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유재석 캠프'
넷플릭스
이번 <유재석 캠프> 2기 최고의 화제거리는 단연 일일 알바생으로 합류한 이효리의 등장이었다. 과거 <효리네 민박>을 통해 제작진과 인연을 맺은 이효리는 바쁜 와중에도 남편 이상순과 함께 흔쾌히 섭외에 응했다. 캠프장 도착 직후 "회장님으로 불러달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던 이효리는 '경력직' 출연자답게 능숙하게 일손을 거드는 등 큰 몫을 담당했다.
식사 메뉴 선정은 물론 공연과 아침 요가 프로그램까지 직접 참여하며 과거 민박집 운영 경험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덕분에 <효리네 민박>과 <유재석 캠프>의 색다른 만남이라는 흥미로운 그림도 완성됐다. 무엇보다 이효리의 존재감이 빛난 순간은 일반인 참가자들과의 소통 과정이었다.
그는 자신을 동경해 유기견 봉사활동을 해왔던 아내와 1년 전 사별한 한 참가자의 사연을 조심스럽게 경청했다. 슬픔을 섣불리 위로하려 하지 않은 그는 "첫사랑부터 끝사랑까지 정말 완벽한 사랑을 했다"는 말로 참가자의 마음을 다독였다.
누군가의 상처를 억지로 치유하려 하기보다 함께 바라봐 주고 공감하는 태도는 깊은 울림을 남겼다.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보여준 이효리 덕분에 <유재석 캠프>는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진정한 힐링의 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었다. 이는 제작진조차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소중한 수확이었다.
"하길 잘했다" 유재석의 목표 달성
▲넷플릭스 '유재석 캠프'넷플릭스
2박 3일 동안 많은 것을 함께 체험한 2기 숙박객들은 퇴소의 순간 눈물을 쏟아냈다. 변우석·지예은 등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서로의 삶을 응원하게 된 사람들의 모습은 <유재석 캠프>가 지향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줬다.
일부에서는 "뻔한 유재석 표 예능에 불과하다"는 날선 비평을 내놓기도 했지만, <유재석 캠프>는 이에 아랑곳없이 가장 익숙한 소재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안겨줬다.
모든 손님이 떠난 뒤 텅 빈 공간 앞에 선 유재석은 "하길 잘했다. 이 캠프가 저한테는 참 기쁨이었다"고 운을 뗀 뒤 "삶의 터전으로 돌아갔을 때 힘들 때마다 떠오르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서로 즐기는 모습만으로도 그 목표는 충분히 달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능의 가장 큰 요소를 흔히 웃음이라고 말한다. <유재석 캠프>는 그 웃음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할 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증명해 냈다. 바쁜 현실 속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함께 웃고 눈물 흘릴 수 있는 따뜻한 기억을 마련해 준 것만으로도, 이 프로그램은 충분히 자신의 소임을 다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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