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을 홈런으로 갚은 허인서.. 한화가 기다려온 대형 포수

[KBO리그] '시즌 8홈런 OPS 1.031' 허인서, 한화가 간절히 바라던 거포 포수의 등장

 시즌 8홈런을 기록 중인 한화 허인서
시즌 8홈런을 기록 중인 한화 허인서한화이글스

2026 KBO리그에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안방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순천 효천고 재학 중인 지난 2021년, 이만수 포수상 수상자로 조명을 받았던 대형포수 유망주 허인서가 프로 5년차가 된 올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이미 5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한 허인서는 5월 이후 압도적인 화력을 보이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허인서는 1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0-1 대승을 이끌었다.

전날 선발 투수인 에르난데스에게 공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어이없는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1점차 패배(2-3)의 빌미를 제공했던 선수가 하루 만에 방망이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사령탑이 보인 태도도 인상적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실책 직후에도 경험이 일천한 허인서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성장 과정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감독의 격려에 힘입은 허인서는 위축되지 않고 공수에서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 허인서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한화 허인서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케이비리포트

올시즌 허인서의 맹활약은 반짝 돌풍으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미 31경기에 출장한 허인서는 시즌 타율 0.316, 8홈런, 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1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1.26을 기록 중이다. 특히 5월 이후로는 타율 0.487에 6홈런 18타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시즌 득점권 타율도 무려 0.471에 달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장타 생산 방식이다. 단순히 실투를 받아치는 수준이 아니다. 변화구 대처 능력과 낮은 코스 투구에 대한 대응이 좋아졌고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중심 이동과 스윙 궤적이 안정되면서 밀어치는 장타까지 늘어났다는 평가다.

지난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1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허인서는 고교 시절부터 강한 어깨와 파워를 인정받았던 포수 유망주였다. 프로 1년차 시즌을 마치고 바로 상무에 입대해 타율 0.393으로 맹활약했고 지난해 6월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연타석 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올시즌 마침내 1군에서 거포 재능이 꽃 피우고 있다.

 포수 수비 중 황당 송구 실책을 기록한 허인서
포수 수비 중 황당 송구 실책을 기록한 허인서한화이글스

물론 아직은 더 성장할 여지가 있는 선수다. 포수 수비나 경기 운영 능력은 계속 보완해야 한다. 최근 송구 실책처럼 어이없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럼에도 한화가 허인서를 꾸준히 선발 포수로 기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수비에서 실수가 나올 가능성을 감안해도 향후 오랜 기간 공수에서 팀의 중심이 될 핵심 자원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는 전통적으로 거포 포수에 대한 갈증이 큰 구단이다. 허인서의 현재 홈런 페이스라면 시즌 30홈런 이상으로 1989시즌 유승안이 기록한 구단 포수 최다 홈런(21개)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 아직 팀당 100경기 이상 남아 있지만 허인서가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시즌 중 최재훈을 제치고 주전 마스크를 꿰찰 가능성도 충분하다.

올시즌 한화 타선은 강백호와 문현빈, 노시환, 페라자로 이어지는 장타 라인에 허인서라는 새로운 카드를 얻었다. 김경문 감독의 신뢰에 힘입어 2026 신인왕 레이스에도 압도적인 격차를 내고 있는 허인서가 강민호, 양의지, 박동원과 같이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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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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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MLB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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