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전주국제영화제 전용관 '전주독립영화의 집' 조감독
전주시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전주시는 더불어민주당 조지훈 후보가 당선됐다. 전주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전주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을 역임했다. 조지훈 당선자는 공식선거운동 시작 전에 전주영화제, 전북독립영화협회 등 지역 영화계 인사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조지훈 후보는 영화 관련 공약으로 거버넌스 재구축을 통한 민간 영화위원회 구성, 거점 인프라 조성으로 전주 영화인의 활동거점과 운용 계획 수립, 지역 장편영화 유통배급 지원 강화 등을 내세웠다.
전주영화제는 가장 중요한 현안 증 하나로 올해 하반기에 완공 예정인 전주영화제 전용관인 전주독립영화의 집 운영 구조에 촉각을 세우는 중이다. 독립영화의 집 운영이 영화제와 별도로 분리될 경우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산도 영화의 전당이 만들어졌을 때 초기 운영 과정에서 부산영화제와 마찰이 적지 않았었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가까이 위치해 있어 상영 프로그램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만큼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라도 전주영화제가 어느 정도 책임을 맡아야 한다는 게 지역 영화계의 시선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리는 제천 역시 영화제를 적극 도왔던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전 시장이 재선됐다. 이상천 당선자는 제천영화제가 처음 시작될 때 영화제 담당 업무를 맡았던 전력도 있어 2018년~2022년까지 시장으로서 제천영화제를 적극 지원했었다.
경기도는 고양시장에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후보가 당선되면서 DMZ다큐멘터리영화제가 고양시 협조를 순탄하게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파주와 고양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DMZ다큐멘터리영화제는 국민의힘 소속 현 고양시장이 같은 지역에서 열리는 EBS다큐영화제는 참석했으나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초청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속을 끓여왔다.
대전 목포, 시장 당선자들이 독립영화에 우호적
대전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당선되면서 지역 영화인들이 반색하고 있다. 허태정 시장 재임 시 지역 독립예술영화관 지원을 시작했는데, 현 국민의힘 시장은 지원 예산을 줄이면서 지역 독립예술영화관들의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네마테크 대전에서 주최하는 철도영화제 역시 대전시 차원의 관심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 2019년 처음 시작된 대전철도영화제 관계자는 주제에 맞는 알찬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시네마테크 대전 강민구 대표는 "그동안은 자체 역량으로 꾸려왔으나 새 시장이 관심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특별자치시의 경우 민형배 시장 당선자가 국회 문체위에서 활동했었기에 현안에 대한 이해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전남 광주지역 영화인들은 "아직 구체적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민형배 시장 당선자는 시민문화청 신설과 문화주권위원회 구성을 통해 시민과 예술인의 정책 참여를 확대하고, 동네 책방과 작은영화관 등 생활문화 거점을 확충해 '20분 문화산책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공약으로 내놨다.
민형배 시장 당선자 주변에서는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남도영화제가 이벤트성 행사에 불과하다며 지속 여부에 대한 회의적 반응과 함께 새로운 영화제를 만들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목포는 강성휘 시장 당선자가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와 독립예술영화관에 관심을 보여 왔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장 당선 직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서울영화센터 정상화 불가능한가
▲충무로 서울영화센터성하훈
한편 오세훈 시장이 재선한 서울은 충무로 서울영화센터의 정상화 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애초 시네마테크로 건립이 시작됐으나 오세훈 시장이 용도를 바꾼 후 영화계의 반발을 샀다. 영화인연대 소속 단체들은 보이콧을 하고 있는 중이다. 양측의 시각차가 커 갈등 해결이 어려워 보인다. 서울지역에서 개최되는 영화제들 역시 오세훈 시장 이후 지원 예산이 계속 줄어들면서 불만이 쌓이고 있다.
지역영화 창작이 가장 활발한 대구 역시 한 단계 도약할 기회가 사라졌다는 평가다. 기존 국민의힘 시장들이 지역 독립영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지원도 형식적이었다. 추경호 당선자 역시 비슷할 것으로 보는 게 대구 독립영화계의 분위기다.
전북 고창의 경우 이번에 조국혁신당으로 출마한 유기상 후보가 군수 시절 농촌영화제를 만들어 성장시켜 왔으나 2022년 지방선거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군수는 예산을 없애는 방식으로 중단시켰다. 유기상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면서 영화제가 다시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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