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박혜진 단장(왼쪽에서 네 번째)와 피터그라임스 제작진 출연진박순영
국립오페라단의 박혜진 신임 단장 겸 예술감독이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오페라의 가능성'을 밝혔다.
박 단장은 "제가 5년 단장으로 있었던 서울시오페라단이 시를 위한 오페라단이라면, 국립오페라단은 국가를 위한 오페라단이다. 어려운 레파토리의 소개와 발굴도 중요하지만 친숙하게 대중에게 다가가는 오페라도 중요하다. 또한 해외로 뻗어가는 K-오페라에도 중점을 두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오페라단은 해마다 네 개의 정기공연 외에 지역학교, 교정시설 등 올해 66회의 지역순회 공연으로 문화 격차해소에 앞장선다. 2029년까지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 시리즈 완주가 목표다. 또 이용훈, 황수미, 안나 넵트레코 등 세계적인 성악가, 지휘자와 함께 작품성과 화제성을 갖춘 무대를 만들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야외 오페라를 열고 27년 3월에는 가족오페라 <피노키오> 공연 등으로 전연령에게 다가가는 오페라를 선보인다.
서울시오페라단장 시절 벌어졌던 무대장치 추락 사고에 대해서는 "당시 굉장히 억울해서 저도 저의 속마음을 너무 밝히고 싶었다"며 "오랫동안 경찰에서 조사했고 무혐의 통지를 받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피터 그라임스>는 20세기 걸작
이날 <피터 그라임스>의 프로덕션 미팅도 이어졌다. 2년 전 <죽음의 도시>를 연출해 호평을 받은 줄리앙 샤바가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다. 국립오페라단과 죽음의 도시 작업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는 그는 "당시 합창단과의 호흡이 제게 큰 선물이었고 지금도 행복하다"라면서, "20세기 걸작 <피터 그라임스>를 보면서 관객들은 폭풍 같은 감정을 느끼며 전율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연출컨셉은 '교차와 대조'이다. 이 작품은 사회극이다. 신이나 공주가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적인 삶의 이야기 사이에 간주곡을 끼워 넣었다. 어부들의 삶이 시적이고 꿈결 같은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 이것을 대조하는 공간으로 연출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주인공 피터 그라임스 역을 맡은 크리스토퍼 벤트리스는 세계적인 헬덴테너, 즉 바그너 전문가수이다. "이 역은 보컬이나 액션 면에서 다이나믹하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따로가 아니라 듀엣처럼 함께 가는 작품이다. 소리와 감정 면에서 훌륭한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그라임스 역의 테너 김재석은 독일 올덴부르크 주립극장 전속가수다. 한국 오페라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휘자 알렉산도 조엘과는 많이 작업했었고, 연출가 줄리앙 사바에 대한 얘기도 많이 들었다. 지금 기대 반 걱정 반"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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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전공하고 작곡과 사운드아트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대학강의 및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