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대체 발탁된 조위제(전북현대)
전북현대모터스 공식 홈페이지
조유민이 족저근막 파열로 인해 월드컵행이 좌절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선보였던 훈련 파트너 조위제를 최종 명단에 발탁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일 오전 공식 채널을 통해 "조위제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대체 발탁으로 선발됐다"라고 밝혔다. 당초 발표된 26인의 명단에서는 조유민(샤르자)이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5월 31일(한국시간) 열린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쓰러지며 우려를 자아냈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고, 죽저근막 파열이라는 부상으로 인해 명단에서 낙마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검진 결과 우측 발바닥 족저근막 기시부 부분 파열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북중미 월드컵 경기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소집 해제돼 국내로 복귀, 치료와 재활에 매진할 계획이다"라고 조유민의 소집 해제 사유를 설명했다.
'전북 이적→K리그1 수비 지배자' 거듭난 조위제, 본선 무대서 활약할까
조유민의 아쉬운 부상 낙마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홍명보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훈련 파트너로 발탁했던 조위제를 대체자로 선택했다. 2001년생인 그는 부산 아이파크 유스 출신으로 용인대학교를 거쳐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대학 무대에서 최우수 선수를 받을 만큼, 기대감은 상당했고 곧바로 구덕 수비 중심으로 활약했다.
데뷔 첫 시즌에는 공식전 25경기에 나서 프로 무대에 연착륙했던 조위제는 이듬해 이한도(FC서울)와 함께 주전 수비조로 활약하면서 팀의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부산은 아쉽게 K리그1 승격에 실패했지만, 33경기에 나서 1골을 터뜨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상을 선보이면서 영플레이어상 최종 후보 4인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듬해 장기 부상으로 인해 단 리그 12경기 출격에 그치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지난 시즌 다시 주전으로 36경기에 출전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부산에서 압도적인 활약으로 많은 팀의 관심을 끌었던 조위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전북 현대의 러브콜을 받았고, 현금에 더해 안현범과 트레이드되면서 생애 첫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K리그2에서는 수준급 자원으로 평가받았지만, 국가대표급 경쟁자들이 즐비한 전북에서 빠르게 적응하기란 쉽지 않은 전망이 이어졌다. 실제로 영입생 박지수를 비롯해 김영빈·연제운에 밀리는 그림이 나왔고, 대전과 슈퍼컵을 시작으로 부천·김천 상무전에서 벤치에 머무르며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조위제는 오로지 실력 하나로 주전 자격을 증명했다.
개막 후 승리를 거두지 못하자 정정용 감독은 중앙 수비 라인에 변화를 줬고, 3라운드 광주 원정에서 선발로 투입되면서 첫 시험대에 올랐다. 긴장할 법도 했고 또 경고장도 받았으나 무난하게 K리그1 무대에 적응하면서 빌드업 중심에 섰고, 수비 장점들도 빠르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후 안양·대전과 맞대결서 적응에 성공한 그는 울산과 현대가 더비에서 폭발했다.
전반 9분 만에 강력한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야고·이동경·이희균과 같은 1부 정상급 공격수들을 차례로 봉쇄하면서 승리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렇게 본인을 증명한 조위제는 월드컵 휴식기 직전까지 전북의 후방을 탄탄하게 봉쇄하는 데 성공했고, 팀 역시 이에 힘입어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며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전반기 조위제 성적은 12경기 2골. 이와 같이, 전반기에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자, 국가대표에 뽑혀야 한다는 여론이 강력하게 형성됐고 홍명보 감독과 코칭 스태프 역시 리그 경기를 직접 관람하면서 경쟁력을 시험했다. 더군다나 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주성(히로시마)이 부상으로 인해 발탁이 불확실한 상황 속, K리그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그의 발탁 가능성이 대두됐다.
결국 최종 26인에는 승선하지 못했지만, 조위제는 팀 동료인 강상윤과 윤기욱(FC서울)과 함께 훈련 파트너로 소집되면서 생애 첫 A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조유민이 부상으로 낙마하자 홍 감독은 그를 대체자로 발탁했고, 북중미 월드컵 정식 일원으로 대회 참가를 앞둔 상황.
190cm의 훌륭한 신체 조건을 보유한 그는 월드컵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오른발을 주발로 사용하긴 하지만, 양발을 이용한 빌드업 능력도 훌륭하며 대인 수비·공중전에도 능한 모습이다. 특히 롤모델로 삼고 있는 김민재(B.뮌헨)가 즐겨하는 예측 수비 역시 매우 일품이다.
육각형 수비수로 거듭나고 있는 조위제는 대표팀이 현재 추구하는 3백 모델에도 빠르게 녹아들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까지 부산에서 조성환 감독 지휘 아래 3백 중심축으로 활동했기에, 적응 문제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
전북 이적 후 K리그1에서 단 3개월이라는 시간을 통해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조위제다. 대체 발탁으로 북중미 월드컵 정식 일원이 된 그가 과연 본선 무대에서 어떤 활약상을 선보이게 될까.
한편, 대표팀은 오는 4일(한국시간) 엘살바도르와 최종 평가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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