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토·일요일 8시에 주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주말 드라마를 편성해 오랜 기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각 방송국마다 주말 10시의 드라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KBS 역시 작년 8월 마동석과 박형식, 서인국 주연의 <트웰브>를 편성하며 토·일 미니시리즈로 신설했다. 하지만 8.1%의 높은 시청률로 출발한 <트웰브>는 마지막회 시청률이 2.4%까지 떨어지며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KBS는 <트웰브> 종영 이후 이영애, 김영광 주연의 <은수 좋은 날>, 이재욱, 최성은 주연의 <마지막 썸머>를 차례로 편성했지만 역시나 기대 이하의 실적에 그쳤다. 나마 지난 2월 종영한 남지현과 문상민, 홍민기 주연의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7.7%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KBS는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끝으로 토,일 미니시리즈의 편성을 잠시 중단했다.
4개월 넘게 휴지기를 가졌던 KBS의 토,일 미니시리즈는 4일 첫 방송되는 로맨스 스릴러 <결혼의 완성>을 통해 부활한다. <결혼의 완성>에는 지상파 연기대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남궁민과 떠오르는 신예 이설이 이혼 위기의 부부를 연기한다. 그리고 많은 작품에서 평범한 듯한 인상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김대명은 병원 이사장을 납치하는 컴퓨터 학원 원장을 연기하며 빌런 캐릭터에 도전한다.
다양한 작품에서 선악을 다양하게 오갔던 배우
▲영화 몇 편이 흥행에 시실패했던 김대명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다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tvN 화면 캡처
5수 끝에 힘들게 대학에 입학해 연기 예술학을 전공한 김대명은 2007년 연극을 통해 데뷔해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꾸준히 활동했다. 영화에도 간간히 조·단역으로 출연하던 김대명은 2013년 하정우 주연의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 한강 다리를 폭파 시키는 테러범 박신우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하지만 김대명은 영화 속에서 목소리만 나올릴 뿐 얼굴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김대명은 <더 테러 라이브>를 통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대중들이 김대명의 얼굴을 알게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대명은 2014년 드라마 데뷔작이었던 tvN의 <미생>에서 김동식 대리를 연기하며 원작 웹툰과 매우 흡사한 싱크로율과 인간적이고 진솔한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을 매료 시켰다.
<더 테러 라이브>와 <미생>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김대명은 영화 <표적>과 <역린>, <타짜:신의 손>, <뷰티 인사이드>, <내부자들> 등 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2016년에는 동명 웹툰 원작의 시트콤 <마음의 소리>에서 주인공 조석(이광수 분)의 형 조준 역을 맡기도 했다. 김대명은 <마음의 소리>에서 능청스러운 4차원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더욱 친근한 배우가 됐다.
김대명은 2016년 458만 관객을 동원한 박정우 감독의 영화 <판도라>에서 발전소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앞장서서 복구 작업을 하려 하는 강재혁(김남길 분)의 친구 길섭을 연기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김대명은 <판도라> 이후 <해빙>과 <골든슬럼버>, <마약왕>,<국제수사>에도 출연했지만 모두 기대만큼 높은 흥행 성적을 올리진 못하면서 배우로서 이름을 알린 후 첫 슬럼프가 찾아온 듯 했다.
하지만 김대명의 짧은 슬럼프는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를 통해 한 번에 털어 버렸다. 김대명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율제병원 산부인과 조교수 양석형 역을 맡아 뛰어난 생활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제자이기도 한 산부인과 레지던트 추민하(안은진 분)와의 풋풋한 러브라인이 서서히 결실을 맺는 과정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기 충분했다.
병원 이사장 납치하는 컴퓨터 학원장으로 변신
▲김대명은 최고 시청률 10.3%를 기록한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변호사 오순영 역을 맡았다.
jtbc 화면 캡처
김대명은 2022년과 2024년 2부에 걸쳐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에서 외계인 죄수 호송을 담당하는 사이보그 썬더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하지만 <외계+인>은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영화들 중 처음으로 흥행에 실패한 작품이 됐다. 김대명이 2024년 정우와 함께 투톱 주연을 맡으며 강력계 형사로 변신했던 범죄 액션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역시 전국관객 8만5000명에 그치며 흥행 참패했다.
하지만 김대명은 2024년 연말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조명가게>에서 양성식 형사(배성우 분)로부터 연쇄살인범으로 의심 받은 저승사자 김상훈 역을 맡았고 2025년 4월에는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변호사 오순영을 연기했다. 김대명이 이제훈, 성동일, 장현성 등과 함께 좋은 연기를 선보였던 <협상의 기술>은 3.3%의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10.3%의 시청률로 막을 내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혐상의 기술> 이후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과 <노무사 노무진>에 특별 출연한 김대명은 4일 첫 방송되는 KBS 토일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을 통해 <마음의 소리> 이후 10년 만에 KBS 드라마에 출연한다. 이혼 직전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극한 사투를 벌이게 된 남편의 이야기를 그릴 <결혼의 완성>에서 김대명은 사건의 발단이 되는 병원 이사장 고세윤을 납치하는 '빌런' 노만희를 연기한다.
작품마다 새로운 연기로 대중들을 즐겁게 하는 배우 김대명은 장기용, 차승원, 박희순, 노정의 등과 함께 미스터리 드라마 <돼지우리> 촬영을 마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대명은 <결혼의 완성>에서 남편에게 이혼 통보를 받은 병원 이사장을 납치하는 납치범 역을 맡아 연기변신에 나선다.<결혼의 완성>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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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배우' 김대명, 병원 이사장 납치범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