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1분 3초, 유스타키오 발리슛이 캐나다 역사를 바꿨다

[2026 FIFA 월드컵 32강] 월드컵 사상 첫 16강... 한국 감독 후보였던 제시 마치의 쾌거

후반 추가 시간이 시작되고 1분 3초만에 캐나다 주장 스테픈 유스타키오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주장 론웬 윌리엄스 골키퍼가 쳐낼 수 없는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이 짜릿한 순간이 캐나다 축구의 월드컵 도전 새 역사를 만든 것이다.

몇 시간 전 사퇴를 발표한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임하기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제시 마치(미국) 감독은 현재 캐나다 축구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기에 한국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씁쓸한 장면을 마주한 셈이다.

마침 이 게임은 한국이 조별리그 마지막 게임에서 비기기만 해도 올라갈 수 있었던 기회였고,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소속 팀 LA FC의 안방이나 다름 없는 곳에서 치른 게임이기에 더 그런 마음이 밀려올 수밖에 없었다.

제시 마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캐나다 축구대표팀이 한국 시각으로 29일 오전 4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32강 토너먼트 첫 게임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1-0으로 이기고 16강에 올라 '네덜란드 vs. 모로코' 승리 팀과 만나게 되었다.

유스타키오의 발리슛 극장 결승골

이번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캐나다와 2010년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만난 32강 첫 게임은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아 7만 명에 가까운 현장의 축구팬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 캐나다의 왼쪽 코너킥 세트피스가 골로 연결되는 듯 했지만 봄비토의 헤더 슛을 남아공 수비수 모디바가 골 라인 위에서 기막히게 걷어냈고, 곧바로 이어진 세컨드 슛 기회에서 뷰캐넌이 오른발로 찬 공을 남아공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가 온몸으로 막아낸 것이다.

캐나다의 공격은 65분에도 빠르게 전개되면서 타니 올루와세이의 왼발 슛이 나왔지만 남아공 골키퍼 윌리엄스가 각도를 줄이고 앞으로 나와 막아냈다. 이 공이 솟구쳤다가 남아공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궤적을 수비수 음보카지가 왼발 발리킥으로 걷어내는 짜릿한 순간이 이어지기도 했다.

A조 마지막 게임에서 한국을 밀어내고 조 2위 자격으로 32강 토너먼트에 올라온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결승골을 노리며 날개 공격수 아폴리스가 오른발 중거리슛(84분)으로 캐나다 골문 오른쪽 구석을 겨냥했지만 막심 크레포 골키퍼가 자기 왼쪽으로 몸을 날려 잘 잡아냈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이 5분 표시되고 63초만에 믿기 힘든 캐나다의 극장 결승골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교체 선수 샤펠버그가 오른쪽 측면에서 얼리 크로스로 올린 공을 남아공 수비수 이메 오콘이 헤더로 걷어낸 것을 캐나다 주장 스테픈 유스타키오가 가슴으로 받아 오른발 발리킥으로 상대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하게 뚫어낸 것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가 유스타키오 뒤에서 따라붙고 있었지만 완벽한 결승골 순간을 밀어낼 뒷심이 모자랐다. 이렇게 새 역사를 쓴 캐나다는 다음 달 5일(일) 오전 2시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까지 진출하여 '네덜란드 vs. 모로코' 승리 팀과 만나게 된다.

2026 FIFA 월드컵 32강 토너먼트 결과 (6월 29일 오전 4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

캐나다 1-0 남아프리카 공화국 [골, 도움 기록 : 스테픈 유스타키오(90+1분 3초)]
- 공식 관중 : 69,237명
- 주심 : 주앙 페드루 시우바 피네이루(포르투갈)

캐나다 (4-4-2 감독 : 제시 마치)
FW : 타니 올루와세이(70분↔프로미스 데이비드), 조너선 데이비드
MF : 리암 밀러(70분↔야콥 샤펠버그), 스테픈 유스타키오, 네이선 살리바(59분↔니코 시구르), 이스마엘 코네, 타욘 뷰캐넌(75분↔알폰소 데이비스)
DF : 리치 라리에아, 데릭 코넬리우스, 모이즈 봄비토(59분↔뤽 드 푸제롤), 알리스테어 존스턴
GK : 막심 크레포

남아프리카 공화국 (4-2-3-1 감독 : 휴고 헨리 브루스)
FW : 에비던스 막고파(86분↔이크람 라이네르스)
AMF : 오스윈 아폴리스, 렐레보힐 모포켕(46분↔탈렌테 음바타), 타펠로 마세코(86분↔체팡 모레미)
DMF : 스페펠로 시톨레, 테보호 모코에나
DF : 아우브레이 모디바, 음베케젤리 음보카지, 이메 오콘, 쿨리소 무다우
GK : 론웬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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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