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체코 잡을 수 있지만..." 외신의 기대와 우려

'미완성' 스리백 전술 지적... AI가 예측한 한국 축구 성적은?

 2026 피파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체코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손흥민과 함께 참석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 피파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체코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손흥민과 함께 참석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유럽의 체코를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 나선다.

개최국 멕시코가 무난히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한국과 체코의 경기는 사실상 A조의 판도를 결정할 대결이다. 만약 한국이 체코를 잡지 못한다면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업은 멕시코와의 2차전이 더욱 부담스러워지고,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수도 있다.

한국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외신의 평가는 기대와 우려가 뒤섞였다.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등 재능과 경험을 겸비한 스타 선수들이 많지만 홍 감독이 새롭게 실험한 스리백 전술의 불안함을 지적했다.

홍명보 '스리백' 승부수... "준비 부족" 냉정한 평가

영국 BBC는 "홍 감독은 최근 기존의 강한 압박 전술인 4-2-3-1에서 벗어나 수비를 강화한 스리백을 실험적으로 도입했다"라며 "월드컵처럼 큰 대회에서는 포백으로는 수비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은 브라질에 0-5, 코트디부아르에 0-4로 패하면서 새로운 시스템이 완벽에 가깝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2002년 태극 전사를 이끌고 4강에 올랐던 홍 감독의 전술에 대한 불신이 한국 축구팬들의 무관심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은 여전히 33세의 손흥민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8세가 넘는다"라며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단 5명에 불과하고, 경기 템포를 조절하는 미드필더 황인범의 몸 상태도 여전히 우려스럽다"라고 분석했다.

질문에 답하는 손흥민 선수 2026 피파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손흥민이 체코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질문에 답하는 손흥민 선수2026 피파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손흥민이 체코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가장 위협적인 무기는 역습이기에 이론적으로 스리백은 상대의 압박을 버텨낸 뒤 앞으로 치고 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라면서도 "특히 손흥민과 이강인은 공간이 열렸을 때 매우 위협적이고, 스리백은 이들이 더 높은 위치에서 뛸 수 있도록 한다"라고 소개했다.

다만 "문제는 스리백 전술이 선수들의 높은 숙련도와 개인의 명확한 역할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한국은 아직 그런 조직력을 갖추지 못했고, 대회 개막 전까지 이를 완성할 시간도 부족하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평가전은 실험을 위한 좋은 기회이지만, 월드컵 본선을 코앞에 두고 기존의 틀을 깨는 이런 급격한 전술 변화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자칫 월드컵 여정 전체를 망칠 수 있다"라고 걱정했다.

<가디언> 역시 "홍 감독은 월드컵 예선 내내 포백 수비를 고수하다가, 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나서야 스리백으로 전환했다"라며 "한국이 3-4-3 포메이션으로 본선 무대에 나선다면 준비 부족과 조직력 저하라는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체코가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무기가 많지 않다"라며 "오랜 기간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없던 체코는 피지컬과 왕성한 활동량, 특유의 투지, 세트피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라고 평가했다.

AI "한국, 조별리그 무난히 통과... 16강도 가능"

인공지능(AI)은 첫 경기에서 한국의 승리와 더불어 16강 진출까지 내다봤다. <USA투데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챗봇 '코파일럿'을 활용해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총 104경기의 모든 결과를 예측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제압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비록 2차전에서는 멕시코에 1-2로 패하지만, 마지막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고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AI는 "멕시코가 개최국과 고지대 경기장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조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라며 "빠른 전개가 강점인 한국이 공격력이 부족한 체코를 잡고 조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32강 토너먼트에서 B조 2위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 또 다른 개최국 캐나다를 2-1로 꺾고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나왔다. 다만 16강에서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를 만나 0-2로 패하며 대회를 마칠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타임스>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A조 국가들의 32강 진출 확률을 멕시코 90%, 한국 73%, 체코 71%, 남아공 38%로 제시했다. 그러나 AI와 달리 한국이 16강에 오를 확률은 32%로 낮게 봤다.

그러면서 "한국은 손흥민이 올 시즌 LAFC에서 단 2골에 그쳤고, 이강인도 파리 생제르맹의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4경기에 한 번도 뛰지 못하는 등 핵심 선수들이 부진하지만 유럽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받는 체코와 같은 조에 편성되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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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축구 홍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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