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10집 <더 와우! 시그널(The Wow! Signal)>을 발표한 록밴드 뮤즈워너뮤직코리아
21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 중 하나인 뮤즈(Muse)가 지난 6월 26일 열번째 정규 앨범 <더 와우! 시그널(The Wow! Signal)을 발표했다. 뮤즈는 신보에서 '외계 문명과의 교신'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인간의 연결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표현했다. 뮤즈는 지금까지 우주적 판타지, 디스토피아와 '빅 브라더', AI 시대에 대한 경고 등 다양한 콘셉트를 그들의 앨범에서 선보였던 바 있다
<더 와우! 시그널>이라는 앨범 제목은 인류가 우주로부터 수신했던 미확인 신호인 '와우! 시그널(Wow Signal)'에서 그대로 따 왔다. 1977년 8월 15일 외계지적생명탐사를 진행 중이었던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연구진이 약 72초간 탐지한 신호에 착안한 것. 뮤즈는 새 앨범에서 광대한 우주를 다루고 있지만, 동시에 철저히 개인적인 소재를 향해 파고든다. 뮤즈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인 매튜 벨라미가 지난해 겪은 아내와의 이혼, 그리고 이것이 담겨준 상실감이 앨범 전반에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에는 팝스타 엘리 굴딩이 피쳐링으로 참여한 듀엣곡 '허쉬(Hush)'를 비롯해 총 10곡이 실렸다.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은 뮤즈의 서로 다른 시기를 좋아하는 팬들을 두루 만족시킨다. 웅장한 합창단의 목소리와 강력한 기타 솔로가 공존하는 첫 곡 '더 다크 포레스트(The Dark Forest)'는 '나이츠 오브 시도니아(Knights Of Cydonia)' 같은 뮤즈의 전성기 시절 대곡을 떠올리게 만드는 역작이다. 신경질적인 기타 리프가 두드러지는 '크라이오젠(Cryogen)'은 팬들이 사랑하는 명곡 '플러그 인 베이비(Plug In Baby)'를 계승하는 듯 들린다.
''헥사곤스(Hexagons)'는 아르페지오의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켜켜이 층을 쌓으며, 뮤즈 특유의 웅장한 프로그레시브 록이 가진 힘을 증명한다. 앨범은 강경 일변도가 아니다. 멀어지는 연인 간의 관계를 '우주 쓰레기(궤도를 이탈한 인공위성 등 지구 궤도를 도는 물체 중 인간으로부터 만들어진 쓰레기)'에 비유한 '스페이스 데브리스(Space Debris)'가 좋은 근다. 서정적인 멜로디가 매튜 벨라미의 개인사와 어우러지면서 설득력은 더 커진다.
지난 10년간 뮤즈가 발표한 앨범은 흥행 성적과 별개로 음악 팬들과 평론가들 사이에서 다소 미묘한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앨범에 대한 평가는 일관되게 긍정적이다. 음악 팬들이 직접 점수를 매기는 사이트 '레이트 유어 뮤직(Rate Your Music)'에서는 5점 만점에 3.3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뮤즈가 2006년 발표한 <블랙 홀즈 앤 레벨레이션스(Black Holes and Revelations)> 이후 가장 높은 점수다.
올뮤직은 "뮤즈가 오랜만에 가장 탄탄한 곡들을 만들어냈으며, 더 나아가 저 너머의 무언가를 갈망한다"고 호평했다. NME는 "뮤즈가 20년 만에 내놓은 최고의 앨범"이라고 평하며 "초기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라고 극찬했다.
''헥사곤스(Hexagons)'는 아르페지오의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켜켜이 층을 쌓으며, 뮤즈 특유의 웅장한 프로그레시브 록이 가진 힘을 증명한다. 완급조절 또한 훌륭다. 멀어지는 연인 간의 관계를 '우주 쓰레기(궤도를 이탈한 인공위성 등 지구 궤도를 도는 물체 중 인간으로부터 만들어진 쓰레기)'에 비유한 '스페이스 데브리스(Space Debris)'는 앨범의 훌륭한 마무리다. 서정적인 멜로디가 매튜 벨라미의 개인사와 어우러지면서 설득력은 더욱 커진다.
지난 20년간 그들이 발표한 최고의 앨범
지난 십수년간 뮤즈가 발표한 앨범은 음악 팬들과 평론가들 사이에서 다소 저조한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앨범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음악 팬들이 직접 점수를 매기는 사이트 '레이트 유어 뮤직(Rate Your Music)'에서는 5점 만점에 3.3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뮤즈가 2006년 발표한 <블랙 홀즈 앤 레벨레이션스(Black Holes and Revelations)> 이후 가장 높은 점수다. 올뮤직은 "뮤즈가 오랜만에 가장 탄탄한 곡들을 만들어냈으며, 더 나아가 저 너머의 무언가를 갈망한다"라고 호평했다. NME는 "뮤즈가 20년 만에 내놓은 최고의 앨범"이라고 평하며 "초기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극찬했다.
뮤즈는 1994년 영국의 해변 마을 테인머스에서 결성된 이후, 지금까지 3천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팔았다.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최우수 록 앨범상을 두 차례 받았으며, 영국 최대의 뮤직 페스티벌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는 메인 헤드라이너(간판 공연자) 자리를 세 번이나 차지했다.
뮤즈는 해외 록에 대한 수요가 한정적인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보유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여러 차례 록 페스티벌과 단독 공연을 통해 한국을 찾았으며, 그때마다 가공할만한 '떼창'으로 화제를 모았다. 많은 중고등학교 밴드부의 단골 커버 대상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10년 만에 펼친 내한 공연 역시 매진되었다. 뮤즈는 새 앨범의 발표를 기념하며 대규모 북미 투어를 앞두고 있다. 밴드의 오랜 히트곡은 물론, 신보의 수록곡들 역시 들을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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