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은선은선
가수은선
- 디지털 싱글 '압구정에서 옥수를 지나며'로 1년 3개월 만에 컴백한 소감은요.
"감개무량하다는 표현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이번 신곡은 저의 온전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곡이라 저에게는 더욱 뜻깊고 소중합니다. 곡의 시작인 기획 단계부터 마지막 마무리까지, 말 그대로 'A부터 Z까지' 제가 직접 진두지휘하며 모든 과정을 이끌었거든요. 그만큼 엄청난 노력과 시간, 그리고 열정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매우 자신 있습니다. 다행히 주변 지인분들께 모니터링을 부탁드렸을 때 전반적으로 좋은 피드백을 보내주셔서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또 하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동생인 '주기훈'이 이번에 챌린지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었다는 거예요.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문득 '이번 음악은 직접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대중에게 선보이면 더욱 새롭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뮤직비디오 제작에 도전해 제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제 손길과 애정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곡인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삶의 변화가 있었다면요?
"공백기 동안 동료들과 함께 다음에는 어떤 색깔의 음악을 대중에게 선보여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길고 깊은 고민 끝에, 제가 예전에 데모 버전으로 유튜브에 올렸던 곡을 다시 꺼내 보게 되었어요. 제작자님께서 이 곡의 멜로디와 감성이 완성도가 높다며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셨죠. 당시에는 1절만 만들어 둔 상태였는데, 추가 작업을 통해 2절까지 멋지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삶의 변화가 있다면, 이번 공백기를 거치면서 앞으로 예술적으로 더욱 다양하고 과감한 시도를 해봐야겠다는 확신과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뜻깊은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 '압구정에서 옥수를 지나며'의 작사, 작곡, 편곡에 모두 참여했는데, 곡 소개를 해주세요.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곡입니다. 당시에는 미래가 어둡고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불안한 나날의 연속이었어요. 매일 지하철을 타고 공부하러 가던 중, 압구정에서 옥수역으로 넘어가며 마주하는 동호대교 밖 풍경이 있었습니다. 그때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던 감정들을 드디어 이번 노래로 풀어내게 되었습니다. 당시 앞날이 캄캄하고 힘들 때, 창밖으로 펼쳐진 한강의 풍경이 저에게 정말 큰 위안을 주었습니다.
치열하게 공부하느라 지하철 안에서도 한시도 책을 놓지 못했는데, 신기하게도 그 풍경이 보이는 순간만큼은 잠시 책을 내려놓고 온전하게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곤 했어요.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숨을 쉴 수 있었던, 그 편안하고 따뜻했던 위안의 순간을 음악으로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해 온 마음을 드디어 노래로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무척 행복합니다."
- 이번 음원을 작업하면서 처음으로 전체 프로듀싱에 도전했는데, 에피소드나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요?
"유튜브에 올린 데모 버전이 있긴 했지만, 정식 음원으로 발전시키며 제가 전체적인 키를 잡고 프로듀싱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았어요. 제 머릿속에 명확히 그려둔 사운드가 있는데, 이를 편곡자님께 음악적 언어로 제대로 전달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처음에는 소통이 잘 안되는 것 같아 좌절하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곡이 나오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과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동생인 함께하는 동료들이 곁에서 중심을 잡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조언을 건네주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처음에 구상했던 시나리오보다 멋진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과정은 눈물이 날 만큼 어려웠지만, 최종적으로 모두가 흡족할 만한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온 것 같아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반드시 닿으려고요"
▲가수 은선가수 은선은선
-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향해 달리는 청춘들에게, 그리고 본인의 예술에 대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성공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올 수도 있고,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최근에 깊이 깨달은 점이 하나 있는데요. 만약 같은 돈을 벌 수 있다면, 다른 일을 하면서 안정적으로 버는 것보다 아무리 힘들어도 제가 사랑하는 예술을 통해 성공하는 것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말은 '만약 내가 다른 길을 선택했더라면 더 행복했을까?'라는 가정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른 길을 걸었더라도 그곳에는 또 그만큼의 지옥 같은 고통과 감내해야 할 무게가 분명히 존재했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저는 차라리 제가 선택한 이 예술의 길에서 마주하는 힘겨움을 기꺼이 감내하고, 버텨내며 희망을 품고 싶습니다.
이건 저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어떤 길을 걷고 있든, 결국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우리에게 최선의 선택이었기에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라 믿습니다. 꿈꾸는 모든 분이 그렇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다만, 우리가 묵묵히 걸어가는 이 길의 끝에 따뜻한 행복과 보람이 가득하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 타이틀 곡을 제작하며 다양한 '챌린지'에도 도전했다고 들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챌린지'라는 문화가 저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프로듀싱을 맡은 주기훈이 "요즘에는 장르나 분야를 불문하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무조건 챌린지를 시도해야 한다"라며 적극적으로 설득하더라고요. (웃음) 조금은 어색하고 쑥스러운 마음으로 셋이 모여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복잡하고 화려한 안무보다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이고 단순한 동작을 담았습니다. 역시 '심플 이즈 더 베스트(Simple is the best)'니까요. 대중분들도 친근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차기작에 대한 계획도 궁금해요. 미니앨범(EP)을 구상 중이라고요.
"제작자(쵸코쨈)님도 그렇고 프로듀싱하는 주기훈도 같이 의견을 준 게 다음 작품으로는 싱글이 아닌, 조금 더 완성도 높은 형태의 미니앨범(EP)을 제작해 보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제약은 있어요. 저희 셋 다 본업(직장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보니, 한 달에 한두 번 시간을 맞춰 모이는 것조차 정말 쉽지 않거든요. (웃음) 그래도 마음을 모아 앨범다운 형식을 제대로 갖춘 EP 제작을 목표로 차근차근 계획하고 있습니다."
- 이번 앨범과 관련한 활동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요.
"다가오는 7월에 신곡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티스트로서 인지도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대중분들께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양한 커버곡 영상은 물론, 제 작업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친근한 일상을 담은 데일리 브이로그 쇼츠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준비 중입니다. 인지도를 높이고 소통할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해 볼 생각입니다.
제가 이 곡을 만들고 부르면서 스스로 큰 희망과 위로를 얻었던 것처럼, 대중분들에게도 소중한 위로의 마음이 그대로 닿기를 바랍니다. 사실 이 노래는 멜로디 자체는 청량하고 밝지만, 가사를 들여다보면 꽤 슬픈 정서를 담고 있어요. 어떠한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나는 반드시 너에게 닿겠다'라는 간절한 다짐을 노래하거든요.
그 대상이 꿈이든, 희망이든,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든 간에 말이죠. 저는 마냥 밝기만 한 노래보다는, 이처럼 깊은 곳에 작은 슬픔을 품고 있는 곡이 진정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의 마음을 울리는 곡이 되었으면 합니다."
- 팬들에게 한마디 남겨주세요.
"늘 변함없는 자리에서 저를 믿고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앞으로 아티스트로서 더욱 빛을 발해, 제가 가진 음악적 예술 세계를 더 자주, 그리고 넓게 공유하고 싶습니다. 저의 음악과 예술을 통해 팬들과 더 깊이 소통하고, 여러분의 고단한 삶 속에 작은 빛과 소금 같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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