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물리치고 최근 3승 1무 순항중

[2026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FC 0-1 포항 스틸러스

 포항 스틸러스 어정원(왼쪽 흰 유니폼)의 전반 유효슛 순간
포항 스틸러스 어정원(왼쪽 흰 유니폼)의 전반 유효슛 순간심재철

스틸야드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지난 4월 26일부터 '전주-울산-강릉-대전-인천' 투어를 다니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가 최근 네 게임 3승 1무(4득점 1실점)의 좋은 기록을 세우며 K리그1 선두권까지 따라붙었다. 간판 골잡이 이호재가 어느덧 7골(게임 당 0.5골)로 인천 유나이티드 FC 소속의 득점 1위 스테판 무고사(7골, 게임 당 0.58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도 고무적이다.

박태하 감독이 이끌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가 12일(화) 오후 7시 30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26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최근 다섯 게임 연속 떠돌이 일정 속에서도 무려 승점 10점(3승 1무 1패 7득점 4실점)을 따내는 응집력을 자랑했다.

'이호재, 어정원' 월드컵 데려가도 될 실력자들

인천 유나이티드 FC를 만나서 2023년 6월 이후 7게임 연속 무패(4승 3무 9득점 3실점) 기록을 유지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가 이번에도 맞대결 최근 기록 우위를 지켜냈다. 반면에 이번 게임 홈 팀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다시 1부리그로 올라온 2026 시즌 일곱 번의 홈 게임 중 무려 다섯 번째 패배의 쓴맛을 6620명 홈팬들과 함께 느꼈다. 올 시즌 어웨이 게임 기록은 3승 3무 1패(11득점 7실점)인데, 홈 게임 기록은 2승 5패(6득점 10실점)로 이상한 대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슛 기록(인천 유나이티드 14개, 포항 스틸러스 4개), 유효 슛 기록(인천 유나이티드 5개, 포항 스틸러스 3개)만 놓고 봐도 홈 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실속은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간판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의 부상 빈 자리는 물론 핵심 센터백 후안 이비자의 경고 누적 징계 영향도 컸다고 말할 수 있다.

반면에 포항 스틸러스는 4개의 슛 중 75%에 해당하는 높은 유효슛 적중률을 자랑하며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한 수 지도했다. 홈 팀 인천 유나이티드 FC 공격수 박승호가 23분에 포항 스틸러스 골 라인으로부터 약 35미터 지점에서 과감하게 날린 오른발 무회전 슛이 왼쪽 기둥을 때리고 나오기는 했지만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변신하여 자신감을 드러낸 어정원의 맹활약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의 오른쪽 측면을 크게 흔들어놓았다.

어정원은 12분에 날카로운 왼쪽 측면 크로스로 조상혁의 헤더 골을 만들어주기도 했지만 오프 사이드 깃발이 올라갔고, 27분에는 반대쪽에서 드리블 실력까지 자랑하며 왼발 중거리슛으로 김동헌 골키퍼가 지키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어정원의 이 왼발 중거리슛이 이번 게임 포항 스틸러스의 유일한 유효슛 이외의 슛 기록일 정도로 공격 효율성이 뛰어났던 것이다.

그렇게 포항 스틸러스의 결승골이 전반 끝나기 전에 페널티킥으로 나왔다. 39분,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이 왼쪽 측면으로 빠져나가며 밀어준 감각적인 패스를 어정원이 받아서 인천 유나이티드 FC 골문 왼쪽 기둥 방향으로 치고 들어갈 때 홈 팀 센터백 김건희가 무리한 태클로 넘어뜨린 것이다.

 41분12초,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의 PK 결승골 순간
41분12초,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의 PK 결승골 순간심재철

이 절호의 기회를 포항 스틸러스 골잡이 이호재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 인사이드 페널티킥 골(41분 12초)로 만들어냈다. 김동헌 골키퍼를 속이는 잔걸음 도움닫기 동작이 잘 맞아떨어진 페널티킥 골이다. 이호재는 이 골로 시즌 통산 7호골 기록을 올리며 현 득점 1위 인천 유나이티드 FC 무고사(7골)를 추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전반에 발목 부상을 당한 미드필더 정원진 대신 교체로 들어온 인천 유나이티드 FC 주장 이명주가 49분에 벼락같은 오른발 발리슛을 날리기도 했지만 포항 스틸러스 황인재 골키퍼가 침착하게 몸 날려 그 공을 쳐냈고, 79분에도 인천 유나이티드 후반 교체 멤버 제르소가 빠른 역습 드리블 실력을 자랑하며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역시 황인재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처럼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4월 22일 광주 FC와의 홈 게임 이후 떠돌이처럼 어웨이 게임 일정만 치르면서도 3승 1무 1패(7득점 4실점)라는 놀라운 결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강원 FC와 나란히 게임 당 0.7골만 내주는 최소 실점 팀(10실점 / 14게임) 성적이 우연하게 나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번 인천 어웨이 게임에서도 분명히 보여준 셈이다.

 79분, 인천 유나이티드 제르소(파랑검정 유니폼 11번)의 왼발 유효슛 순간
79분, 인천 유나이티드 제르소(파랑검정 유니폼 11번)의 왼발 유효슛 순간심재철

그 중심에 왼쪽 윙백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어정원과 든든한 골잡이 이호재가 있다는 것은 K리그 팬들도 잘 알고 있다. 다른 경쟁자들도 있지만 코앞으로 다가온 북중미 월드컵 국가대표 명단에 이 두 선수가 포함될 수 있는 이유를 분명히 보여준 게임이었다. 포항 스틸러스가 자신들의 안방 스틸야드로 돌아가는 날짜는 월드컵 휴식기가 지나고도 떠돌이 네 게임을 더 끝낸 뒤 7월 25일(토)이다.

이제 포항 스틸러스(4위)는 오는 17일(일) 오후 7시 부천 FC 1995(11위)를 만나러 부천 종합운동장으로 찾아가며, 인천 유나이티드 FC(6위)는 16일(토) 오후 7시 광주 FC(12위)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으로 불러들인다.

2026 K리그1 결과(5월 12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FC 0-1 포항 스틸러스 [골, 도움 기록 : 이호재(41분 12초,PK)]

인천 유나이티드 FC (4-4-2 감독 : 윤정환)
FW : 박호민(58분↔페리어), 박승호(66분↔이동률)
MF : 정치인(58분↔이청용), 정원진(36분↔이명주), 서재민, 김성민(66분↔제르소)
DF : 이주용, 박경섭, 김건희, 최승구
GK : 김동헌

포항 스틸러스 (4-4-2 감독 : 박태하)
FW : 이호재(90+4분↔트란지스카), 조상혁(71분↔안재준)
MF : 어정원, 기성용(64분↔김승호), 김동진(64분↔니시야 켄토), 황서웅(46분↔주닝요)
DF : 김호진, 전민광, 박찬용, 강민준
GK : 황인재

K리그1 현재 순위표
1 FC 서울 29점 9승 2무 3패 25득점 11실점 +14
2 울산 HD 23점 7승 2무 4패 20득점 17실점 +3
3 전북 현대 22점 6승 4무 3패 20득점 12실점 +8
4 포항 스틸러스 22점 6승 4무 4패 12득점 10실점 +2
5 강원 FC 21점 5승 6무 3패 17득점 10실점 +7
6 인천 유나이티드 FC 18점 5승 3무 6패 17득점 17실점
7 제주 SK 18점 5승 3무 5패 11득점 12실점 -1
8 대전하나 시티즌 16점 4승 4무 6패 16득점 14실점 +2
9 FC 안양 16점 3승 7무 3패 15득점 13실점 +4
10 김천 상무 13점 2승 7무 4패 13득점 18실점 -5
11 부천 FC 1995 13점 3승 4무 6패 9득점 15실점 -6
12 광주 FC 7점 1승 4무 9패 7득점 33실점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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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