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대표팀지난 2일 스위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기념촬영 중인 요르단 선수들
요르단 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쳐
요르단 : 탈아시아 꿈꾼다... 첫 번째 월드컵 도전
오랜기간 동안 요르단은 아시아에서 중위권 수준의 팀이었다. 중동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의 강세에 밀려 이렇다 할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2004년과 2011년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오른 것이 그나마 내세울 만한 성과였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5장이 채 안 되는 티켓을 획득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했다.
하지만 2023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르더니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마저 거머쥐었다. 요르단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진출이다.
| ■ 팀 프로필 |
피파랭킹 : 63위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1회
월드컵 최고 성적 : 해당없음
북중미 월드컵 지역예선 성적 : 4승 4무 2패 (아시아 3차예선 B조 2위) |
아시안컵 준우승-월드컵 본선 진출 성공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아시아에 배정된 티겟수가 8.33장으로 크게 확대됨에 따라 수혜를 입은 측면도 간과할 수 없지만 요르단이 최근 보여준 성과는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하다.
요르단은 앞선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호주, 쿠웨이트에 밀리며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요르단 축구협회는 2023년 6월 후세인 아무타 감독을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2023 아시안컵에 출전한 요르단은 조별리그부터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한국과의 2차전에서 2-2로 비긴 건 우연이 아니었다. 4강전에서 다시 만난 한국을 2-0으로 완파하고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무타 감독은 2024년 6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에 요르단 축구협회는 모로코 출신의 자말 셀라미 감독을 선임하며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돌입했다. 한국, 이라크, 팔레스타인, 오만, 쿠웨이트와 B조에 속한 요르단은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가장 약체로 여겨진 쿠웨이트와 2무승부에 그쳤으며, 2위 싸움의 승부처였던 이라크 원정에서도 0-0으로 비겼다.
예선 6차전까지 2승 3무 1패를 기록한 요르단은 2025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팔레스타인에 3-1 승리를 거둔 뒤 한국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선전했다. 6월 열린 오만과의 9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남은 이라크전에 관계없이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단단한 수비-날카로운 카운터 어택
셀라미 감독은 전임 아무타 감독의 전술을 고스란히 이식시켰다. 3-4-2-1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것 역시 동일하며, 효율성과 수비 중심의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수비진에는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야잔 알아랍(FC서울)이 스리백의 중심축을 담당한다. 수비 상황에서 좌우 윙백들이 내려오며 5명이 두텁게 간격을 좁힌다.
이러한 수비 전술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위협적인 카운터 어택에 있다. 공격진에는 요르단 최고의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렌)이 중심에 서있다. 오른쪽 윙포워드 알타마리는 화려한 개인기와 왼발 슈팅 능력이 일품이다. 그리고 최전방 골잡이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는 골 결정력에서 아시아 정상급이다.
수비 진영에서 공을 탈취하는 즉시 알타마리와 알나이마트에게 패스를 전달한다. 이 두 명의 공격수 모두 개인 능력으로 마무리 슈팅까지 가져가는데 능하다.
아시아 강자 위치 굳건... 하지만 국제 경쟁력은 물음표
요르단은 지금까지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왔을 뿐 타 대륙팀과의 경쟁력에는 의문부호가 따른다.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이후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타 대륙 국가들과 6번의 평가전을 치렀다.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러시아와 득점없이 비겼고, 약체 도미니카 공화국에 3-0으로 승리했지만 이후 볼리비아(0-1패), 알바니아(2-4패), 튀니지(2-3패)에 모두 패했다. 말리와는 0-0으로 비기면서 1승 2무 3패에 머물렀다.
지난해 12월 아랍의 16개국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는 2025 FIFA 아랍컵에서는 비교적 선전했다. UAE, 쿠웨이트, 이집트, 이라크, 사우디 아리비아를 모두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요르단은 모로코에 2-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한 승리가 대부분이었다. 북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 모로코전의 선전은 A매치 데이가 아닌 기간에 개최된 터라 유럽파가 모두 제외된 반쪽 짜리 팀과의 맞대결이었다.
올해 3월 2연전에서는 코스타리카, 나이지리아와 2무승부를 기록했으며, 5월 26일 가상 오스트리아전으로 겨냥한 스위스전에서도 1-4 대패를 당했다.
요르단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오스트리아, 알제리, 아르헨티나와 J조에 편성됐다. 3팀 모두 요르단에게 버거운 상대들이다. 첫 번째 월드컵에서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 요르단 예상 베스트11
3-4-2-1 : GK 압둘랄리아 – 나시브, 알아랍, 오베이드 - 하다드, 야무스, 라시단, 알마르디 - 알타마리, 알나이마트, 올완
2026 북중미 월드컵 J조 일정 (한국시간)
6월 17일(수) 오전 10시, GEHA 애로헤드 스타디움 - 미국, 캔사스 시티
아르헨티나 vs 알제리
6월 17일(수) 오후 1시, 리바이스 스타디움 - 미국, 뉴저지
오스트리아 vs 요르단
6월 23일(화) 오전 2시, AT&T 스타디움 - 미국, 댈러스
아르헨티나 vs 오스트리아
6월 23일(화) 오후 12시, 리바이스 스타디움 - 미국, 뉴저지
요르단 vs 알제리
6월 28일(일) 오전 11시, AT&T 스타디움 - 미국, 댈러스
요르단 vs 아르헨티나
6월 28일(일) 오전 11시, GEHA 애로헤드 스타디움 - 미국, 캔자스 시티
알제리 vs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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