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부리그에 승격하여 놀라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부천 FC 1995가 천신만고 끝에 홈팬들 앞에서 시즌 첫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3·1절 전주성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3-2 펠레 스코어로 이긴 것부터 부천 FC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정작 일곱 번의 홈 게임(4무 3패 4득점 8실점)에서는 승리가 없었던 부천 FC 1995였기에 시즌 여덟 번째 홈 게임에서 처음 이긴 순간이 드라마처럼 다가왔다.
이영민 감독이 이끌고 있는 부천 FC 1995가 5월 17일(일) 오후 7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게임을 2-0으로 이기고 9위(4승 5무 6패 11득점 15실점)로 순위표를 끌어올렸다.
교체 선수 '티아깅요, 이의형' 1골씩, GK 김형근은 또 클린시트 활약
주중 전북 현대와의 홈 게임(5월 13일)에서 김형근 골키퍼의 믿기 힘든 슈퍼 세이브 행진 덕분에 0-0으로 비긴 부천 FC 1995가 일요일 저녁 6421명의 홈팬들 앞에서 드디어 홈 첫 승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풀어냈다.
이번에도 김형근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 활약은 여전히 빛났다. 어웨이 팀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수 안재준이 결정적인 두 차례의 득점 기회를 잡아 오른발 슛(21분)과 왼발 하프 발리 슛(25분)을 각각 날렸지만 각도를 침착하게 잡고 몸을 날린 김형근 골키퍼가 모두 막아낸 것이다. 안재준이 2024년 상반기까지 부천 FC 1995 소속으로 네 시즌(72게임 16골 6도움)을 뛰었기 때문에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들이기도 했다.
김형근이 든든히 골문을 지켜낸 부천 FC 1995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티아깅요와 주장 한지호를 들여보내며 시즌 홈 첫 승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스틸야드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지난 4월 26일부터 여섯 게임 연속 떠돌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 수비 라인이 스피드에서 약점을 보인다는 것을 간파한 이영민 감독의 신의 한 수였다.
먼저 티아깅요의 벼락골이 60분 26초에 터져나왔다. 수비수 홍성욱이 후방에서 넘겨준 로빙 패스를 받기 위해 기막힌 라인 브레이킹 실력으로 빠져들어간 티아깅요가 포항 스틸러스의 어린 센터백 김호진을 따돌리고 왼발 골을 차 넣은 것이다.
제2부심의 오프 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지만 김종혁 주심이 VAR 판독 결과(온 사이드)를 듣고 골 사인을 내렸다. 65분에 포항 스틸러스의 동점골 기회가 수비수 박찬용의 헤더 슛으로 찾아왔지만 이번에도 부천 FC 1995 골키퍼 김형근은 자기 오른쪽으로 날아올라 그 공을 쳐냈다.
그리고는 또 한 명의 교체 선수가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78분에 김민준 대신 들어온 이의형이 티아깅요의 헤더 패스를 받아 빠른 타이밍의 오른발 골을 84분 15초에 터뜨린 것이다. 포항 스틸러스의 경험 많은 수비수 박찬용이 따라붙었지만 이의형이 몸싸움을 이겨내고 달려나간 속도가 놀라웠다.
이렇게 부천 FC 1995는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슛 기록(부천 FC 9-18 포항 스틸러스)과 유효슛 기록(부천 FC 3-5 포항 스틸러스) 모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게임 흐름을 보였지만 놀라운 골 결정력과 수비 집중력을 바탕으로 K리그1 첫 도전 발걸음 앞에 잊을 수 없는 홈 첫 승리 역사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제 K리그1 팀들은 50일간의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를 보낸 뒤 7월부터 후반기 일정을 이어간다. 부천 FC 1995(9위)는 7월 4일(토) 오후 7시 30분 대전하나 시티즌(10위)을 만나러 대전 퍼플 아레나로 찾아가며, 포항 스틸러스(5위)도 같은 날 같은 시각 FC 안양(7위)을 만나기 위해 안양 종합운동장으로 들어간다.
2026 K리그1 결과(5월 17일 일요일 오후 7시, 부천 종합운동장)
★
부천 FC 1995 2-0 포항 스틸러스 [골, 도움 기록 :
티아깅요(60분 26초,도움-
홍성욱),
이의형(84분 15초,도움-
티아깅요)]
◇
부천 FC 1995 (3-4-3 감독 :
이영민)
FW : 김민준(78분↔
이의형), 가브리엘(46분↔한지호), 윤빛가람(46분↔
티아깅요)
MF : 갈레고, 김종우(71분↔카즈), 김상준, 안태현
DF : 정호진(89분↔김종민), 백동규, 홍성욱
GK : 김형근
◇
포항 스틸러스 (4-4-2 감독 : 박태하)
FW : 이호재, 안재준(60분↔황재환)
MF : 김승호(46분↔기성용), 김동진(86분↔황서웅), 니시야 켄토(67분↔조상혁), 주닝요
DF : 김예성(46분↔전민광), 김호진, 박찬용, 신광훈
GK : 황인재
◇
K리그1 현재 순위표
1 FC 서울 32점 10승 2무 3패 27득점 12실점 +15
2 울산 HD 26점 8승 2무 5패 22득점 20실점 +2
3 전북 현대 26점 7승 5무 3패 21득점 12실점 +9
4 강원 FC 24점 6승 6무 3패 19득점 10실점 +9
5 포항 스틸러스 22점 6승 4무 5패 12득점 12실점
6 인천 유나이티드 FC 21점 6승 3무 6패 21득점 17실점 +4
7 FC 안양 20점 4승 8무 3패 19득점 16실점 +3
8 제주 SK 18점 5승 3무 7패 13득점 16실점 -3
9 부천 FC 1995 17점 4승 5무 6패 11득점 15실점 -4
10 대전하나 시티즌 16점 4승 4무 7패 17득점 16실점 +1
11 김천 상무 14점 2승 8무 5패 15득점 21실점 -6
12 광주 FC 7점 1승 4무 10패 7득점 37실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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