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가 향후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KIA의 최대 약점인 선발진은 큰 탄력을 받을수 있게된다.
KIA 타이거즈
선발진 고민 덜어준 KIA의 선택… 순위 경쟁 변수로 떠오르다
KIA는 올 시즌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선발진 운영에서는 적지 않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제임스 네일(33, 우투우타), 아담 올러(30, 우투우타) 두 외국인투수는 안정적이었지만 김도현, 윤영철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양현종의 노쇠화, 이의리의 부진으로 인해 토종 선발진이 힘을 쓰지 못했다.
그나마 롱릴리프로 뛰던 황동하가 선발 전환후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2년차 신예 김태형이 가능성을 보여주며 어렵게 버티는 정도였다.
KIA가 시라카와 영입을 결정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데려오는 방법도 있었지만, KBO리그 경험이 있는 투수를 선택하는 것이 위험 부담이 적었다. 시라카와는 이미 한국 야구에 적응을 마친 상태였고, 리그 특성과 타자들의 성향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그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초반부터 공격적인 승부를 펼쳤고, 주자가 나가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KIA 입장에서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수확이었다.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신뢰를 얻었고, 향후 운영 계획도 훨씬 수월해졌다.
이범호 감독 역시 경기 전부터 시라카와의 경기 운영 능력에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첫 등판에서 보여준 모습은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물론 한 경기만으로 모든 평가를 내릴 수는 없다. 상대 팀들의 분석이 진행될 것이고, 체력적인 부담도 점차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첫 출발은 분명 성공적이었다.
무엇보다 공백이 길었던 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고무적이다. 657일 만의 KBO리그 복귀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구위와 제구, 경기 운영 능력 모두 기대치를 충족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30승 고지에 오르며 4위를 유지했다. 주중 롯데 3연전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희망도 발견했다. 한때 SSG와 두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던 일본인 투수는 이제 KIA의 선발진을 책임질 새로운 카드가 됐다. 광주에서 다시 시작한 시라카와의 두 번째 KBO 도전은 첫 경기부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KIA가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로테이션 한 자리가 아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 수 있는 안정적인 선발 자원이다. 시라카와는 복귀전에서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앞으로 등판에서도 안정적인 투구가 이어진다면 향후 상위권 구도의 최대 다크호스는 KIA가 될 공산이 높다.
올시즌 KIA는 양과 질적으로 우수한 불펜진을 가지고도 토종 선발진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치고 나갈 때 멈추기를 반복했다. 그런 점에서 시라카와의 영입은 '화호점정'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새로운 아시아쿼터 영입이 호랑이 군단의 신의 한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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