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 음악과 공연,영화, 책을 좋아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