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감동 모두 잡았다... '취사병'이 남긴 특별한 메시지

[리뷰]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티빙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마지막까지 웃음과 감동, 그리고 성장의 메시지를 모두 담아내며 유쾌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게임과 군대, 요리라는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를 한데 묶은 이 작품은 종영 직전까지도 독특한 개성을 잃지 않았고, 결국 자신만의 색깔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6일 tvN과 동시 방영된 <취사병 전설이 되다> 최종회에서는 사단장배 군 급식 요리대회에 출전했다가 모든 능력을 상실하게 된 일병 강성재(박지훈 분)의 위기, 그리고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일련의 과정이 그려졌다.

소초원들의 응원 속에 공동 1위에 오르며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보였지만, 갑자기 '요리 상태창'이 사라지면서 동시에 강성재가 그동안 갖고 있던 기술과 레시피마저 소멸되고 말았다. 1 대 1 개인전 경연을 앞두고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사라진 상태창...비로소 시작된 성장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티빙

재료를 봐도 정보가 뜨지 않고 익숙했던 칼질조차 흔들리면서 강성재는 순간 절망의 늪에 빠지는 듯했다. 유명 레스토랑 출신 경쟁 상대의 승리가 예상되던 그때, 성재의 눈앞에는 아버지의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다. "상태창이 사라진 지금 내가 믿을 수 있는 건 결국 나 자신뿐"이라는 깨달음도 함께 찾아왔다.

화려함으로 완성된 경쟁자의 프랑스식 요리에 맞서 강성재가 내놓은 음식은 그저 평범해 보이는 김치조림이었다. 하지만 음식을 맛본 심사위원들은 이내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렸고, 심지어 사단장은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힘을 가진 강성재의 내공이 결국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이로써 최종 우승의 주인공은 강성재가 되었다.

경연이 마무리될 무렵 예상치 못했던 군납 비리 폭로가 이어졌다. 황석호 대위(이상이 분)와 박재영 상사(윤경호 분)는 대대장 백춘익 소령(정웅인 분)이 저지른 악행의 증거를 빠짐없이 수집했고, 그 결과 부식 업체와의 리베이트 수수 및 누명을 쓴 임승빈 소령의 죽음에 얽힌 모든 진실이 밝혀졌다.

꾸준한 인기 몰이...구독자들의 든든한 지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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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장의 체포와 함께 소초 폐쇄는 무산되었고 윤동현 병장의 전역, 강성재와 여자친구의 변함없는 로맨스까지 더해지며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꽉 찬 엔딩을 장식했다. 그런가 하면 마지막 장면에서 강성재에게 새로운 '취사병 퀘스트'가 전달되면서 또 다른 도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방영 기간 내내 꾸준한 인기를 확보하며 모처럼 OTT 티빙과 tvN 모두에게 큰 힘을 불어넣었다. B급 정서의 코미디 드라마, 온라인 게임, 쿡방의 요소를 하이브리드 형태로 녹여낸 작품의 재미는 구독자 및 시청자들의 든든한 지지로 이어졌다.

게임 미션을 수행하는 것처럼 각종 목표에 도전하는 주인공 중심의 설정이 신선함을 안겨줬고, 음식을 맛본 동료들의 과장된 반응은 다양한 쇼츠와 패러디 '짤'을 생산할 정도로 화제성을 유도했다.

따뜻한 밥 한끼가 남긴 울림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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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남긴 더 큰 의미는 기존 드라마의 문법을 유쾌하게 비틀면서 독보적인 작품의 탄생을 이끌어낸 점이다. 총 대신 앞치마와 칼을 든 말단 병사가 부대의 영웅으로 등장한다는 상상 초월 설정은 오히려 탄탄한 재미를 마련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누군가의 허기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채워주는 정성이 담긴 음식이라는 점은 매회 깊은 울림을 안겨줬다. 극의 막바지 들어 주인공이 지닌 각종 조리 기술이 소멸되면서 위기에 봉착하지만, 강성재는 그간 흘린 땀방울과 아버지의 조언으로 슬기롭게 해결했다.

결과적으로 강성재가 완성시킨 마지막 우승 요리에는 이 드라마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주된 요소는 결국 '진심'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군대 속 성장기를 통해 보편적 가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기분 좋은 작품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만하다. 엔딩 직전 주인공 강성재에게 도착한 '전설의 시작' 퀘스트는 시즌2 가능성을 암시했을 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면 새로운 전설이 시작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함께 건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취사병전설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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