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역대 6번째 월드컵 출전 확정... "41세 마지막 도전"

[북중미 WC] 포르투갈 최종 명단 발표, 메시와 함께 세계 최초 6회 본선 진출

진짜 마지막이다. 역대 6번째 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우승을 통해 '커리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포르투갈 축구협회(FPF)는 지난 19일 오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캐나다, 미국, 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할 27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최종 명단은 26인이지만, 마르티네스 감독은 지난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떠나간 고 디오고 조타를 기리기 위해 상징적인 27인 명단을 택했다고 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명단 발표와 관련된 내용을 밝힌 마르티네스 감독은 "이번 대회의 복잡성은 매우 중요하다. 날씨, 시차 등 3월에 이미 경험했던 모든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어떤 포지션에는 두 명 이상의 선수가 필요하고, 풀백은 다섯 명이 필요하다"라며 멀티 플레이어를 다수 선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명단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수비진에는 멀티성을 보유한 주앙 칸셀루(바르셀로나)를 필두로 마테우스 누녜스(맨체스터 시티)·레나토 베이가(비야레알)이 선발됐다. 이 외에도 루벤 디아스(맨시티)·디오고 달로트(맨유)·이나시오(스포르팅) 등 핵심 자원들이 무난히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진도 강력함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1시즌 도움 20개를 달성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를 시작으로 주앙 네베스·비티냐(PSG)·루벤 네베스(알 힐랄)·베르나르도 실바(맨시티)가 승선했다. 공격진에도 주앙 펠릭스(알 나스르)·트린캉(스포르팅)·프란시스코 콘세이상(유벤투스)·페드로 네투(첼시)·하파엘 레앙(AC밀란)·곤살로 하무스(PSG)가 마르티네스 감독의 선택을 받는 데 성공했다.

'월드컵 트로피' 없는 호날두, 우승 통해 커리어 마침표 찍을까

유럽 그리고 전 세계 최고 기량을 뽐내는 자원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이 선수 역시 북중미행을 확정했다. 바로 역대 축구사에서 이름을 빼놓을 수 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1985년생인 그는 본인이 뛰었던 모든 리그와 대륙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은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첫 번째 팀이었던 스포르팅에서는 1개 슈퍼컵을 손에 넣었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리그 우승 3회·FA컵 우승 1회·리그컵 우승 2회·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클럽 월드컵 우승 1회를 기록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더욱 대단한 기록을 작성했다. 라리가 우승 3회를 시작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코파 델 레이 2회·슈퍼컵 우승 3회 등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후 유벤투스에서도 리그 우승 2회·코파 이탈리아 우승 1회를 견인하며 우승 '청부사'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클럽과는 달리 대표팀에서는 유독 운이 없었으나 유로 2016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가대표팀 '무관'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에 더해 네이션스리그에서도 2018-19·2024-25시즌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아쉬움을 훌훌 털었던 호날두다.

이처럼 클럽·국가대표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환호했으나 월드컵에서는 유독 운이 따라지지 않았던 호날두다. 처음으로 참가했던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4강까지 올라갔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 역시 6경기에 나서 1골에 그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후 2010 남아공 대회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대회에 나섰지만, 16강에서 스페인에 일격을 당하며 탈락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처참했다. 캡틴으로 대회에 나섰으나 조별리그를 뚫어내지 못했고, 호날두도 1골 1도움이라는 아쉬운 기록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조별리그 3경기서 4골이라는 어마어마한 골 폭풍을 보여줬지만, 정작 16강 우루과이전에서는 침묵하며 팀이 2-1로 패배하는 거를 지켜봐야만 했다.

직전 카타르 대회에서도 부진은 깊어졌다. 대회 도중 당시 소속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퇴단하며 화제의 중심에 올랐고, 조별리그에서는 단 1골에 그쳤다. 특히 우리 대표팀과 최종전에서는 경기 내내 부진한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2-1 역전 패배를 경험하기도 했다. 또 16강 스위스와 맞대결에서는 벤치로 물러나, 하무스의 해트트릭을 바라만 봐야 했다.

이후 8강 모로코와 경기에서도 후반 6분 출격해 부지런히 경기장을 누볐으나 이렇다 할 영향력을 과시하지 못했고, 0-1로 패배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눈물을 삼켜야만 했던 호날두다. 이와 같이 월드컵에서 유독 약했던 호날두였던 것. 카타르 월드컵 당시 만 37세로 마지막 대회인 것 같았으나 4년이 지난 현재, 철저한 관리를 통해 다시금 기회를 잡았다.

이번 시즌 소속팀이 알 나스르에서 리그 29경기에 나서 26골 2도움이라는 파괴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고, 그토록 염원하던 사우디 리그 우승도 목전 앞에 둔 상황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파괴력은 여전하다. 유럽 지역 예선 5경기에 나서 5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 조국에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안겨주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에 따라 영혼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함께 세계 최초로 통산 6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있다. 마르티네스 감독도 굳건한 믿음을 보내고 있다. 그는 "주장은 모범이 되는 인물이다. 우리는 호날두가 앞으로도 변함없는 책임감과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라며 월드컵 활약을 기원했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는 호날두지만, 무엇보다 그의 마지막 본선 무대이기에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현지 매체 <CNN>과 인터뷰에서 "아직도 몸 상태는 좋다. 득점하고, 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다. 하지만 41살의 월드컵이라면 그게 마지막이라는 걸 스스로 느낀다"라며 북중미 대회가 끝임을 암시했다.

진정한 '라스트 댄스'를 앞둔 호날두다. 선수 생활을 하며 모든 거를 이뤘으나 월드컵 트로피를 얻어내지 못한 '한'이 있는 그가 이번 북중미 대회에서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까. 향후 성적과 경기력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포르투갈은 6월 1일(한국시간)부터 소집을 통해 월드컵 준비를 시작하며 6월 6일에는 칠레, 4일 뒤에는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치르고 12일에는 미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포르투갈 최종 명단(26인)

골키퍼(GK)
디오구 코스타(FC 포르투), 호세 사(울버햄튼 원더러스), 루이 실바(스포르팅 CP), 히카르두 벨류(앙카라)

수비수(DF)
디오구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테우스 누네스(맨체스터 시티), 넬슨 세메두(페네르바체 SK), 주앙 칸셀루(FC 바르셀로나), 누누 멘데스(PSG), 곤칼로 이나시오(스포르팅 CP), 레나토 베이가(비야레알); 루벤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토마스 아라우호(SL 벤피카)

미드필더, 공격수(MF / FW)
루벤 네베스(알 힐랄), 사무엘 코스타(마요르카), 주앙 네베스(PSG), 비티냐(PSG),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르나르도 실바(맨체스터 시티), 주앙 펠릭스(알 나스르), 프란시스코 트린카오(스포르팅 CP), 프란시스코 콘세이카오(유벤투스), 페드로 네토(첼시), 라파엘 레아오(AC 밀란), 곤칼로 게데스(레알 소시에다드), 곤칼로 라모스(PSG),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포르투갈 월드컵 일정(K조)

VS. 6월 18일 오전 2시(한국시간) DR 콩고 @ 휴스턴 스타디움

VS. 6월 24일 오전 2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 휴스턴 스타디움

VS. 6월 28일 8시 30분(한국시간) 콜롬비아 @ 마이애미 스타디움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북중미월드컵 월드컵 호날두 포르투갈 로베르토마르티네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