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 VS. 짝'... 연프 경력자들의 세계관 대통합

[리뷰] SBS 플러스 ENA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나솔사계>가 1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원조 <짝-애정촌>과의 연애프로그램 세계관 대통합을 이뤄냈다.

28일 방송된 SBS 플러스, 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서는, <나는 솔로> 출신 남자 출연자들과, <짝> 출신의 여성 출연자들이 함께하는 중년 경력직들의 '솔로민박' 재도전기 첫 회가 그려졌다.

레전드 남성 출연자들

나솔사계 남성출연자
나솔사계남성출연자ENA

남성출연자들은 1기 영호, 7기 영호, 8기 영수, 12기 영철, 17기 영수, 26기 영철이 출격했다. 7기 영호와 26기 영철은 재출연, 나머지 네 출연자는 솔로민박까지 출연했던 '삼수생'들이었다. 남성들은 최고령자인 80년생 7기 영호부터 막내인 86년생 8기 영수까지 전원 40대 이상으로 구성됐다.

남성 출연자들은 하나같이 레전드급 명장면을 연출했던 화제의 멤버들이었다. 학원 원장인 7기 영호는, 방송에서는 옥순과 최종커플이 되었으나 솔로나라 이후 7기 순자와 최종커플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누리꾼들로부터 결혼하라는 많은 응원을 받았으나 2년 반 정도의 연애 끝에 결국 결별했다. 이별 사유에 대해서 7기 영호는 "과거는 묻지 마시라"고 웃으며 상대인 순자의 입장을 배려하여 함구하겠다고 밝혔다.

술을 좋아하는 8기 영수는 모태솔로 특집에 출연했던 19기 현숙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나 헤어졌다.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을 보이던 8기 영수는, 이후 솔로민박에서 누군가에게 진지하게 설레는 감정을 느끼는 모습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12기 영철은 첫 번째 솔로민박 당시 여성출연자로 등장한 '국화'와 썸을 탔지만 연인관계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두 번의 출연에서 모두 최종커플에 실패했던 영철은 "이번에는 서로 최종선택을 하게 되면 저의 서사가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17기 영수는 첫 번째 솔로민박 당시 제작진이 비용을 지불하는 사계 데이트권에서 초고가의 대게 먹방을 저질러 누리꾼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영수는 "그때 욕도 많이 먹고 대게도 많이 먹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경력자들답게 남성 출연자들은 시작도 하기 전에 장난스러운 신경전을 벌이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짝 출연한 여자 출연자들

나솔사계 여성출연자
나솔사계여성출연자ENA

베일에 가려진 여성 멤버들이 등장했다. 그 정체는 바로 SBS <짝-애정촌> 출신 출연자들이었다. <짝>은 남규홍 PD가 연출하며 201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원조' 일반인 연애예능으로 현재 <나는 솔로>와 <나솔사계>의 전신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이다. 2023년에 방송된 <나솔사계>에서는 <짝>출신 남성 출연자들과, '옥순' 특집으로 <나솔>출신 여성 멤버들의 콜라보를 먼저 진행했다.

20기 여자 1호, 23기 여자 4호, 30기 여자 6호, 35기 여자 2호, 47기 여자 3호가 솔로민박에 등장했다. <짝> 출연 당시 20대 초중반의 풋풋한 나이였던 여성 출연자들은 어느새 30대 후반에서 40대를 넘긴 성숙한 여성들이 되어 돌아왔다.여성출연자들은 솔로민박에서 새롭게 여자 1-5호라는 호칭을 얻었다.

여자 2호는 <짝> 출연 당시 23기 여자 4호로 출연하며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화제가 됐다. 여자 2호는 "그때는 외모의 비중이 높았다. 지금도 외모, 학벌 다 좋으면 좋지만, 그때보다는 훨씬 열려있는 편이다"라면서도 "<짝> 때보다 (지금 출연자들의 외모가) 200% 낫다. 진심이다"라며 변함없는 돌직구 화법을 선보였다.

여자 4호는 <짝> 출연 당시 35기 여자 2호로 불리며 23세의 역대 최연소 멤버였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후로는 캐나다로 건너가 제2의 삶을 개척했다고. 여자 3호는 "조금 더 여유로운 열정녀가 되어서 돌아왔으니 한번 잘해보자. 20대의 여자 2호에게 '애썼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한 4호는 "<짝>에서는 맨날 울었다. 엄마한테 장난감 사달라고 떼쓰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제가 봐도 보인다. 지금은 그런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여자 5호는 <짝>에서 47기 여자 3호로 '경찰대 특집'편에 출연하여 육상선수 출신으로 화제가 됐다. 당시 함께 출연했던 경찰대 남성 멤버들은 세월이 흘러 지금은 승진하여 고위직에 올랐다고. 여자 5호는 "뿌듯한 게 13년 전 제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다 이뤘다. 지금이 연애하기 좋을 때인 것 같다. 13년 전보다 지금의 제가 더 좋기 때문에, 지금의 저를 좋아해 주는 분이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자 1호는 당시 '모태솔로 특집'에 20기 여자 1호로 출연하여 미모의 모솔로 화제가 됐다. 이후 모솔에서는 탈출했지만 인연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14년 만에 돌아온 20기 여자 1호는 "그때는 연애라는 것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갔었기 때문에 풋풋하기도 했지만 어리숙한 면도 있었을 것 같다. 지금은 조금 더 성숙해지지 않았을까"라고 밝혔다.

여자 2호는 "그때 <짝> 출연 이후 제 세계가 굉장히 넓어져서 다채로운 삶을 살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나가기 힘든 <짝>에 출연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첫 번째 출연 이후 대부분 13년에서 14년이 흐른 지금 지나온 세월만큼 성숙해진 여성들의 경험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남성 출연자들은 여성들의 정체를 알게되자 모두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8기 영수는 "진짜 옛날 연애 프로그램의 조상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닌가. 언젠가 한 번은 나오시지않을까 싶었다. '내가 만약에 거기 있으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흥미로워했다.

1기 영호는 "저는 나솔 1기니까 내가 제일 조상님인 줄 알았는데, 위에는 더 위가 있더라. 여자분들이 첫 출연하는 분들보다 더 적극적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2기 영철은 "20대 후반에 <짝>에 섭외받았었다. 출연하지는 못했지만, <짝>에 나갔다면 저분들중 한 분과 만났을수도 있다"고 고백했다.

한편으로 8기 영수는 "8기와 사계에서 나를 안 보여준 것 같다. 그때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나 잘났어'하면서 '올 사람 오고 갈 사람 가세요'했던 것 같다. 나를 다 내려놓고 갔어야 했는데 어설프게 뽕(허세)이 차 있던 상태라서 안 갔던 거다. 지금은 뽕 하나도 없다"며 이번에는 정말 올인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출연자들은 본격적인 첫 데이트를 앞두고 저마다 전의를 불태웠다. 더욱 솔직하고 깊어진 '어른이'들이 되어 돌아온 연프 경력직 남녀들의 재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나솔사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