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the Same Sky ? Gaza 360°“같은 하늘 아래, 완전히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가자 지구 주민들의 일상적인 현실을 깊이 있게 조명하며, 끊임없는 위협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지 보여준다. 사미 알술탄 촬영 감독 덕분에 우리는 가자시의 심장부로 곧장 안내받으며, 그곳에서 현지 주민들이 매일 겪어내는 평범한 순간들과 극단적인 상황들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다. 이 영화는 생존을 위한 그들의 투쟁, 서로를 향한 연대, 그리고 위태롭지만 소중한 희망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해 낸다. 동시에, 전쟁 지역 최전선에서 직접 취재 활동을 펼치는 저널리스트들이 직면해야 하는 위험 또한 생생하게 부각한다. 이곳에서 분쟁이란 그저 추상적인 뉴스 보도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가자 지구 전체를 옥죄고 있는, 언제 어디서나 마주해야 하는 엄연한 현실 그 자체다” 원월드국제영화제는 공식 카탈로그 인용
Frontline in Focus XR
원월드영화제
(https://www.oneworld.cz/)는 체코의 엔지오, '피플 인 니드(People in Need)'가 주최하는 인권및 환경 다큐멘터리영화제다. 동종 행사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매해 봄 체코의 프라하와 벨기에 브뤼셀에서 두 번 열린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버전으로 소개되는데, 수도 프라하에서의 상영이후 체코내 약 60개 타운에도 같은 프로그램이 전송된다. 이 영화제는 지난 10여 년간 몰입형 영화 (Immersive Films), 360도 영상 (360 degrees), 및 인터랙티브 프로젝트들을 다뤘다. 기존의 전통적인 인권 다큐멘터리의 서사 형식을 넘어선 풍성한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토마시 포슈툴카 프로그래머는 "관객이 이러한 특정 미디어 형식에 몰입하며,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가진 이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관객에게 제시하는 다양한 주제들을 직접적인 참여와 상호작용, 몰입을 통해 더욱 깊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평을 넓힐 수 있다"면서 "이러한 시도는 우리가 형식과 유형을 탐구하게 만들며 '인권 콘텐츠란 무엇인가'에 대한 우리 자신의 고정관념과 기대에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고 전했다.
독일의 뮌헨다큐영화제 (DOK.fest München) 질케 슈미트 (Silke Schmidt) 프로그래머 역시 VR형식이 기존의 다큐멘터리에 비해,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거나 전쟁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봤다.
그는 "VR은 관람객이 이야기 속에 직접 존재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기존의 평면영화 형식 (플랫 필름)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저는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룬 VR 콘텐츠를 관람한 후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을 목격한 적이 있는데, TV 뉴스를 볼 때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일이지 않나"라고 평했다. 또한 "특히, 기후 위기와 같은 주제는 그 성격상 매우 추상적으로 느껴지기 쉬운데, VR을 활용하면 관람자가 그 현장의 상황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섹션에 초청된 VR 프로젝트, <인사이더-아웃사이더 (Insider-Outsider)>의 필리프 코엔 솔랄 (Philippe Cohen Solal) 감독 또한 VR의 긍정적인 유용성에 대해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솔랄 감독은 필자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가상 현실은 시각, 청각, 서사적 측면에서 제공하는 강력한 몰입감을 바탕으로 한다. 관람자를 일정한 거리에 두는 경우가 많은 기존의 다큐멘터리 같은 형식과는 달리, 피해자들—특히 전쟁 속의 아이들—을 향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헨리 다거 (Henry Darger)의 작품속에서 주인공인 '비비안 걸즈(Vivian Girls)'는 자신들을 노예로 삼으려는 군대에 맞서 반란을 주도하는 일곱 명의 용감한 소녀들이다. 관객은 군인들로부터 직접 총을 빼앗는 가상현실 체험을 통해 소녀들의 성공적인 투쟁에 직접 동참한다. 이 덕분에 관객은 더 이상 무력한 제 삼자가 아닌, 능동적인 평화의 행위자가 되는 효능감도 느낀다.
▲INSIDER-OUTSIDER미국의 선구적인 예술가 헨리 다거는 생전에 자신의 작품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 침실에서 350점이 넘는 회화와 33,0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기록물을 남겼는데,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1973년)에서야 집주인에 의해 비로소 발견되었다. 20년 전, 이렇듯 헨리 다거의 작품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의 비범한 예술적 접근 방식에 깊은 예술적 영감을 받은 감독은, 다거의 세계관과 상상력을 동력으로 삼아 트랜스미디어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된다. 2021년에 앨범으로 처음 발표된 이 프로젝트는 이후 공연, 콘서트, 단편 영화, 팟캐스트, 비디오 맵핑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었으며, 그 정점으로 인터랙티브 VR 체험인 'INSIDER-OUTSIDER'가 탄생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JqsV-k2D8U&t=2s
Philippe Cohen Solal)
한편 이 영화제를 찾았던 뮌헨 기반의 VR 컨텐츠 제작자이자 소셜 VR 아티스트인 크리스티나 키네 (Christina Kinne)는 VR 미디어 형식과 공감능력 확장에 대한 의견을 묻자 본인의 체험담을 전했다.
키네 감독은 "팬데믹 기간 어린 자녀 두명의 양육으로 너무 바쁜 탓에 친구들과의 만남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다행히 소셜 VR을 통해 외로움을 달랠 수 있었다. 그리고, 평소에는 특별히 접촉할 기회가 적은 과대 비만인들이나 트랜스젠더 VR 유저들을 이 플랫폼을 통해 알게 되어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보게 되었다"고 전했다.
소셜 VR는 다수의 사용자가 공유된 3D 공간 내에서 상호작용하고, 교류하며,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상 현실 플랫폼이다. 참가자들은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맞춤 설정이 가능한 아바타로 표현되며, 실시간 공간, 음성 및 신체 제스처를 활용하여 소통할 수 있다.
이외에도 근래 유럽영화계에서는 VR프로그램이 왕성하게 소개되고 있다. 작년 베니스국제영화제는 '베니스 이머시브 (Venice Immersive)'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총 27개국 69편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확장 현실 (XR: Extended Reality) 프로그램은 몰입형 설치 미술, 영상등을 포함한 몰입형 예술 및 미디어에 전적으로 초점을 맞췄는데 다채롭고 창의적인 표현 방식들을 보여주었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도 작년 '몰입형 미디어 (Immersive Media)'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가상 현실 및 혼합 현실 작품들을 선보였는데 이교도 설화에서부터 디스토피아적 미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탐구했다.
▲Space Time Layering증강 현실 (AR: Augmented Reality)을 사용한 사진전 모습. AR은 사용자가 보는 현실 세계 위에 가상의 2D 또는 3D 이미지나 정보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이다. 현실이 배경이 되며,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에 다운로드한 앱을 통해 정보를 추가로 제공받는다. 조르주 상드를 비롯한 탁월한 7인의 여성 예술가들을 소개한 독일의 작가 @Annegret_bleisteiner가 현장에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앱을 통해 무지개빛 줄무늬에 속에 숨겨진 텍스트와 입체적 인물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클레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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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 착용했더니 내 눈앞에 전쟁이... 이 경험 왜 필요하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