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재윤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케이비리포트
리그 최강이 된 삼성 불펜의 중심에는 바로 마무리 김재윤이 있었다. 올시즌 전반기 김재윤은 총 40경기에 등판해 4승 22세이브(3블론), 평균자책점 2.87,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1.87을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LG 손주영 19세이브) 무엇보다 피안타율이 0.154로 예년에 비해 안타 허용 자체를 줄이면서 안정감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올시즌 김재윤이 반등할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은 포심 패스트볼 구위의 회복이다. 90년생인 김재윤은 삼성 이적 후 두 시즌 동안 패스트볼 구속 저하와 함께 평균자책점이 4점대까지 떨어지며 에이징커브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준비 과정부터 달랐다. 2025시즌 종료 후 바로 훈련을 시작한 김재윤은 시즌 초반부터 강한 볼을 던지는 데 초점을 맞췄고 패스트볼 구속이 다시 140km/h 후반대까지 회복됐다. 여기에 원래 강점이었던 높은 회전수와 공격적인 승부가 살아나며 결정구인 포크볼의 헛스윙 유도 능력도 함께 회복됐다.
▲김재윤의 반등에 힘입어 불펜진의 노쇠화를 극복한 삼성(출처: KBO 야매카툰 중 김재윤 컷)
케이비리포트/최감자/민상현
지난 2년과 달리 마무리가 김재윤으로 고정되자 삼성 불펜진 전체의 운용도 달라졌다. 7년차 좌완 이승민이 4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3 4승 13홀드로 필승조의 한축을 이뤘고 배찬승(9홀드)과 최지광(8홀드), 이승현(26), 김태훈 등이 상황에 맞게 역할을 분담했다. 김재윤이 9회를 책임지면서 경기 중후반 투수 기용도 한층 명확해졌고 이는 리그 최고의 불펜 성적으로 이어졌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소회를 밝히며 가장 고마운 선수로 김재윤과 이승민을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김재윤은 선두 경쟁이 한층 가열된 6월에만 13경기에서 2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1.35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며 전반기 막판 1위 탈환에 결정적 기여를 해냈다.
▲생애 첫 세이브왕 타이틀 획득이 유력한 김재윤
삼성 라이온즈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렸던 LG와의 전반기 최종전(7/9)에서는 제구가 흔들리며 역전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1사 만루에서 상대 천성호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 1이닝 2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최다 투구수인 37구를 기록할 정도로 악전고투했지만 결국 1점차 승리를 지켜내는 김재윤의 모습은 달라진 팀 내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FA 계약(4년 총액 58억 원) 후 계속된 부진을 털어낸 김재윤은 그간 삼성의 불안 요소던 9회를 안심하고 보는 이닝으로 바꿨다. 지금까지의 추세가 후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생애 첫 세이브왕 타이틀 획득은 물론 지난 2021년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로 우승 마무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월의 무게를 이겨낸 베테랑 마무리 김재윤이 삼성을 12년만의 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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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1위' 삼성의 수호신... 김재윤이 완성한 철벽 불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