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아르헨티나전에서 카보베르데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피파 랭킹 1위 아르헨티나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이자 코파 아메리카(2021, 2024 우승)를 포함, 메이저대회에 4연패의 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프랑스와 스페인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군으로 분류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4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스쿼드를 이어온 데다 전성기에서 지나 39살이 된 메시가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메시는 첫 경기 알제리전에서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해트트릭을 세우며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오스트리아(2골), 요르단(1골)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6번째 월드컵에 나서고 있는 메시는 어느 때보다 가장 빠른 득점 레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메시의 최다 득점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7골이다. 하지만 메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만 무려 6골을 폭발시켰다.
메시는 이날 카보베르데와의 32강전에서도 경이로운 활약으로 마이애미 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선제골 장면은 왜 메시가 역대 최고의 선수인지를 다시금 증명한 장면이었다. 후방에서 날아오는 롱패스의 타이밍에 맞게 빠른 스프린트와 침투를 시도하고도 완벽한 퍼스트 터치와 피니시까지 만들어냈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 전 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총 7골을 기록,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6골)을 제치고, 대회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또한, 가장 먼저 월드컵 통산 20골 고지를 돌파했으며, 앞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부터 이번 대회 32강까지 월드컵 8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 나갔다. 이 부문도 메시가 최고 기록 보유자다. 메시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메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는 매우 어려운 120분을 보냈다. 카보베르데의 저항이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대서양에 위치한 섬나라인 카보베르데는 피파 랭킹 67위로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 들어본 게 대다수일 만큼 생소한 국가다. 1975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했으며, 인구는 53만 명으로 세계 인구 173위에 불과한 소국이다.
카보베르데는 H조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 1순위 스페인과 0-0으로 비기며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후 우루과이(2-2), 사우디아라비아(0-0)와도 비긴 카보베르데는 3연속 무승부로 조2위를 기록,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미 조별리그 통과만으로도 엄청난 역사를 써낸 카보베르데는 아르헨티나와의 32강전에서 월드컵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쳤다.
엄청난 투지와 정신력으로 아르헨티나를 극한으로 몰아넣었다. 0-1에서 1-1을 만들며 연장전으로 몰고 갔고, 연장 전반 초반 실점하자 다시 따라붙으며 2-2 동점을 유지했다. 자책골로 뒤진 이후에는 종료 직전까지 아르헨티나를 몰아치며 동점골을 넣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보지냐 골키퍼는 엄청난 선방쇼를 보여줬음에도 그 이상의 결과를 가져오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비록 32강에서 월드컵 여정을 마감했지만 카보베르데의 아름다운 도전은 축구 팬들의 가슴을 울리게 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마이애미 스타디움, 미국 마이애미 - 2026년 7월 4일)
아르헨티나 3 - 메시(도움:리산드로 마르티네스) 29'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도움:마칼리스테르) 92' 보르지스(OG) 111'
카보베르데 2 - 드로이 두아르트(도움:멘데스) 59' 카브랄(도움:야닉 세메두)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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