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KIA 양현종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연패에 빠지고 추락 위기에 몰렸을 때, 결국 마운드 위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것은 바로 '대투수' 양현종이었다. 세월의 무게에 눌려 과거 이닝이터의 면모는 사라졌지만 올시즌 KIA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KIA는 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전반기 최종전에서 5-2로 승리하며 최근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앞선 두 경기에서 빈번한 수비 실책과 마운드 붕괴로 합계 21실점을 헌납하며 대패했던 KIA였기에 전반기 마지막 경기마저 롯데에 내준다면 5위 두산 베어스와 반경기차로 좁혀지는 빠듯한 상황이었다.
1승이 간절한 시점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전반기 최종전이고 연패 중에 등판 기회가 없었던 필승조를 조기에 전원 투입하겠다는 이범호 감독의 총력전 구상에 맞춰 양현종은 경기 초반 부터 전력 투구했다. 올시즌 평속이 130km/h 후반대에 머물던 패스트볼 구속은 이날 최고 144km, 평균 140km 이상으로 치솟았다.
▲KIA 양현종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케이비리포트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시즌 150이닝 투구' 목표를 내려 놓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양현종은 올시즌 경기 당 5이닝 미만(4.90 이닝)을 소화하고 있고 퀄리티스타트(QS)도 단 1회에 그치고 있다. 과거와 달리 6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현실이 씁쓸할 수 있지만 이날만큼은 이닝 이터로 활약하던 시절과 큰 차이 없는 모습이었다.
양현종이 투지를 보이자 부진하던 타이거즈의 야수진도 힘을 냈다. 야수진의 막내인 박재현이 1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의 장타성 타구를 걷어냈고 중심 타선의 카스트로, 김도영, 나성범의 홈런포가 연달아 터지며 양현종의 호투를 지원했다. 팀의 상징이자 정신적 지주인 양현종이 등판하는 전반기 최종전에서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타선의 집중력이 승부의 흐름을 바꿔놓은 셈이다.
▲시즌 6승 통산 192승째를 기록한 양현종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올시즌 전반기에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78.1이닝을 소화했고 6승 5패 평균자책점 3.91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1.81을 기록했다. 철저한 이닝 관리로 인해 규정 이닝(86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올러(99.1이닝)-네일(102.2이닝)에 이어 3선발 역할을 해냈다.
지난 겨울 2+1년 총액 45억 원(계약금 10억, 연봉·인센티브 포함) 계약을 체결하며 '종신 타이거즈맨'을 약속받은 양현종은 현재까지 통산 192승-2735이닝을 기록하며 과거 송진우가 남긴 통산 최다승(210승)과 최다이닝(3003이닝)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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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선발' 양현종의 현실... 그래도 대체 불가인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