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강세 깬 '20세 돌풍' 최민석... 두산 넘어 대표팀 희망으로

[KBO리그] 전반기 '다승·평균자책점 1위' 예약한 두산 2년차 최민석,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급부상

 2026시즌 평균자책점-다승 1위에 오른 두산 최민석
2026시즌 평균자책점-다승 1위에 오른 두산 최민석두산베어스

2026 KBO리그가 전반기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올해 가장 두각을 드러낸 이름을 꼽자면 바로 두산 베어스 오른손 투수 최민석이다. 프로 데뷔 시즌인 지난해 선발 투수로 가능성을 보인 최민석은 2026시즌 주목할 투수 유망주 중 하나라는 평가를 가볍게 뛰어넘어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도약했다.

현재(7/6기준) 까지 최민석은 총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2.33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4.17을 기록하고 있다. 올시즌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KIA 타이거즈 올러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9승)에 올랐고 평균자책점은 올러(2.36)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퀄리티스타(QS)도 이미 11회로 두산 선발진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보이고 있다.

올시즌 최민석이 급성장한 비결은 바로 구종의 진화다. 지난해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스위퍼) 위주였던 투구 패턴에서 벗어나 올 시즌 새로 장착한 커터가 위력을 발휘했다. 좌타자 몸쪽을 과감하게 파고드는 커터와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 움직임이 큰 투심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고 있다. 여기에 포크볼까지 더해지면서 단순한 강속구 투수가 아닌 완성형 선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 최민석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두산 최민석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케이비리포트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마운드 운영 능력이다. 또래의 유망주 투수들과 달리 구속만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하는 제구와 과감한 승부,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까지 갖추면서 이닝이터 선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프로 첫 풀타임 선발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믿기지 않는 성과다.

최민석의 성장과 맹활약은 소속팀 두산 뿐 아니라 리그 차원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KBO리그에는 150km/h 이상의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 자원은 많이 늘었지만 다양한 구종과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타자를 공략하는 선발 투수가 점점 희소해지고 있다.

 차별화된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최민석
차별화된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최민석두산 베어스

최민석은 평균 140km/h 중반대 투심을 축으로 커터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자유롭게 섞으며 타자의 타이밍을 무너뜨리는 유형이다. 상대 타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구위와 궤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깜짝 활약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 구단 역시 최민석을 무리시키지 않고 조심스럽게 관리하고 있다. 시즌 중 열흘가량 휴식을 부여하며 체력을 관리했고, 이는 꾸준한 페이스 유지로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 5월 ERA 5.04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6경기 연속 QS 및 5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간만에 등장한 선발 유망주를 팀의 대들보 에이스로 키우겠다는 구단의 방향성과 최민석의 성장세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2026 아시안게임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되는 최민석(출처: KBO 야매카툰)
2026 아시안게임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되는 최민석(출처: KBO 야매카툰)케이비리포트/최감자/민상현

최근 몇 년간 KBO리그는 외국인 선발(아시아 쿼터 포함) 의존도가 점점 더 높아졌고, 대표팀 역시 류현진-김광현의 뒤를 이를 확실한 국내 선발 자원 발굴이 과제로 꼽혀왔다. 변형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하는 희소성과 긴 이닝 소화 능력을 겸비한 최민석의 등장은 2026 아시아게임을 앞둔 야구 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무엇보다 퀄리티스타트를 많이 한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최민석은 남은 시즌 규정이닝 달성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두 토끼를 잡기 위해 본격적인 체력 관리에 돌입했다. 화수분 야구의 대명사 두산이 찾아낸 차세대 에이스 최민석이 전반기 돌풍을 넘어 KBO리그 전체를 지배하는 완성형 에이스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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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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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MLB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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