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로빙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6.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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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은 전반 15분을 넘어서며 로우 블록 형태로 라인을 내리고, 5-2-3 대형을 촘촘하게 유지했다. 공격 전환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보였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을 때 멕시코의 2-3명으로부터 에워싸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전반 19분 알바라도가 오른쪽에서 접어놓으며 얼리 크로스를 띄웠고, 키뇨네스의 헤더가 김승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에 찾아온 멕시코의 가장 좋은 기회였다. 이후에는 한 개의 슈팅 기회조차 창출하지 못했다.
한국은 멕시코의 높은 라인을 공략하기 위해 수비 뒷공간 침투와 롱패스를 보내는 전략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오프사이드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 35분 이후부터는 완전히 한국의 흐름으로 넘어왔다. 공 소유 시간을 늘리며 멕시코 수비의 틈을 엿봤다. 전반 41분 황인범, 이재성을 거쳐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설영우에게 패스가 전달됐으나 설영우의 마지막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종료됐다.
[후반전]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 실점
멕시코가 후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밀고 나왔다. 한국은 후반 3분 전방 압박에 실패하면서 수비 공간이 열렸다. 공격에 가담한 가야르도의 왼발슛은 옆그물을 때렸다.
그러나 후반 5분 어이없는 실수로 멕시코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5분 크로스 상황에서 높이 떠 오른 공을 김승규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으나 이기혁과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제대로 잡지 못했다. 흘러나온 공을 로모가 밀어넣었다.
홍 감독은 후반 12분 이재성, 손흥민 대신 황희찬, 오현규를 넣으며 첫 번째 변화를 꾀했다. 1골을 앞선 멕시코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노선을 택했다. 이에 한국은 라인을 올리고 압박의 강도를 높이며, 공격적으로 전환했지만 날카로움은 크게 떨어졌다.
멕시코는 후반 26분 구티에레스, 로모 대신 오르벨린 피네다, 오베드 바르가스를 넣었다. 한국도 김문환, 설영우 대신 양현준, 엄지성을 넣으며 좌우 윙백을 모두 바꿨다.
후반 29분 왼쪽에서 키뇨네스가 올린 크로스를 히메네스가 터치 후 시도한 슈팅이 김승규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홍 감독은 후반 32분 백승호를 불러들이고, 스트라이커 자원인 조규성을 넣으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포메이션을 3-4-2-1에서 3-5-2로 바꿨다. 중원에 황희찬-황인범-이강인으로 재편하고, 최전방 투톱으로 오현규-조규성을 놓는 전술 변화였다. 좌우 윙백 엄지성과 양현준을 최대한 높은 위치로 전진시켰다.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의 과감한 슈팅은 높게 떠올랐다.
멕시코도 이에 맞서 후반 35분 알바라도, 히메네스 대신 산티아고 히메네스, 이스라엘 레예스를 넣으며 5-4-1 형태의 수비 전형을 선보였다. 후반 39분에는 키뇨네스 대신 세자르 우에르타까지 투입하며 수비 숫자를 대폭 늘렸다. 후반 39분 바르가스의 빨랫줄 슈팅을 김승규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한국은 후반 42분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켰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프리한 상황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랑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흘러나온 공을 넘어지면서 발로 갖다댔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조규성이 자신의 헤더슛이 멕시코 골키퍼 라울 랑헬에게 막히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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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머리를 활용한 공격으로 멕시코를 공략했지만 결국 아쉽게 패했다.
멕시코에 아쉬운 패배...남아공전서 운명 갈린다
한국은 지난 12일 열린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첫 단추를 잘 꿰맸다. 체코의 피지컬과 제공권에 다소 고전하며 크레이치의 헤더를 막지 못하고 선제골을 내줬으나 황인범, 이강인, 오현규의 활약에 힘입어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이번 월드컵부터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12개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8개국이 와일드 카드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에 승점 3을 확보한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사실상 멕시코와의 2차전은 조 1위 결정전에 가까웠다.
하지만 멕시코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통산 12번째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축구가 역대 월드컵에서 개최국을 상대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뿐만 아니라 멕시코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3무 8패로 크게 열세를 보였으며, 월드컵 본선에서는 2전 전패(1998, 2018)를 기록 중이었다.
멕시코 징크스,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징크스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한국은 이날 수비에 무게감을 두고, 상대 뒷 공간을 노리는 컨셉으로 나왔다. 전반에는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실점 없이 버틴 것은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후반 5분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하며 좋은 흐름이 가라앉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경기를 지켜보며 실축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6.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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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중반 이후 공격 숫자를 최대한 늘리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끝내 상대의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하며, 멕시코와의 질긴 악연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그럼에도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체코와 남아공이 각각 1무 1패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과달라하라 스티디움, 멕시코 과달라하라 - 2026년 6월 19일)
멕시코 1 - 로모 50'
대한민국 0
선수명단
멕시코 4-3-3 : GK 랑헬 - 산체스, 알바레스, 바스케스, 가야르도 - 리라 - 구티에레스(71'피네다), 로모(71'바르가스) - 알바라도(80'레예스), 라울 히메네스(80'산티아고 히메네스), 키뇨네스(84'우에르타)
대한민국 3-4-2-1 : GK 김승규 - 이한범, 김민재, 이기혁 - 김문환(71'양현준), 황인범, 백승호(77'조규성), 설영우(71'엄지성) - 이강인, 이재성(57'황희찬) - 손흥민(57'오현규)☞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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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실수... 잘 싸운 한국, 멕시코에 아쉬운 0-1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