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18골)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16골)가 월드컵 통산 개인득점 최고 기록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번 대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멋진 결과가 나왔다. 상대 팀이 월드컵에 처음 이름을 올린 우즈베키스탄이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 감각은 그 누구보다 탁월했다. 41세 138일로 월드컵 최고령 득점 기록 2위까지 찍어내기도 한 날이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 포르투갈이 한국 시각으로 24일(수) 오전 2시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K조 두 번째 게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크게 물리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게임 시작 후 5분 53초만에 놀라운 첫 골이 터져나왔다. 그 주인공은 예상했던 대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주앙 칸셀루의 오른쪽 측면 얼리 크로스 타이밍을 읽고 동료 미드필더 브루누 페르난데스 뒤에 있다가 앞으로 마중나오며 오른발로 돌려찬 하프 발리슛이 일품이었다. 자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까지 펼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승리를 확신하는 두 번째 골 상황에서도 모두를 놀라게 하는 연기 능력을 보여줬다.
우즈베키스탄 페널티 에어리어 반원 위에서 얻은 직접 프리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직접 오른발로 차 넣을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더니 실제로 그 공을 차 넣은 것은 누누 멘데스의 왼발 강슛(16분 28초)이었다. 상대 팀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물론 이 순간을 숨죽이고 지켜본 68,777명 관중들까지 모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뛰어난 연기 실력에 감탄한 것이다.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추가골이 멋지게 들어갔다.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역습 스루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까다로운 각도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을 절묘한 인사이드 킥(38분 10초)으로 굴려 넣은 것이다. 이렇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여섯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터뜨린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FIFA 월드컵 10골 기록 |
2006년 독일 월드컵 1골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골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골
2018년 러시아 월드컵 4골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골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골(진행중) |
21세의 나이로 2006 독일 월드컵에 처음으로 등장하여 여섯 게임을 뛰면서 이란을 상대로 2-0으로 이길 때 첫 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는 북한을 상대로 7-0으로 대승을 거둘 때 1골을 넣은 특별한 기록도 갖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때에는 강팀 스페인과 3-3으로 비기면서 해트트릭을 완성시켜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고, 이번 대회까지 6연속 월드컵 개근상, 6대회 연속 득점 기록도 모자라 41세 138일이라는 최고령 득점 기록 역대 2위까지 올라선 것이다. 최고령 득점 1위 기록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골을 넣은 로저 밀러(카메룬, 42세 39일)가 갖고 있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반만으로도 완승의 조건을 갖추었고 59분 10초에 코너킥 세트피스 기회를 잘 살려 우즈베키스탄 골키퍼 압두보히드 네마토프의 자책골까지 이끌어냈다. 호날두는 74분에 놀라운 개인 압박 능력까지 선보이며 180도 회전 왼발 하프 발리슛을 날리며 해트트릭 욕심까지 드러냈지만 우즈베키스탄 네마토프 골키퍼가 자기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기막히게 쳐냈다.
포르투갈의 후반 교체 멤버 하파엘 레앙은 넬손 세메두의 오른쪽 얼리 크로스로 얻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쐐기골(86분 48초)을 넣으며 게임을 끝냈다. 종료 직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온 중계 카메라를 바라보며 "I'm back,"이라고 두 번이나 크게 외쳐 이번 월드컵 최고의 순간들 속에 자신의 존재 가치를 분명히 알려줬다.
이제 포르투갈은 오는 28일 오전 8시 30분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를 만나며, 우즈베키스탄도 같은 날 같은 시각 애틀란타 스타디움에서 콩고 민주공화국을 상대한다.
2026 FIFA 월드컵 K조 결과 (6월 24일 오전 2시, 휴스턴 스타디움)
★ 포르투갈 5-0 우즈베키스탄 [골, 도움 기록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분 53초,도움-주앙 칸셀루), 누누 멘데스(16분 28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분 10초,도움-브루누 페르난데스), 압두보히드 네마토프(59분 10초,자책골), 하파엘 레앙(86분 48초)]
- 공식 관중 : 6만8777명
- 주심 : 잘랄 자예드(모로코)
◇ 포르투갈 (4-2-3-1 감독 :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FW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MF : 주앙 펠릭스(63분↔프란시스쿠 트린캉), 브루누 페르탄데스, 페드루 네투(46분↔프란시스쿠 콘세이상)
DMF : 비티냐(83분↔하파엘 레앙), 주앙 네베스(76분↔베르나르두 실바)
DF : 누누 멘데스, 헤나투 베이가,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46분↔넬손 세메두)
GK : 지오구 코스타
◇ 우즈베키스탄 (3-4-2-1 감독 : 파비오 칸나바로)
FW : 엘도르 쇼무도로프
AMF : 압보스벡 파이줄라예프(73분↔이고르 세르게예프), 아지존 가니예프
DMF : 셰르조드 나스룰라예프(46분↔코지아크바르 알리조노프), 오타벡 슈쿠로프(90+2분↔셰르조드 에사노프), 오딜존 함로베코프(46분↔아크말 모즈고보이), 베흐루존 카리모프(90+2분↔루슬란벡 지야노프)
DF : 루스탐 아슈르마토프, 압둘라 압둘라예프,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GK : 압두보히드 네마토프
◇ K조 현재 순위
1위 포르투갈 4점 1승 1무 6득점 1실점 +5
2위 콜롬비아 3점 1승 3득점 1실점 +2
3위 콩고 민주공화국 1점 1무 1득점 1실점
4위 우즈베키스탄 0점 2패 1득점 8실점 -7☞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