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LA올림픽 나온다… IOC, 자격정지 징계 '잠정 해제'

러시아 선수들, 도핑 검사 받는 조건... 국기·국가 허용은 미정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퇴출당했던 러시아가 돌아온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7일(현지시각) 러시아에 부과한 자격정지 징계를 잠정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더 이상 우크라이나올림픽위원회(NOC) 관할 지역의 스포츠 조직을 회원으로 두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올림픽 경기에서 러시아 국기와 국가, 국기 상징색 등을 허용할지는 적절한 시기에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도핑·전쟁으로 징계 받았던 러시아... 빗장 풀린다

IOC는 모든 러시아 선수가 여러 차례 도핑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고, 앞으로도 러시아에서 공식 행사를 개최하거나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초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 대회 복귀에 대한 세계 스포츠계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러시아 선수들은 여러 차례 도핑 검사를 받고 공인된 검사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IOC는 러시아가 전쟁으로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의 지역 올림픽위원회를 자국 조직에 무단 통합했다는 이유로 2023년 10월 자격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러시아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에도 국가 차원에서 선수단 도핑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IOC의 제재를 받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벨라루스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지난 5월 해제됐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과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별도 심사를 통해 개인중립선수(AIN) 자격으로 참가했고, 단체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IOC "우크라 침공 규탄하지만... 올림픽, 정치와 무관해야"

그러나 올해 들어 기조가 바뀌었다. 커티스 코번트리 IOC 위원장은 지난 2월 "올림픽을 중립적인 장, 즉 모든 선수가 자국 정부의 정치나 분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영국 BBC는 "코번트리 위원장은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러시아에 대한 징계를 해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라며 "이번 결정은 매우 논란이 될 것이지만,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IO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금도 강력히 규탄하며, 분명한 반대 입장이라는 것은 변함 없다"라면서도 "전 세계에서 불안정과 분열이 커지는 가운데 스포츠를 통해 평화를 증진하는 데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하일 데그챠레프 러시아 체육장관은 "IOC는 올림픽이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라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선수들이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예선부터 정상적으로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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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 러시아 벨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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