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표팀지난 3월 A매치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기념촬영 중인 스위스 대표팀
스위스 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쳐
[스위스] 안정된 조직력으로 8강 이상 꿈꾼다
화려하지 않지만 조용하면서도 강하다. 월드컵, 유로와 같은 메이저대회에서 언제나 일관성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팀이다. 스위스는 1934년과 1938년, 그리고 자국에서 열린 1954년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후에는 단 한 차례도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스위스 축구의 암흑기는 꽤 길었다. 1970년부터 2002년까지 9번의 월드컵에서 본선에 진출한 것은 겨우 한 차례에 불과했다. 스위스가 본격적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펴기 시작한 건 2006 독일 월드컵이다. 2006년부터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6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유럽 강호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 ■ 팀 프로필 |
피파랭킹 : 19위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13회
월드컵 최고 성적 : 8강 (1934, 1938, 1954)
북중미 월드컵 지역 예선 성적 : 4승 2무 (유럽 예선 B조 1위) |
야킨 감독의 장기집권 가속화...안정된 조직력 구축
야킨 감독이 스위스 대표팀에서 지휘봉을 잡은 것은 2021년 여름부터다. 야킨 감독은 장기간에 걸쳐 팀에 스며들었던 수비적이고 실리적인 색채에 자신의 철학인 공격성을 입혀나갔다.
야킨 감독은 유로 2020 우승국 이탈리아를 밀어내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을 통과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16강에서 포르투갈에 1-6 대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탈락했다.
유로 2024에서는 한 단계 진일보했다. 수비 지향적인 팀 컬러를 지운 채 빠르고 직선적인 공격 전환과 역동적인 팀으로 탈바꿈했다. 개최국 독일과 비기는 등 좋은 경기력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데 이어 16강에서는 이탈리아에 2-0 완승을 거뒀다. 비록 8강에서는 잉글랜드에 승부차기로 아쉽게 패했지만 한층 진일보한 스위스의 전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
제르당 샤키리(바젤), 얀 좀머(인터 밀란), 파비안 셰어(뉴캐슬) 등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후에는 다소 흔들림을 보였다. 유로 2024 직후 열린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는 덴마크, 스페인, 세르비아와 한 조에 속해 2무 4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세대교체가 안정화되자 2025년부터는 정상궤도로 진입했다. 4번의 평가전과 6번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의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4-2승), 미국(4-0승)과의 2연전에서 모두 4득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코소보, 슬로베니아, 스웨덴과 한 조에 속해 4승 2무의 성적으로 1위에게만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위스는 지난 3월 열린 독일-노르웨이와의 2연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전(3-4패)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독일의 강한 압박에도 소유권을 잃지 않으며 세밀한 패스 워크를 구사했으며, 무려 3골을 넣는 화력을 과시했다.
스위스의 최대 강점은 일관성과 안정적인 조직력을 꼽을 수 있다. 5년 동안 손발을 맞춰온 야킨 감독 체제에서 어느 선수가 나오든 경기력의 기복이 적다. 중원에서는 그라니트 자카(선덜랜드)가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담당한다. 그의 파트너 레모 프로일러(볼로냐)는 많은 움직임과 경합 상황에서 공 탈취 능력이 우수하다.
스위스의 빌드업은 지공보단 최대한 빠르게 공을 전방으로 보내는 전략이다. 수비 뒤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윙어 단 은도이(노팅엄), 루벤 바르가스(세비야)의 침투도 매우 민첩하다. 좌우 풀백은 최대한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하도록 하며, 터치라인과 하프스페이스까지 자유롭게 움직임을 가져가는 점 또한 특징이다.
과거 후방에만 치우치며 수비 지향적인 전술을 구사하던 스위스의 팀 컬러는 매우 옅어졌다. 라인을 끌어올리고 전방 압박에 비중을 높인다. 그리고 상대가 하프 라인으로 올라올 때 스위스는 미드 블록을 형성하며 20m 이내의 공수 라인을 유지한다.
특급 스트라이커 부재
골키퍼 그레고르 코벨(도르트문트)가 지키는 골문은 단단하고, 그 위에 포진하는 실리반 비드머(마인츠)-니코 엘베디(묀헨글라트바흐)-마누엘 아칸지(인터 밀란)-리카르도 로드리게스(레알 베티스)의 포백 라인도 스위스의 강점 중 하나다. 스위스는 2025년에 치른 A매치 10경기에서 겨우 6실점만 허용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특급 스트라이커의 부재다. 최전방 원톱 브릴 엠볼로(렌)는 올 시즌 이번 월드컵 예선 6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본선 진출을 이끌었지만, 소속팀 렌에서는 리그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부진에 빠져있다.
윙어 은도이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골 1도움으로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바르가스도 라 리가에서 3골 6도움에 머물렀다. 올 시즌 후반기 폭발한 노아 오카포(리즈)가 8골 1도움으로 유일하게 분전하고 있다.
물론 스위스의 강력한 조직력과 수월한 조 편성을 감안하면 조별리그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높은 단계에서는 공격진의 무게감 저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 스위스 예상 베스트11
4-2-3-1 : GK 코벨 - 비드머, 엘베디, 아칸지, 로드리게스 - 프로일러, 자카 - 바르가스, 리더, 은도이 - 엠볼로
▶ 2026 북중미 월드컵 B조 일정 (한국시간)
6월 13일(토) 오전 4시, BMO 필드 - 캐나다, 토론토
캐나다 vs.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6월 14일(일) 오전 4시, 리바이스 스타디움 - 미국, 샌프란시스코
카타르 vs. 스위스
6월 19일(금) 오전 7시, 소파이 스타디움 -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위스 vs.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6월 19일(금) 오전 7시, BC 플레이스 - 캐나다, 밴쿠버
캐나다 vs. 카타르
6월 25일(목) 오전 4시, BC 플레이스 - 캐나다, 밴쿠버
스위스 vs. 캐나다
6월 25일(목) 오전 4시, 루멘 필드 - 미국, 애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vs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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