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뉴질랜드 대표팀
AP/연합뉴스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럭비와 크리켓이다. 축구는 비인기 종목 중 하나다. 뉴질랜드 내셔널리그는 세미 프로 형태로 진행되며,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클럽인 웰링턴 피닉스, 오클랜드 FC는 호주 A리그에 편입돼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러다보니 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주요 선수들은 대부분 영어권 국가인 잉글랜드 하부리그, 호주 A리그에서 활약하거나 유럽으로 진출한다.
하지만 축구 변방이었던 뉴질랜드는 2010년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1982 스페인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진출이다.
| 팀 프로필 |
피파랭킹 : 85위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3회
월드컵 최고 성적 : 조별리그 (1982, 2010)
북중미 월드컵 지역예선 성적 : 5승 (오세아니아 최종예선 우승) |
본선 출전국 확대 수혜 입다
뉴질랜드는 전통적으로 오세아니아 대륙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뉴질랜드보다 상위 호환인 호주를 넘기란 버거울 수 밖에 없었다. 1982 스페인 월드컵에서만 유일하게 호주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호주가 2007년 AFC(아시아축구연맹)에 가입하면서 뉴질랜드는 오세아니아의 절대적인 1강으로 발돋움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는 바레인을 물리치며 28년 만에 본선 진출이라는 꿈을 이뤘다.
이후 뉴질랜드는 다시 부진에 빠졌다. 2014년 멕시코, 2018년 페루, 2022년 코스타리카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패배를 당한 것이다. 아시아가 아닌 북중미, 남미팀과의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변경되면서 월드컵으로 가는 관문이 더욱 좁아졌다.
하지만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출전국이 32개에서 48개로 확대됨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국가는 뉴질랜드다. 오세아니아에 배정된 월드컵 티켓수가 0.5장에서 1장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적의 신구조화... 16년 만에 월드컵 진출
오세아니아의 절대 강자인 뉴질랜드가 월드컵으로 가는 길은 매우 수월했다. 타히티, 바누아투, 사모아, 피지를 맞아 대량 득점 승리를 거둔 뉴질랜드는 마지막 뉴칼레도니아와의 결승전에서도 3-0으로 제압하며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뉴질랜드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대런 베이즐리 감독 체제로 A대표팀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뉴질랜드의 U17, U20 대표팀을 역임한 베이즐리 감독의 내부 승격은 성공적이었다.
누구보다도 선수 파악이 용이한 베이즐리 감독은 세대교체를 통해 선수단의 연령대를 낮췄고, 기존의 베테랑들과 신구 조화를 이뤘다. 매튜 가벳(피터보로), 엘리야 저스트(마더웰), 리베라토 카카체(엠폴리), 사프릿 싱(웰링턴 피닉스), 벤자민 올드(생테티엔) 등을 중용하며 대표팀의 중추로 자리잡게 했다.
뉴질랜드의 정신적 지주이자 최고의 스타는 골잡이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레스트)다. 우드가 뉴질랜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그는 뉴질랜드 최초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무려 9골을 폭발시키며 본선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우드의 장기부상... 경기력 회복 중요하다
오세아니아와는 달리 월드컵 본선에서는 언더독의 위치다. 이에 뉴질랜드는 월드컵 예선 이후 벌어진 평가전에서 수비적인 전술 컨셉으로 일관했다. 수비 상황에서는 전방 압박은 지양하는 대신 라인을 내려서 미들 블록과 로우 블록을 우선시한다.
그리고 제공권과 피지컬을 활용하는 직선적인 빌드업을 시도한다. 원톱 우드의 높이를 활용하는 롱패스로 세컨볼을 따낸 뒤 상대 진영에서 공격 작업을 만들어가는 패턴이다. 2선의 좌우 윙어들은 중앙으로 좁히고, 풀백들이 측면 공간을 커버해 크로스를 올린다.
뉴질랜드는 월드컵 본선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원정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코트디부아르(1-0승), 우크라이나(1-2패), 호주(0-1패, 1-3패), 폴란드(0-1패), 노르웨이(1-1무), 콜롬비아(1-2패), 에콰도르(0-2패)를 상대한 8경기에서 1승 1무 6패를 기록했다. 수비 위주의 실리 축구로 맞대응했지만 정작 결과를 챙긴 것은 코트디부아르전 승리와 2진들이 대거 출전한 노르웨이전 무승부가 전부다.
이 기간동안 뉴질랜드는 공격에서의 파괴력 부족과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가뜩이나 우드의 의존도가 높은 뉴질랜드로선 지난해 10월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우드의 부재로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벤 웨인(포트베일), 코스타 바바로우스(웨스턴 시드니)가 지난 10월, 11월 평가전에서 우드의 자리를 대신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우드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장기 부상으로인해 올 시즌 20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지난 4월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2골을 터뜨리는데 그쳤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악의 조편성은 피했다. 1, 2, 3포트에 속한 강팀들을 대거 피한 것은 다행스럽다. 1포트의 벨기에는 최근 몇 년 동안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으며, 2포트 이란, 3포트 이집트도 결코 못넘을 상대는 아니다. 뉴질랜드가 이번 월드컵에서 역사상 첫 승과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할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뉴질랜드 예상 베스트11
4-2-3-1 : GK 크로콤비 - 페인, 서먼, 복스올, 데 브리스 - 토마스, 스타메니치 - 저스트, 싱, 올드 - 우드
▶ 2026 북중미 월드컵 G조 일정 (한국시간)
6월 16일(화) 오전 4시, 루멘 필드 - 미국, 씨애틀
벨기에 vs. 이집트
6월 16일(화) 오전 10시, 소파이 스타디움 - 미국, 로스앤젤레스
이란 vs. 뉴질랜드
6월 22일(월) 오전 4시, 소파이 스타디움 - 미국, 로스앤젤레스
벨기에 vs. 이란
6월 22일(월) 오전 10시, BC 플레이스 - 캐나다, 벤쿠버
이집트 vs. 뉴질랜드
6월 27일(토) 오후 12시, 루멘 필드 - 미국, 씨애틀
이란 vs. 이집트
6월 27일(토) 오후 12시, BC 플레이스 - 캐나다, 밴쿠버
뉴질랜드 vs. 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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