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에서 열광으로... 일주일만에 달라진 펜타포트 분위기

매시브 어택, 픽시즈 출연 확정한 '202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2차 라인업
202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2차 라인업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2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영국의 그룹 매시브 어택, 그리고 미국의 인디록 밴드 픽시즈가 각각 토요일, 일요일 헤드라이너(간판 공연자)로 합류했다. 한여름의 인천, 서로 다른 음악 장르를 만든 두 전설이 연이어 방문한다.

브리스톨에서 탄생한 몽환의 세계, 매시브 어택

 매시브 어택의 명반 <매자닌(Mezzanine)>(1998)
매시브 어택의 명반 <매자닌(Mezzanine)>(1998)유니버설뮤직코리아

토요일 헤드라이너로 출연하는 매시브 어택은 80년대 영국 브리스톨에서 결성된 그룹이다. 예술 창작 집단 '와일드 번치'에서 활약하던 로버트 델 나자, 대디 지 마샬, 머쉬룸 바울스. 세 사람이 함께 결성했다. 첫 정규 앨범 <블루 라인즈(Blue Lines)>로 데뷔한 매시브 어택은 힙합과 일렉트로니카, 알앤비,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결합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브리스톨 사운드'의 창시자가 되었다. 훗날 음악 잡지 믹스맥은 이런 음악을 두고 '트립합(약에 취한 것 같은 힙합)'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게 된다. 이외에도 명곡 '티어드랍(Teardrop)'이 수록된 앨범 <메자닌(Mezzanine)> 등의 명반으로도 유명하다.

공간감을 강조하고, 감각적인 샘플링을 즐겨 하는 이들의 음악은 라디오헤드, 디 엑스엑스, 제임스 블레이크 등 후대 뮤지션들에게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한 매시브 어택은 꾸준한 활동은 물론, 사회적 행보로도 주목받고 있다. 2024년에는 '액트 1.5'라는 공연을 열고, 기후 위기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 공연에서 매시브 어택은 온실 가스의 배출과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또 2025년에는 스포티파이의 창립자 다니엘 에크가 방산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비판하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16년 만에 한국을 찾는 이들이 공연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파할지도 관심사다.

얼터너티브 록의 시초가 된 밴드, 픽시즈

 록밴드 픽시즈(Pixies)
록밴드 픽시즈(Pixies)Pixies 공식 소셜 서비스

일요일의 헤드라이너로는 미국 보스턴 출신의 인디 록 밴드 픽시즈(Pixies)가 확정되었다. 1986년 데뷔한 픽시즈는 소닉 유스(Sonic Youth)와 더불어 오늘날 얼터너티브 록이라 불리는 음악의 토대를 확립한 밴드로 평가받는다. 노이즈를 강조하는 사운드와 서정적인 멜로디의 대비, '라우드 앤 콰이어트'라 불리는 곡의 구조, 보컬 블랙 프란시스의 절규하는 창법 등은 이후 스매싱 펌킨스 등 많은 밴드의 작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후 록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되는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는 픽시즈를 대표적인 음악 영웅으로 손꼽았다. 이들은 영화 <파이트 클럽>의 삽입곡으로도 널리 알려진 명곡 '웨얼 이즈 마이 마인드?(Where Is My Mind?)를 비롯해 '디베이저(Debaser)', '테임(Tame)', '히얼 컴즈 유어 맨(Here Comes Your Man' 등의 명곡을 배출했다. 이번 공연은 이들의 데뷔 40주년을 결성하는 투어의 일환이자, 데뷔 후 첫 내한이다.

약 7년 만의 복귀를 선언한 펑크 - 디스코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서브 헤드라이너 합류 역시 헤드라이너 못지않은 화제가 되었다.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최근 토스의 유튜브 채널 '머니그라피'를 통해 인기를 얻은 드러머 김간지가 속한 밴드이기도 하다(이들은 최근 참여한 B주류초대석에서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공연을 펼쳤던 바 있다). 이외에도 나상현씨밴드, 다브다, 이날치, 심아일랜드 등의 국내 밴드 역시 출연을 확정했다. 2차 라인업에 대한 온라인 공간에서의 반응은 유독 뜨거웠고, 얼리버드 티켓 역시 판매 직후 매진되었다.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던 1차 라인업에 대한 평가를 단 일주일 만에 돌려놓는 데에 성공했다.

한편 앞서 공개된 1차 라인업에는 미국의 싸이키델릭 밴드 크루앙빈을 비롯해 실리카겔, 더 발룬티어스, 장필순, 더 레몬 트윅스(The Lemon Twigs), 네버 영 비치(never young beach), 모모노아와레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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