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히어로 서건창... 끝나지 않은 '201안타 전설'

[KBO리그] KIA 방출 후 키움 복귀한 서건창... 시범경기 부상 딛고 6월 4할대 맹타로 존재감 과시

 2026시즌을 앞두고 키움으로 복귀한 서건창
2026시즌을 앞두고 키움으로 복귀한 서건창키움히어로즈

2026 KBO리그에서도 최하위인 키움 히어로즈에게 최근 가장 반가운 소식은 단연 서건창의 부활이다. 한때 KBO리그 최초 단일 시즌 200안타 기록으로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기도 했던 서건창은 2021년 트레이드 이후 부상과 부진, 이적과 방출을 겪으며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하지만 어렵사리 친정팀 키움으로 돌아온 올시즌 다시 자신의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시즌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4할 타격을 보이던 서건창은 수비 중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며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5월 9일에야 1군 무대에 복귀한 서건창은 이후 꾸준한 안타 생산 능력을 보이며 빠르게 팀의 리드오프로 자리 잡았다.

 키움 서건창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키움 서건창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케이비리포트

올시즌 현재(6월 9일 기준) 서건창은 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6 32안타 출루율 0.402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0.55로 팀 내에서 손꼽히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4할을 넘는 출루율은 리그 내 리드오프 중에서도 정상급 수치다. 6월 이후로는 7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함께 타율 0.464(28타수 13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서건창의 최근 활약은 기록 이상의 의미도 크다. 2023시즌 이후 줄곧 최하위인 키움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팀이다. 이런 상황에서 팀 역사에 이정표를 남겼던 서건창이 다시 복귀해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서건창은 팀이 연패에 빠진 기간에도 꾸준히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최근 두 경기 연속 3안타를 기록하며 팀 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시즌 4할대 출루율을 기록 중인 서건창
올시즌 4할대 출루율을 기록 중인 서건창키움 히어로즈

올시즌 서건창이 반등할 수 있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경기 출전이 있다. LG와 KIA에 몸 담았던 지난 4년 동안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시즌 100경기 출장이 쉽지 않았지만, 키움 복귀 이후에는 매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니 장점인 컨택 능력과 선구안도 함께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어느덧 30대 후반이 된 서건창이라 단일 시즌 201안타를 때려냈던 전성기 시절 화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38세의 나이를 감안할 때 체력과 부상 관리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서건창 자신 역시 과거처럼 모든 플레이에 전력을 쏟기보다는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시즌 중 서건창과 2년 총액 최대 6억원 다년 계약을 체결한 키움(출처: KBO야매카툰 중 키움 컷)
시즌 중 서건창과 2년 총액 최대 6억원 다년 계약을 체결한 키움(출처: KBO야매카툰 중 키움 컷)케이비리포트/최감자/민상현

그럼에도 올시즌 전망은 긍정적이다. 현재의 타격감과 선구안을 적절히 유지한다면 규정타석 달성은 어렵더라도 2년 만의 3할 타율 복귀와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출루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유망주가 많은 키움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서건창은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존재다.

지난 시즌 종료 후 KIA에서 방출된 후,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은퇴 기로에 섰던 베테랑이 다시 그라운드 한가운데 서 있다. 지난 2014년, 리그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나던 서건창은 아니지만 지금의 서건창 역시 은은한 빛을 발하는 존재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매 순간 집중하는 서건창의 존재가 미래를 준비하는 키움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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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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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MLB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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