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방탄소년단, 마돈나, 샤키라가 출연한다.FIFA
매년 미국 슈퍼볼 결승전에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미식축구 때문만은 아니다. 당대 최고의 대중음악 뮤지션이 펼치는 성대한 '하프타임쇼' 공연의 몫 또한 크다. 지금까지 마이클 잭슨, 프린스, 비욘세, 레이디 가가, 브루노 마스, 배드 버니, 켄드릭 라마 등 시대를 상징하는 아티스트들이 이 무대를 거쳐 갔다. 전세계인의 축제, FIFA 월드컵에서도 이처럼 성대한 공연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올해 7월 19일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대회 역사상 최초의 하프타임쇼 공연이 펼쳐진다. 우리나라의 그룹 방탄소년단, 그리고 '전설' 마돈나와 라틴 팝스타 샤키라가 헤드라이너(간판 공연자)로 확정되었다.
아티스트 큐레이션은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밴드 콜드플레이의 프론트맨 크리스 마틴이 맡았다. 자선 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제작을 맡았다. 글로벌 시티즌은 빈곤 종식, 기후 변화 대응, 보건과 교육 기회 확대 등을 목표로 캠페인을 전개해 온 국제 자선 단체다. 매년 거대한 규모의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하며, 2011년부터 모금된 금액은 12조원 가량에 달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3월 발표한 복귀 앨범 <아리랑(ARIRANG)>과 타이틀곡 '스윔(SWIM)'을 나란히 빌보드 200 차트와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올려놓는 것은 물론, 전 세계 각지의 스타디움을 매진시키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의 정국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사운드트랙인 '드리머(Dreamer)'를 부르고 공연했던 바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팝스타 중 한 사람인 마돈나는 지난 4월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 사브리나 카펜터의 공연 중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세대 차이를 무색하게 하는 무대 매너와 비쥬얼로 화제를 모았다. 이때 마돈나는 신곡을 사브리나 카펜터와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 결승전 무대는 마돈나의 신보 <컨페션스 2'(Confessions ll)>가 발표된 직후 펼쳐지는 공연이기도 하다.
콜롬비아 출신의 샤키라는 월드컵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아티스트다. 라틴 팝을 대표하는 디바인 샤키라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주제가 '와카와카(Waka Waka (This Time for Africa)'를 불렀다. 이 곡은 지금까지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리키 마틴이 부른 '더 컵 오브 라이프(The Cup Of Life)'와 더불어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주제가로 손꼽힌다.
한편 오는 6월 12일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전 공연에서는 블랙핑크 리사를 비롯해 미국의 팝스타 케이티 페리, 래퍼 퓨처, 브라질의 팝스타 아니타 등이 공연을 펼친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은 캐나다와 멕시코, 미국에서 나뉘어 열린다.
최근 미국 내에서 메이저 리그 사커(Major League Soccer, MLS)의 관중 수가 증가하는 등 축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미식축구나 농구 등의 종목과 비교하면 크게 밀린다. 월드컵을 장식할 화려한 하프타임쇼를 통해 축구를 보지 않는 시청층 역시 끌어들일 수 있을까. 스포츠 팬과 음악 팬의 눈과 귀가 여름의 아메리카에 쏠려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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