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히든싱어8'
JTBC
그동안 여러 차례 <히든싱어>는 일찍 우리 곁을 떠난 음악인들을 재조명하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날 터틀맨 편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2000년대 터틀맨이 만든 음악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들었지만 평론가들 사이에선 제대로 거론조차 되지 않을 만큼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대중과 평단 사이의 온도 차에도 불구하고 터틀맨이 남긴 주요 곡들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노래방 애창곡과 각종 방송 BGM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가슴을 활짝펴고 크게 웃어요 / 하늘 향해 힘껏 소리쳐 봐요 / 답답한 가슴이 확풀어지도록 / 숨막힌 세상 시원하도록"(왜 이래)
"틀에 박힌 관념 다 버리고 이제 또 / 맨 주먹 정신 다시 또 시작하면 / 나 이루리라 다 나 바라는대로"(빙고)
돌이켜보면 그의 음악에는 위로와 공감이라는 정서가 일관되게 담겨 있다. 경쾌한 댄스 비트 속에 녹여낸 희망의 메시지는 힘겹게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의 삶과 맞닿아 있었기에 시대를 초월한 명곡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무대 위에서 늘 보여줬던 밝고 폭발적인 에너지 역시 터틀맨의 노랫말에 더욱 큰 힘을 실어줬다.
복잡한 철학이나 거창한 주제 의식 대신, 우리 일상 속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 터틀맨의 음악 세계는 결국 <히든싱어8>을 통해 재조명됐다. 제작진이 방영 전 내세웠던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추모"라는 표현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