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느 'Pretty Girl' 뮤직비디오의 주요 장면
더뮤즈엔터테인먼트
그동안 'Pretty Girl'은 아이브, 이프아이, 이즈나 등 수많은 걸그룹들이 연말 방송사 특집 무대의 커버곡으로 선택했을 만큼 후배 팀들에게도 인기였다. 활동곡으로 리메이크한 사례는 리센느가 처음이다. 기존 올드팬들과 케이팝 애호가들에겐 워낙 친숙한 노래이다 보니 어떤 재해석이 이뤄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리센느는 일단 정공법을 택했다.
경쾌한 리듬의 기타와 드럼을 밑바탕에 뒀던 원곡의 틀을 거의 변형하지 않고 악기, 보컬 부분에만 작은 변화를 가미한 것이다. 요즘 트렌드를 대거 수용한 파격적인 리메이크를 기대했던 이들에겐 아쉬울 수 있겠지만 원곡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특히 카라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있는 팬들에겐 가장 환영할 만한 방식의 접근이다.
두 손을 하늘 높이 들어 흔드는 카라 특유의 시그니처 안무 역시 리센느 버전에서 그대로 만날 수 있다. "Girl Pretty Girl Pretty Girl / 그냥 되진 않는 거죠 난 / Beautiful Girl Beautiful Girl / Yeah Yeah"로 이어지는 후렴구가 주는 벅찬 감동은 19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는 울림을 전한다.
카라와 리센느의 평행이론
▲리메이크 싱글 'Pretty Girl'을 발표한 리센느더뮤즈엔터테인먼트
공개 직후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음원 발매에 앞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에는 3만 명이 넘는 실시간 시청자가 몰렸고, 멜론을 비롯한 주요 음원 순위에선 기존 발표곡들인 'Love Attack', 'Deja Vu' 등과의 동반 상승세에 힘입어 단숨에 상위권 진입까지 이뤄냈다. 그간 "역주행 아이콘"으로 불렸던 리센느가 이제는 발매 즉시 주목받는 "정주행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돌이켜보면 카라와 리센느는 여러 측면에서 평행이론 같은 동질성이 엿보이는 팀이기도 하다. 5인조 조합, 예능을 통해 뒤늦게 인지도와 인기 확보, 그리고 각종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당당함이 그렇다.
"안된다는 맘은 no no no no,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누구라도 될 수 있죠 난" 등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노랫말은 19년 전 카라와 그들을 응원하던 '카밀리아'에겐 굳건한 응원가와 같은 존재였다. 이제 시간이 흘러 리센느와 리마인(팬덤)에게도 'Pretty Girl'은 비슷한 역할을 담당해 준다.
리센느는 이에 좋은 음악으로 다시 한번 케이팝 팬들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각종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재미난 예능감 못잖게 당찬 모습을 내세우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리센느는 이제 자신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케이팝 명곡을 앞세우고 "당당하게 걷기"를 몸소 실천하기 시작했다. '거제 야호'만이 이들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이번 'Pretty Girl'을 통해 확실하게 증명해 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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