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프> 출연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5월 칸 영화제 공개 버전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 나홍진 감독은 "범석과 크리처가 눈이 마주치는 장면에 변화는 없었다. 첫 번째 외계인이 죽고 나서 삭제되거나 추가된 부분은 있다"며 러닝타임의 변화를 전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작업했고, 몇천 번을 봤지만 다시는 안 볼 날이 오길 바란다"며 시사회 이후에도 여러 버전을 생각하며 개봉까지 최종 버전으로 바뀔 수 있다고 귀띔했다.
영화는 국내 배우의 호연뿐만 아닌,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이 외계인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나 감독은 "디자인만 3년 넘게 걸렸다. 외계인 하면 떠올리는 비주얼부터 시작해서 여러 과정을 거치고 검토해 여기까지 왔다"라며 "우주선의 디자인도 초반에는 무언가가 붙어있었지만 기시감이 든다는 의견에 다 떼고 지금의 구체 모양이 됐다"고 언급했다.
외계인은 <곡성>의 외지인처럼 지구를 찾은 이유가 구체적이지 않아 의문스러움을 더한다. 나 감독은 "무난한 상징이며 관객 각자의 상상력으로 채울 수 있을 거다. 무엇을 보여주어도 상상 속의 장면처럼 될 것이다"라며 "사투를 밤까지 연장하고 싶었지만 충분히 할 이야기는 다 했다고 생각 들 때 그만두었다. 많은 설명이 들어가면 중언이 될 것 같아 영화 속 장면에서 끝맺었다. 훌륭하지는 않아도 완결성이 분명한 영화다"라고 강조했다.
후반을 외계인의 대화신으로 마친 의도에 대해서도 부연했다. 그는 "마지막 대화는 전반적인 보완도 아닌 에필로그다. 스토리의 엔딩으로 보긴 어렵다. 누군가의 비극으로 끝난다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 감독은 "관객은 비주얼과 사운드로 구성된 영화 자체를 받아들이는 관객과 텍스트로 받아들이는 두 부류다. 이번 영화에서는 액션에 스토리를 덧입혀 구체적인 묘사나 대화 없이 액션으로 대부분을 표현했다"며 "성기가 생존을 극대화하려는 액션을 선보인다면, 범석과 성애는 사냥의 주체가 바뀌는 묘한 감정적 쾌감을 느끼도록 의도했다"고 설명했다.
제목 희망을 뜻하는 HOPE(호프)와 가상의 공간인 호포항의 의미에 대해 그는 "호프라는 제목을 처음 떠올렸는데 가상의 지명을 지을 때 비슷한 발음과 의미를 담아 지역명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도파민 터지는 추적 액션
▲영화 <호프> 스틸컷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외계인과 사투를 벌이는 시퀀스가 쉴 틈 없이 펼쳐지는 영화는 산, 도로, 마을 할 것 없이 쫓고 쫓기는 추적을 담았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의 밀도 높은 고강도 액션이 연이어 터진다.
특히 영화 중 가장 난도 높은 액션 시퀀스를 선보인 조인성은 "마지막 액션이 가장 어려웠는데 개인적으로 위대한 장면이 나와서 고생한 보람이 있다. 성기가 놓치지 말아야 할 무드는 공포와 생존 에너지를 이어가는 호흡이었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조인성은 "배우는 늘 배우는 직업이라 승마를 배울 기회를 얻어 좋았다. 연습은 일주일에 두세 번씩 했다. 실제 아스팔트에서 뛰어 보기도 하고, 산도 타봤다. 다만 자동차나 바이크와 달리 말의 컨디션에 따라야 했다. 새삼 생명체와 호흡의 어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초반 액션을 책임지며 몰입을 높인 황정민은 "상대방 없이 상상만으로 연기하는 게 처음이었다. 상상력의 극대화한 연기가 무엇일지 고민했다. 상대 배우의 리액션으로 완성되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철저히 계산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시리즈<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어 영화 첫 데뷔를 앞둔 정호연은 시원한 총기 액션과 카 체이싱을 선보였다.
그는 "시선을 잡아주는 레이저 포인트를 따랐고, 때로는 크리처 모형을 장착했으며, 대부분 상상력을 가미했다. 처음 도전해 보는 연기가 재미있었다. 말보다는 제스처나 표정으로 진행되는 게 많아 선배님들과 합이 중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화 <호프>는 오는 7월 15일 국내 개봉하며 북미에서는 9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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