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해영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케이비리포트
반전의 계기는 2군에서의 재정비였다. 시즌 초반 정해영은 ABS 판정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공이 볼 판정을 받자 과거에 비해 구속이 떨어진 상태에서 억지로 존 안에 공을 밀어 넣으려 했고, 그 결과 장타와 볼넷이 동시에 늘어났다. 타석에 선 타자가 아닌 ABS와 싸우다 제풀에 무너지는 형국이었다.
약 열흘 간의 2군 조정 과정에서 정해영은 투구 타깃을 낮게 수정했고, 하체 밸런스와 투구 리듬을 다시 가다듬었다. ABS 판정에 휘둘리지 않게 머릿속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패스트볼 제구를 회복하고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자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위력도 자연스럽게 살아났다.
팀에 무엇보다 고무적인 점은 보직에 얽매이지 않는 정해영의 성숙한 태도다. 현재 KIA마무리 보직은 프로 3년 차인 성영탁이 맡고 있다. 하지만 정해영은 마무리 복귀에 대한 조급증 대신 경기 중반 승부처에서 마운드에 오르며 멀티이닝까지 소화하고 있다. KIA 벤치로서는 사실상 마무리급 셋업맨을 얻은 셈이다.
▲1군 복귀 이후 10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인 정해영
KIA 타이거즈
2020년 프로 데뷔와 함께 1군 불펜에 자리잡은 정해영은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지만 이미 많은 것을 이룬 투수다. 2021시즌 이후 KIA 마무리를 맡아 통산 149세이브(23승 29패 14홀드)를 기록했고 2024 한국시리즈 우승 마무리 경험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계속된 기복과 부진으로 자신감 잃었던 정해영은 시즌 초반 2군 정비를 통해 다시 반등할 계기를 잡았다. 2군행이 전화위복이 된 것이다.
현재 KIA 불펜은 0점대 평균자책점의 마무리인 성영탁과 그 앞을 지키는 정해영을 내세워 시즌 초반과는 확연히 달라진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마무리 투수의 부담을 덜어내고 철벽불펜으로 변신한 정해영이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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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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