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지능 뛰어난 '라민 야말' PK 얻어낸 스페인이 웃었다

[2026 FIFA 월드컵 4강] 스페인 2-0 프랑스

 14일(현지시각)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준결승 프랑스와 스페인 경기에서 스페인 라민 야말과 프라스 뤼카 디뉴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준결승 프랑스와 스페인 경기에서 스페인 라민 야말과 프라스 뤼카 디뉴가 볼 다툼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볼 컨트롤, 보디 밸런스'와 함께 현대 축구의 기본 요소인 3B로 일컫는 'Brain(축구 지능)'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번 북중미 월드컵 4강 첫 번째 게임에서 분명히 알게 되었다. 그 주인공은 스페인의 초신성으로 불리는 라민 야말이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라민 야말이 지능적으로 만든 페널티킥이 결승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을 뚜렷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끌고 있는 스페인이 한국 시각으로 15일(수) 오전 4시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4강 토너먼트에서 강팀 프랑스를 2-0으로 물리치고 먼저 결승 진출 티켓을 따냈다.

뤼카 디뉴의 돌려차기 얻어맞으며 PK 만든 '라민 야말'

게임 시작 후 20분에 예상보다 일찍 변수가 생겼다. 프랑스 왼쪽 풀백 뤼카 디뉴가 자기 머리 위로 뜬 공을 걷어내기 위해 주위를 살피지 못하고 왼발 발리킥을 시도하는 순간에 스페인의 라민 야말이 달려들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프랑스 선수들은 디뉴의 왼발 걷어차기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이반 바르톤 시스네로스(엘살바도르) 주심에게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그 순간 누구보다 똑똑했던 야말은 왼쪽 허벅지를 한 번 얻어맞고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결정적인 기회에서 스페인 골잡이 미켈 오야르사발이 왼발 페널티킥(21분 52초)을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순발력 좋은 프랑스 골키퍼 마이크 메냥이 킥 방향을 읽고 자기 왼쪽으로 몸을 날렸지만 도저히 닿을 수 없는 구석으로 오야르사발의 골이 빨려들어갔다.

프랑스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9분도 안 되어 센터백 윌리엄 살리바가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는 바람에 막상스 라크루아가 급하게 교체로 들어와야 했다. 이번 월드컵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스페인을 상대로 프랑스가 후반에 접어들었는데도 1개의 유효슛도 기록하지 못한 답답함이 이어졌다. 42분에 프랑스 간판 골잡이 음바페에게 기막힌 역습 기회가 찾아왔지만 스페인 최고의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페널티 에어리어 밖 먼 곳까지 빠르게 달려나와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2026 북중미 월드컵대회 준결승전인 프랑스와 스페인의 경기에서 스페인의 페드로 포로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2026 북중미 월드컵대회 준결승전인 프랑스와 스페인의 경기에서 스페인의 페드로 포로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페인은 빠른 템포의 역습을 시도하는 프랑스보다 상대적으로 느렸지만 더 효율적이고 정확한 패스 실력으로 16년만에 두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노릴 자격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57분 34초에 완벽한 추가골을 터뜨리며 활짝 웃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페드로 포로와 다니 올모의 2:1 패스 연결 시도가 프랑스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것이다. 여기서 노마크 슛 기회를 잡은 손흥민(LA FC)의 전 직장 동료 페드로 포로(토트넘 홋스퍼)가 침착한 오른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프랑스도 에이스 음바페가 64분에 왼쪽 끝줄 바로 앞에서 왼발 무각 슛을 날렸지만 골문 기둥 옆을 든든하게 지키고 서 있는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침착한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것이 프랑스가 이번 게임에서 기록한 첫 번째 유효 슛이었다.

프랑스의 데샹 감독은 72분에 왼발 능력자 마이클 올리세를 빼고 라얀 셰르키를 들여보냈지만 스페인의 골문을 좀처럼 위협하지 못하고 끝내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후반에 바꿔 들어간 데지레 두에가 81분에 스페인의 빈 골문을 노리고 오른발로 찬 결정적인 슛이 골문을 비우고 나온 우나이 시몬 골키퍼에게 막힌 순간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기도 했다.

86분에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에게 고의적인 파울을 저질러 옐로 카드를 받은 음바페는 89분에 오른발 직접 프리킥을 날렸지만 스페인 골문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음바페는 90분에도 스페인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오른발 아웃사이드 슛 기회를 잡았지만 사자머리를 휘날린 스페인 풀백 쿠쿠레야가 반 박자 빨리 나타나 음바페의 오른발 앞에서 공을 걷어내고 말았다.

이제 스페인은 오는 20일(월) 오전 4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최고의 결승 무대에 올라서게 됐다. 상대 팀은 16일(목) 오전에 애틀란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vs 아르헨티나' 게임에서 나타난다. 아쉽게 결승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프랑스는 19일(일) 오전 6시 마이애미 스타디움으로 들어가 3위 결정 게임을 뛰게 된다.

2026 FIFA 월드컵 4강 결과 (7월 15일 수요일 오전 4시, 댈러스 스타디움)

스페인 2-0 프랑스 [골, 도움 기록 : 미켈 오야르사발(21분 52초,PK), 페드로 포로(57분 34초,도움-다니 올모)]
- 공식 관중 : 70,176명
- 주심 : 이반 바르톤 시스네로스(엘살바도르)

스페인 4-3-3 (감독 : 루이스 데 라 푸엔테)
FW : 알렉스 바에나(84분↔니코 윌리엄스), 미켈 오야르사발(74분↔페란 토레스), 라민 야말
MF : 파비안 루이스(77분↔페드리), 다니 올모(77분↔미켈 메리노), 로드리
DF : 마르크 쿠쿠레야, 아이메릭 라포르테, 파우 쿠바르시, 페드로 포로(84분↔마르코스 요렌테)
GK : 우나이 시몬

프랑스 (4-2-3-1 감독 : 디디에 데샹)
FW : 킬리안 음바페
AMF : 브래들리 바르콜라(57분↔데지레 두에), 마이클 올리세(72분↔라얀 셰르키), 우스망 뎀벨레
DMF : 아드리앙 라비오(46분↔마누 코네), 오렐리앙 추아메니
DF : 뤼카 디뉴(72분↔테오 에르난데스), 윌리엄 살리바(30분↔막상스 라크루아), 다요 우파메카노, 쥘 쿤데
GK : 마이크 메냥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은 일정표
7월 16일(목) 오전 4시 4강 ☆ 잉글랜드 vs 아르헨티나 [애틀란타 스타디움]

7월 19일(일) 오전 6시 3위 결정전 ☆ 프랑스 vs 잉글랜드or아르헨티나 [마이애미 스타디움]

7월 20일(월) 오전 4시 결승 ☆ 페인 vs 잉글랜드or아르헨티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축구 월드컵 스페인 프랑스 라민야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