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 시간도 그렇게 길지 않아 오스트리아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2미터 키다리 공격수 사샤 칼라이지치를 추가 시간 5분에 들여보냈고 바로 그가 믿기 어려운 극장 동점골을 90+5분 8초에 헤더로 꽂아넣은 것이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게임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 탄생했다고 말할 수 있다. 불과 몇 초 전까지만 해도 G조 3위 이란(승점 3점 3득점 3실점)이 32강 토너먼트 와일드 카드 마지막 한 장을 쥐고 있었지만 오스트리아의 이 극장골 때문에 알제리 손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랄프 랑닉 감독이 이끌고 있는 오스트리아가 한국 시각으로 28일(토) 오전 11시 미국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J조 세 번째 게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교체 멤버로 들어간 사샤 칼라이지치의 극장 동점골에 힘입어 3-3으로 비기는 바람에 2위 자격으로 32강 토너먼트에 올라섰다.
아프리카 대표 10팀 중 9팀 32강 진출
게임 시작 후 27분 41초만에 오스트리아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다비드 알라바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로 첫 골을 뽑아내며 알제리의 32강 토너먼트 진출 앞길을 막는 듯했다.
하지만 알제리도 포기하지 않고 전반 끝나기 직전에 라피크 벨갈리가 유연한 드리블 돌파 실력을 자랑하며 왼발로 동점골(44분 3초)을 뽑아냈다. 1-1로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후반에 접어든 오스트리아는 한국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마르셀 자비처가 콘라드 라이머의 오른쪽 측면 횡 패스를 받아 기막힌 오른발 돌려차기 추가골을 54분 32초에 꽂아넣으며 한 발 더 달아났다.
이 때부터 눈을 뗄 수 없는 축구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포기하지 않은 알제리가 5분도 안 되어 기막힌 동점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후셈 아우아르가 왼쪽 끝줄 앞까지 파고들어 컷 백 크로스로 내준 공을 리야드 마레즈가 왼발(59분 20초)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2-2 점수판 그대로 후반 추가 시간에 접어들었으니 두 팀은 사이 좋게 32강 토너먼트로 올라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알제리 선수들은 역전골을 뽑아내며 멀리서 이 게임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이란 선수단에 기쁜 소식을 전했다. 리야드 마레즈가 후셈 아우아르의 도움을 받아 이번에는 오른발로 역전골을 90+2분 52초에 터뜨린 것이다.
붉은 유니폼을 입고 오스트리아를 응원하던 수 만명의 팬들은 얼굴을 감싸며 할 말을 잃었지만 오스트리아 벤치에서는 냉정함을 되찾고 마지막 교체 카드를 내밀었다. 90+5분에 2미터의 장신 공격수 사샤 칼라이지치를 들여보낸 것이다.
그리고 왼쪽 측면 로빙 크로스가 길게 넘어와 또 다른 교체 선수 미하엘 그레고리치가 반대편 끝줄 바로 앞에서 헤더 패스를 넘겼다. 이 순간 슈퍼 서브 사샤 칼라이지치가 골문 정면으로 달려들며 헤더슛을 90+5분 8초에 찍어 넣었다. 조별리그 탈락의 순간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최고의 극장 골이었다.
| 각조 3위 팀 최종 순위 |
1위 콩고 민주공화국 4점 1승 1무 1패 4득점 3실점 +1
2위 스웨덴 4점 1승 1무 1패 7득점 7실점 0
3위 가나 4점 1승 1무 1패 2득점 2실점 0
4위 에콰도르 4점 1승 1무 1패 2득점 2실점 0
5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4점 1승 1무 1패 5득점 6실점 -1
6위 알제리 4점 1승 1무 1패 5득점 7실점 -2
7위 파라과이 4점 1승 1무 1패 2득점 4실점 -2
8위 세네갈 3점 1승 2패 8득점 6실점 +2
------------- 32강 토너먼트 진출 커트라인 -----------------
9위 이란 3점 3무 3득점 3실점 0
10위 한국 3점 1승 2패 2득점 3실점 -1
11위 스코틀랜드 3점 1승 2패 1득점 4실점 -3
12위 우루과이 2점 2무 1패 3득점 4실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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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종료 휘슬이 울렸고 오스트리아가 J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알제리는 와일드 카드 여섯 번째 티켓을 받게 되었다. 이로써 이란과 한국은 나란히 3위 그룹 9~10위에 머물러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을 통과한 10팀 중 튀니지(F조)를 제외한 9팀 모두가 32강 토너먼트에 올라섰다는 것만으로도 아시아 축구가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시아 예선 통과 9팀 중 32강에 이름을 올린 팀은 일본과 호주 뿐이다.
이렇게 놀라운 극장 동점골로 J조 2위가 된 오스트리아는 다음 달 3일 오전 4시 미국 로스 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는 스페인을 만나게 되며, 3위 와일드 카드 6위 티켓을 받은 알제리도 같은 날 정오 캐나다 BC 플레이스 밴쿠버에서 스위스를 만난다.
2026 FIFA 월드컵 J조 결과 (6월 28일, 오전 11시,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
★
알제리 3-3 오스트리아 [골, 도움 기록 : 라피크 벨갈리(44분 3초), 리야드 마레즈(59분 20초,도움-후셈 아우아르), 리야드 마레즈(90+2분 52초,도움-후셈 아우아르) /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27분 41초,도움-다비드 알라바), 마르셀 자비처(54분 32초,도움-콘라드 라이머),
사샤 칼라이지치(90+5분 8초,도움-미하엘 그레고리치)]
◇
J조 최종 순위
1위 아르헨티나 9점 3승 8득점 1실점 +7
2위 오스트리아 4점 1승 1무 1패 6득점 6실점 0
3위 알제리 4점 1승 1무 1패 5득점 7실점 -2
4위 요르단 0점 3패 3득점 8실점 -5
◇
32강 토너먼트 일정
6월 29일 4시
남아프리카공화국 vs 캐나다
6월 30일 2시 브라질 vs 일본 / 5시 30분 독일 vs 파라과이 / 10시 네덜란드 vs
모로코
7월 1일 2시
코트디부아르 vs 노르웨이 / 6시 프랑스 vs 스웨덴 / 10시 멕시코 vs 에콰도르
7월 2일 1시 잉글랜드 vs
콩고 민주공화국 / 5시 벨기에 vs
세네갈 / 9시 미국 vs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7월 3일 4시 스페인 vs 오스트리아 / 8시 포르투갈 vs 크로아티아 / 12시 스위스 vs
알제리
7월 4일 3시 호주 vs
이집트 / 7시 아르헨티나 vs
카보 베르데 / 10시 30분 콜롬비아 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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