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에 눈 뜬 이우성의 반전... 트레이드 2년차에 웃는 NC

[KBO리그] 시범경기 부진으로 개막 엔트리 탈락했던 이우성, 1군 복귀 후 타율 0.356으로 반전 드라마

 시즌 타율 0.356을 기록 중인 NC 이우성
시즌 타율 0.356을 기록 중인 NC 이우성NC 다이노스

2026 KBO리그 타격 순위 명단에서 가장 예상 밖의 이름을 꼽자면 바로 NC 다이노스 외야수 이우성이다. 시즌 타율 0.356로 해당 부문 3위에 위치한 이우성은 시즌 개막 전만 해도 팀 내 입지가
불안한 상태였다.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 0.158(19타수 3안타)에 그치며 외야 경쟁에서 밀려난 이우성은 결국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타석에서 지나치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탓에 2군행 통보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반등의 기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주전 외야수 권희동이 개막 시리즈에서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당하자 급하게 1군 호출을 받은 이우성은 복귀 이후 시범경기와는 확연히 다른 타자가 됐다. 3월말 진행된 롯데와의 홈 3연전에서 9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한 이우성은 4월 중순 이후 안타를 몰아치며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NC 이우성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NC 이우성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케이비리포트

현재 흐름은 반짝 활약으로 볼 수준이 아니다. 올시즌 현재(5/17기준) 이우성은 타율 0.356, 4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1,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1.09로 NC 타자들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5월 이후에는 4할에 가까운 타율로 한층 더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타격 내용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타구를 띄우려는 욕심이 강했지만 올 시즌은 달라진 모습이다. 강한 타구 생산에 집중하면서 타격 밸런스가 안정됐다는 평가다. 장타를 의식하기 보다는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맞히는 스윙이 늘었고 그러자 장타율도 0.519로 급등했다.

올시즌 이우성의 반등 뒤에는 소속팀 이호준 감독의 역할도 있다. 현역 시절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이 감독은 NC에서 코치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이우성의 타격 자질을 높게 평가했고 타격 폼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 3-3 트레이드 당시에도 이우성을 원했던 이유였다. 이우성이 타석에서 자신감을 회복하자 그에 대한 감독의 신뢰도 더 깊어지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에 매진한 이우성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에 매진한 이우성NC 다이노스

실제 이우성은 올시즌을 앞두고 누구보다 간절하게 훈련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스윙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야간 훈련 후에도 혼자 방망이를 돌릴 만큼 반등 의지가 강했다. 지난해 부진으로 떨어진 자신감을 되찾기 위한 과정이었다.

수비 부담을 줄인 것도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NC는 이우성을 좌익수와 지명타자로 병행 기용하고 있다. 특히 지명타자로 나선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비율이 높다. 5월 이후 15경기에서 타율 0.397로 고타율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체력 안배와 역할 분담의 영향도 적지 않다.

 5월 타율 0.397을 기록 중인 이우성
5월 타율 0.397을 기록 중인 이우성NC 다이노스

물론 시즌은 아직 길다. 이우성이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록 상대 팀 투수들의 분석과 약점 공략도 한층 더 집요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올시즌 이우성의 활약은 운이 아니라 변화의 결과다. 지난해 실패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스윙 메커니즘과 타석에서의 접근법을 바꿨고 좋은 결과가 이어지며 자신감을 되찾은 상태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현재 8위(18승 23패)에 위치한 NC가 다시 5강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타선의 활발한 득점 지원이 필수적이다. 트레이드 2년차에 복덩이로 거듭난 이우성이 고감도 타격을 이어가며 향후 NC의 중위권 도약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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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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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MLB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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